예아~

금방 가져온다던 휴가 후기 두 번째 이야기가 왔습니다!

사실 둘째날 했던 일일투어 덕분에 쿠알라룸푸르의 관광지라 할 수 있는 곳들은 이미 다 둘러봐서.. 셋째날부터는 관광이라 하기보다는 휴양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여유로운 일정을 보냈습니당. 쇼핑몰 구경하고.. 호텔에서 수영하고.. 먹으러 가는 것이 주된 일정이었네여ㅋㅋㅋ

첫 포스트와 비슷하게 별로 볼 건 없겠지만... 일단 셋째날 출발합니다!!



오호라 시작부터 먹을거 사진 나오쥬~??

이곳은 전날 투어때 점심식사 겸 해서 들렀던 '센트럴 마켓' 내에 있는 태국음식점 '진저 레스토랑'입니다. 예에.. 저번 포스트에 밝혔던, 저와 제 친구의 '마음의 고향'이 되었던 곳이라고 했던 바로 그 곳이에여ㅋㅋㅋ 센트럴 마켓은 우리나라의 인사동처럼, 관광객이라면 이래저래 구경할 거리가 많은 곳인데 투어 중간에 제대로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요ㅠㅠ 그래서 다음날 다시 가서, 천천히 둘러보며 기념품 몇 가지를 샀답니다! 점심도 전날과 같은 곳에서 해결했어요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또 갔습니다..ㅎㅎㅎ 대신 새로운 메뉴들을 도전해 봤어요!!

사진 속에 있는 음식은 판단치킨이라는 이름의 메뉴였던 것 같은데.. 겉을 감싸고 있는 저게 바로 판단 잎이래요. 카야잼에도 들어가는 재료라 하던데.. 향이 좋아서 여러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구여. 친구가 인터넷에서 알아온 메뉴라 해서 주문해 봤는데 오...!!! 안그래도 닭꼬기에 환장하는 저에겐 저 레스토랑 최애 메뉴로 등극했습니다. 엄청! 엄청 맛있어요!!!

저 잎 안에 닭꼬기가 가득 차 있는데, 굉장히 굉장히 부드러워요! 간도 짭짤하게 잘 되어 있고.. 누린내도 하나도 안 나고! 엄청 맛있는 향만 났어요! 치킨과 버금갈 정도의 존엄...b 내년에 가면 또 저 레스토랑 가서, 또 저 메뉴 먹을 거에여ㅋㅋㅋㅋ 너무 맛있엉ㅠㅠ

(역시 음식 코멘트는 매우 길고 열정적이다...!)



판단치킨과 함께, 전날 먹었던 파인애플 볶음밥을 주문했고 또! 똠양꿍에 도전해봤어요!!

똠양꿍.. 되게 많이 들어보고.. 얘기는 많이 들어본 음식인데 맛이 상상이 안 가서 너무 궁금했어요. 매콤한데 새콤하대요.. 아니 생긴건 김치찌개 비주얼인데 대체 어떻게 새콤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해서 한번 먹어보았는데..

맛있어요! 진짜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 맛... 새콤한 김치찌개, 새콤한 된장찌개같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는데 글쎄요. 그보다는.. 동치미를 따뜻하게 데워 먹는 맛...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은....? 진짜로 새콤한데 또 매콤해옄ㅋㅋㅋㅋ 독특한 맛인데 은근히 중독성 있어서 잘 먹고 나오기는 했으나, 사실 저는 굳이 또 사먹고 싶지는 않아요ㅋㅋㅋ 그냥 한번 맛 본 것으로 만족..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한다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확실히 중독성 있는 맛이지만 제 입맛에는 굳이 또 사먹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거..!ㅋㅋㅋㅋ



가이드님 설명으로, 센트럴 마켓에는 우리가 갈만한 식당이 두 군데가 있다고 했어요. 한 군데는 저 위에 나온 저의 마음의 고향.. 진저 레스토랑이고요, 두번째 식당은 바로 윗사진, '올드타운 화이트커피'였어요!

