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마 일상. 고양이들의 왕은 외출 중.

 네코마 태생인 그는 어렸을 적엔 넘치는 호기심으로 집 가까이에 있는 학교가 아니라 관동 학교 도시에서 공부했으며, 나이가 들어 아카데미에 입학해야 될 무렵에는 태생인 네코마로 돌아와 네코마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타고나기를 고양이들의 왕으로 태어났다. 태생에서 오는 국가적 특성이 누구보다 짙었다. 한 마리의 고고한 고양이와도 같은 그는 나이가 들어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했을 때 누구도 그가 수호자로 선택받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수호자로 선택되는 기준이 애매했음에도 그의 주변은 그가 반드시 수호자로 선택받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만큼 네코마가 그이고 그가 네코마와도 같을 만큼 국가적 특성도 국민의 권리도 능숙하게 다뤘다.

 그래서 그가 수호자로 선택받았을 때 축하는 했을지언정 의문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를 아는 이들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짙은 특성만큼이나 권리를 다루는 수준도 높았고, 다재다능했으며, 사교적이기까지 했으니 다들 언젠가 그가 왕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왕이 되었다. 진짜로 고양이들의 왕이 되었다.

 “어이 카이, 쿠로오 못 봤어?”

 야쿠의 물음에 카이가 웃었다. 그런 그의 웃음에 야쿠가 버럭 했다.

 “나갔지.”
 “그 미친 고양이! 지가 진짜 고양인 줄 아나 뭘 그렇게 싸돌아다녀!”
 “아니, 고양이는 고양이지.”

 카이의 대꾸에 야쿠가 얼굴을 구겼다. 요망한 검은 고양이. 그의 검은 머리카락만큼이나 검은 그의 털과 그의 능글맞은 웃음만큼이나 능글맞은 고양이의 입 꼬리가 떠올라 야쿠가 왁 하고 소리쳤다. 살랑살랑 흔들리던 검은 꼬리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속이 끓었다.

 “아오 그 괭이새끼! 진짜 목줄이라도 채워 놓고 싶다!”
 “그래도 일은 성실하게 해놓잖아. 왕으로서의 책임감도 높고.”

 웃으며 대꾸하는 카이에 야쿠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럼 뭐해. 어, 하나 있는 왕이라는 놈이 고양이 꼬라지로 훌쩍 지 맘대로 말도 없이 나가서는 싸돌아다니다가 들어오는데 그게 왕이 할 짓이냐? 어, 그런 거야