이름도, 제가 먹고 온 걸 봐도 카페인 것 같은데 식사를 주로 하는 곳이래요! 저희는 이미 밥을 먹고 갔기에 커피랑 토스트만 먹었어요! 사진 속 토스트가 바로 '카야 토스트'고요~ 커피는.. 친구는 오리지날..이 아니라 클래식인가. 어쨌든 기본! 저는 헤이즐넛 커피에요!! 좀 더 앞에 나와 있는 것이 헤이즐넛 커피입니당.

말레이시아에 오면 다들 올드타운 화이트커피를 꼭 한번은 들른대요. 그만큼 유명하고.. 또 곳곳에 많이 있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기념품으로도, 올드타운 화이트커피를 꼭 사간다고 해요ㅋㅋ 저기서 나온 커피믹스가 마트 곳곳에 많이 나와 있어요! 저 역시 세 봉을 구매해 왔어요. 헤이즐넛을 좋아해서 헤이즐넛 두봉, 클래식 한 봉! 한 봉에 믹스가 15개씩 들어가 있는데, 소분해서 간단한 선물로 돌리기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저 식당에서 직접 먹었을 때, 커피보다는 토스트가 너무 맛있었어요! 커피는 그냥.. 달고 진하고, 헤이즐넛 향도 잘 모르겠다고 느꼈는데.. 토스트는 바삭하고 달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옛날에.. 싱가폴 여행 갔을때 카야잼을 기념품으로 사오고는 잘 먹지도 않고 버렸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안 사오려고 했는데, 저기서 토스트 먹어보고 마음이 바뀌어서 결국 사왔을 정도로ㅋㅋㅋ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여기서 반전이 있는데, 저기서 커피를 직접 먹어보고.. 음 그렇게 맛있는진 잘 모르겠당 해서 커피믹스를 세봉만 사왔거든여..(칭구들 선물로 돌리려고...) 근데 집에 와서 작업하다가 타먹어 보고는 띠용?!!! 왜 믹스가 더 맛있어?!!! 더 사올걸!!! 후회막심이었습니다. 믹스 정말정말 맛있어요! 제 입맛에는 클래식보다 헤이즐넛이 열배는 더 맛있어요.. 물론 클래식도 맛있는데 헤이즐넛이 너무너무 맛있다는 거... 향이 아주... 크으.....

아이 사진 보니까 또 후회막심이네여.. 한봉만 더 사올 것을.. 물론 캐리어가 과포화 상태였어서 한봉 더 샀으면 난감할 뻔했지만, 아쉽긴 아쉽습니당.. 내년엔 반드시,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가서 꽉꽉 채워 오리..!! 커피믹스가 사탕수수 맛도 있고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던데 다른 맛들도 한봉씩 사와 보려구여!

그런 의미에서 빨리 또 가고 싶다...ㅋㅋㅋㅋ



머여 밥 먹고 커피에 토스트도 먹었으면서 또 먹을거 사진이야?!!!

사실 중간에ㅋㅋㅋ호텔 수영장이라는 일정이 또 있었습니다ㅋㅋㅋ 센트럴 마켓 다녀와서.. 바로 싹 씻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놀았어요!! 그런데 핸드폰을 그냥 방에 두고 나가서...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흑흑.. 다음날에는 조금 찍었어요ㅋㅋㅋ

수영을 꽤 오래 했던 것 같아요! 물에 뒤로 누워서 둥둥 떠있기도 하고..ㅋㅋㅋ 수영을 완벽히는 아니지만 조금 배운 상태라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어서ㅋㅋㅋ평영으로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고 너무 잘 놀았네여. 물놀이 하나 때문에 겨울보다 여름을 더 좋아하는 잉간이라 그 순간 너무 행복했습니다.. 물에 누워서 떠있는 채로 생각했어요.. 아 일 진짜 열심히 해야지.. 글 엄청 열심히 써야지.. 그래서 내년에 또 와야지.. ㅋㅋㅋㅋㅋㅋ

수영을 너무 오래해서, 꽤 늦은 시간에나 저녁을 먹으러 갔었습니당. 숙소에서 도보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라 다행이었어요. 로컬맛집이라고 친구가 알아온 곳인데.. 진짜 저희같은 외국인 보다는 말레이시안이 훨씬 많이 보였던 식당이었어요. 바베큐 요리를 파는 곳이었고요!

사진속 음식은 잘 알아보기는 어렵지만 립인데.. 하.....ㅠㅠㅠㅠ눈물... 진짜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저 사이사이에 립의 그 뼈가 있는데, 살이 아주 쏙쏙 발라져요.. 손을 쓸 필요가 없어요. 포크로도 충분.. 소스 너무 맛있고 고기도 연해서 흑흑... 아 자꾸 눙물 나... 너무 맛있었어요..ㅠㅠㅠ



아이고 사진 진짜 못 찍었다.. 먹을거 보고 흥분해서 손을 떨었나봐요... 나시고랭입니다!!

주문을 받아주신 직원분이 아주 인싸스러운 분이었는데, 저희가 나시고랭을 주문하니까 미고랭이 더 맛있다고 강력추천을 하시더라고요.. 나시고랭은 밥이고 미고랭은 면이라는데, 저희는 밥이 간절했으므로ㅠㅠ 나시고랭으로 달라고 했었지여.. 그리고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닼ㅋㅋㅋ 저날 저 식당에서 최고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메뉴판에서 맥주를 못 찾아서 모히또를 주문했는데.. 식탁 위 포크 있는 곳 옆에 떡하니 맥주 메뉴판이 따로 있더라고요 하...

그래도 모히또 두 잔 시키면 한 잔 프리로 준다고 그래서, 세가지를 맛볼 수 있었어요. 왼쪽꺼가 뭐더라.. 잭푸르츠였나... 가운데가 스트로베리 맨 오른쪽이 기본인데, 이름 기억 안 나는 저 노랑색 아이가 제일 맛있었어요!! 무슨 푸르츠였는데 잭푸르츠가 맞나... 아오 이놈의 기억력... 무튼 세 잔 모두 싹 비웠습니당.

심지어 저렇게 먹고도 뭔가 좀 아쉬워서.. 닭날개 튀김이라는 메뉴를 또 시켰어요ㅋㅋ 배는 부른데 딱 두가지만 먹고 나가는게 아쉬워서, 좀 남기더라도 맛이라도 보자! 하고 하나를 더 시킨 것이었는데, 남기지 않았습니다ㅎㅎㅎㅎㅎ 후라이드 치킨과 똑같더라고여. 닭꼬기에 환장하는데다, 다리보다 날개를 좋아하는 저는 배부른 것도 잊고 오가우ㅏ과아 다 먹고 나왔습니당.

사진은 없는데, 왜 없냐면.. 너무 못 찍어서요.......ㅎ......차마 올릴 수 있는 사진이 아니네여..ㅎ...



놀라지 마세요. 다음날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관광지를 안 갔다고 하나 너무 먹을거 사진 밖엔.... 이 정도면 휴가 후기, 여행기가 아니라 미식탐험이라고 해도 될 정도...ㅎㅎ... 저도 부끄럽네여. 이렇게 먹을거 사진만 연속으로 나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시간 순서대로 첨부하다보니 이렇게.. 허허허허

넷째날은 쇼핑의 날이었어요.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유명한 쇼핑몰 두 군데를 둘러보고, 각각 지하에 마련된 마트에서 기념품을 사는 것으로 환전한 돈들을 탕진하는 날이었습니당. 그리고 중간에 수영도 한번 더 했지요!

무튼 사진 속 음식은 쇼핑몰 두 군데중.. '수리아몰'이라는 곳 내에 있는 '마담 콴스'..레스토랑 이름이 이게 맞나.. 거기서 먹은 볶음밥입니다. 볶음밥 처돌이인 저는 잘 먹긴 했는데, 다소 충격적인 맛이었어요ㅋㅋㅋ 저.. 생선 조각 같은 것이 어마무시하게 짜더라고요..? 대체 정체가 무엇인지...?ㅋㅋㅋㅋ



요건 '커리 락사'라는 메뉴입니다!! 완전, 완전 추천이에여!!!

락사라는 메뉴도 저에게는 똠양꿍처럼.. 너무 궁금한 메뉴여서 주문해 먹어봤는데 오오옷?!! 이건 완전 제 입맛이었어요!! 커리가 함께 들어가서 그런지 부드러운 맛이 있었는데, 중독성이 아주 대단해요. 자꾸 숟가락이 가요.. 배가 불러도 끝까지 열심히 떠먹었어요. 너무 맛있엉..!



팟타이입니다!

사실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닌, 한국에서도 몇 번 먹어본 그 팟타이 맛이었어요! 저는 물론 아주 잘 먹었습니다ㅋㅋㅋ 팟타이는 실패할 수가 없어...!

음식 양들이 꽤 많아요..! 진짜 너무 배부르게 먹고 나왔던 기억..ㅋㅋㅋ 그런데 이 레스토랑은 가격이 아주 착하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음식들의 양은 무지 많아여! 저희는 거의 3.5인분을 먹고 나온 셈이었던 듯...



아메리카노를 너무 먹고 싶어서 스타벅스에도 한번 들렀습니당.

하루에 한번은 꼭 있어야 할 카페인 충전...ㅋㅋㅋ 오늘따라 아오 너무 피곤한데 왜 이러지ㅠㅠ? 싶어서 생각해보면 아하 커피를 안 마셨구나!! 하곤 합니다. 예에, 저는 카페인 중독입니다. 하하하하하하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카페인도 채우고서 지하에 있는 마트를 찾아가다가, 갖가지 매장들도 구경하며 한참을 돌아다녔어요ㅋㅋㅋ그런데 정작 산건 없...;

매장들을 구경하다가,



쇼핑몰 뒷쪽으로 요런 공원도 발견했어요! 'KLCC 공원'이라는 곳입니당.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공원이 꽤 넓어서 산책하기 너무 좋았어요! 부대끼지도 않고, 여유롭게 걸을 수가 있었습니당. 비록 날은 더웠지만..

저는 물이 있는 풍경을 좋아해서, 공원에 이렇게 분수대와 연못이 크게 있으니 거의 낙원 같더라고요..! 아이고 집앞에 이런 공원이 있으면 정말 매일같이 나와서 산책 하겠다고(ㅎ과연?) 생각하며.. 천천히 한바퀴를 크게 돌았습니당.

그나저나 드디어 음식이 아닌 사진이 나왔네여ㅋㅋㅋㅋ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닐, 패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공원에서 특히 잘 보였습니다. 해 지고 나서 오면 야경도 제대로 볼 수 있겠더라고요!

이렇게 공원을 보구서.. 마트를 찾아가 양 손 무겁게 장을 봤습니다. 올드타운 화이트커피도 그 마트에서 샀구여.. 납작복숭아도 또 사고.. 이래저래 기념품과 먹을거리를 잔뜩 사서 들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당. 쇼핑몰에서 호텔까지 거리가 10분 정도더라고요! 호텔 위치가 아주 좋았어요..!

호텔로 돌아온 뒤 샤워를 싹 하고서,



예아!! 수영 타임!!!

전날엔 바베큐 온리 데이로 음료가 주문이 아예 안 된대서 맥주를 못 마셨는데.. 저 날엔 가능하더라고여! 그래서 바로 맥주를 주문하여ㅋㅋㅋ 아주 잘 마셨습니당. 썬베드 맡아놓고 있으니 자리까지 서빙을 직접 해주시더라구요.. 와우 이게 바로 호텔이구나..! 호강했습니당.



몬생긴 발이지만, 호캉스 하면 요런 사진 한번은 찍어주야지요ㅋㅋㅋ 

그런데 아쉽게도, 저 날의 수영은 그리 오래 하지는 못했습니당. 비가 엄청 쏟아져서요ㅠㅠ 비가 조금 올 때는 어차피 물놀이니까, 비 맞으면서 놀기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음.. 양이 범상치 않더라구여. 어차피 야시장에 저녁 먹으러 갈 계획인데, 그곳은 거리가 좀 되니깐.. 너무 늦지 않게 다녀오자, 해서 일찌감치 접고 일어났습니당.

그리고서 저희는 '파빌리온'이라는 쇼핑몰을 또 갔어요! 쿠알라룸푸르에서 유명한 또다른 쇼핑몰인데, 마트를 한번 더 가야할 필요성을 느껴서.. 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갔습니다. 그런데 저 날이 하필 주말이고 저녁 시간이어서 와.. 마트에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았어요..!! 사람 많은 곳 힘들어하는 저는 완전 녹초가 되어 나왔습니다... 대신 캐리어를 꽉꽉 채울 기념품은 좀 더 살 수 있었지요.

그러고 났더니 어느새.. 쿠알라룸푸르에서의 마지막 밤이 닥쳐와 있었습니다ㅠㅠ



저희는 첫날 갔던 야시장을 다시 찾아, 또 그 식당에 갔어요ㅋㅋ 진짜 너무 맛있었어서.. 첫날 다 먹고 나오면서, "우리 저기 또 가자!!" 라고 이미 얘기가 되어 있었거든요ㅋㅋㅋㅋ

크랩은 발라먹기가 너무 어렵고 귀찮아서..;;ㅋㅋㅋ이번엔 새우로 시켰어요. 칠리 새우랑.. 소스에 같이 먹을 볶음밥이랑.. 공심채랑.. 친구가 먹어보고 싶어하던 조개 볶음이랑.. 사테랑... 엄청 먹었죠?!! 사실 처음엔 공심채 까지만 시켰는데.. 친구가 아쉬워하더라고여. 그래서 이번에도 제가, 남기더라도 먹고싶은거 다 시켜서 먹자! 라고 해서 조개와 사테를 더 시켰는데, 역시, 남기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행지 가면 배도 자주 아프고 이래저래 속이 더부룩하고는 했는데.. 이번 여행에선 그런 것 1도 없이 너무너무 잘 먹으며 다녔네여.. 입에도 아주 잘 맞았고요... 너무 행복했어요...

포스트로 보자니 먹기만 했던 것 같지만, 사실 나름 알찼던 넷째날은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결국 출국날이 다가오고야 말았어요ㅠㅠㅠ



두시 비행기였는데.. 일찍 일어나서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항에 오니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더라구요.. 출국 심사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어요ㅠㅠ 체크인도 키오스크로 셀프로 해야 하는데.. 모르고 갔어서, 체크인은 대체 어디서 하는 거여 하며 한참을 헤맸습니다ㅋㅋㅋ 짧은 영어로 직원에게 물어가며 겨우 체크인 하고, 수화물 맡기고, 출국 심사 줄 오~~래 서고 났더니 시간이 벌써...;;;

둘째날 투어 때 가이드님이,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매우 느긋하다고 했어요. 마트 같은 데서 계산 줄이 길어도, 그 누구도 불평 하나 안 하고 얌전히 기다린다고.. 직원도 아주 여유롭고 느긋하게 군다고요. 그래서 길게 늘어선 줄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하아아..." 하고 한숨을 쉬어서 보면, 거의 한국인이라고ㅋㅋㅋㅋㅋㅋ 넷째날 쇼핑몰 두군데 들리면서는 딱히 실감 못한 이야기였는데, 공항에서 실감했습니닼ㅋㅋㅋㅋ 줄 진짜 오래 서 있었어요ㅋㅋㅋㅋㅋ

그러니 혹시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출국을 해야 된다면, 꼭 시간 여유를 많-이 두고 오세요.. 줄 굉장히 오래 서요..ㅋㅋㅋㅋㅋ

저희도 시간이 생각만큼 여유롭지 못해서, 또 비행기 타면 기내식이 금방 나올 것 같아서, 마지막 식사를 올드타운 화이트커피에서 간단하게 했습니당. 토스트와 커피로요!ㅋㅋㅋ 하.. 사실 저 때 환전한 돈이 꽤 남아 있었는데.. 저기서라도 커피믹스를 더 살 걸 그랬어요.. 살까 하다가 커피 맛이 여기도 비슷하길래 에잉 됐다, 하고 말았는데 믹스가 훨 맛있을 줄이야 Hㅏ........



커피를 마시는 동안 진짜 아쉬웠어요.. 4박 5일이면 충분한 일정일 줄 알았는데, 이번 여행은 유독 짧게 느껴졌거든요ㅠㅠ 뭘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집에 가네.. 지금 사진 보고 코멘트를 달다 보니 또 아쉽습니다ㅋㅋㅋ 늦잠도 자지 않고 나름대로 이른 시간에 일정들을 시작하고는 했는데 왜이리 짧게 느껴졌을까요..

일년간 진짜 열심히 일해서, 글 열심히, 많이 써서 또 다시 놀러오리, 마음을 먹으며 비행기에 탔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는 연착됐습니닼ㅋㅋㅋㅋ 아니.. 곧 이륙할 것처럼 안전벨트도 다 채워놓고 하드니.. 출발을 안하더라고여.. 이륙 순서를 기다려야 된다고..ㅋㅋㅋㅋ 안 그래도 아쉬운데ㅠㅠ 비행기에 갇힌 채로 떠나지도 못하고 한참을 또 잡혀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기내식입니다ㅋㅋ 갈때와 똑같이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했고... 피시&나시고랭인지.. 메뉴 이름도 잘 모르겠어요ㅠ 그냥 주는 대로 받아 먹었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갈 때의 메뉴(치킨과 볶음밥)가 좀 더 맛있었어요. 요 메뉴는 밥도 다 안 먹고 남겼네여.. 그리고 구석에 보이는 또 한 차례 음주의 흔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



돌아오는 길에는 앞으로 써야 할 글 생각들을 주로 했습니당. 출판사 대표님은 원고든 글이든 생각하지 마시고 마냥 즐기고 오라고만 하셨는데, 그게 잘 안 됐어요ㅋㅋㅋ 여행 내내 자꾸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 이런 내용 쓰면 좋겠다, 이런거 써야지! 하면서요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피곤하지 않고 저는 좋았어요. 빨리 돌아가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로요ㅋㅋㅋ

아주 간만의 해외여행이었던 이번 휴가 때, 저는.. 제가 참 행복한 인간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빨리 돌아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 나는 내 일을 진짜 좋아하고 즐기고 있구나, 싶었어요. 아직 몸집도 작고 많이 부족한 작가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너무너무 많은 작가지만! 그래도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았구나, 내 길을 잘 가고 있구나~ 했고요..! 또, 잘못된 선택이 계속 아닐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내 일을 잘 지켜야겠구나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완전한 재충전이었어요. 음.. 작년 11월쯤부터 거의 쉬지도 않고 계속 끊임없이 일을 해왔는데요.(작품 하나 마치고 나면 바로 다음 작품 시작, 그거 마치면 또 바로 다음 글 쓰기 시작..ㅋㅋㅋ) 그동안 사실은.. 중간에 슬럼프라는 것도 좀 오고, 아,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패닉에 잠깐 빠지기도 했었는데.. 어찌어찌 극복해서 본래의 컨디션을 되찾았을 때쯤 다녀온 휴가라, 정말 완벽히 충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슬럼프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다! 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한동안은 아주아주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내년에 저기 다시 가야 하니까, 계속 괜찮아야 하고요!!ㅋㅋㅋㅋ


이렇게 저의 휴가 후기는 끝입니다~ 휴가 후기라기 보단 먹을 거 후기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어쨌든, 저는 이번 휴가를 통해 배터리를 100프로로 완충해왔어요! 이 에너지를 이용해, 앞으로 더 열심히 작품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쭉쭉쭉!!

별로 유익하지도 않고 재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는 저의 긴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또다른 일상 포스팅으로 찾아올게여!!!

감사합니다~~



BL작가 이하진입니다~ 달콤하고 행복한 글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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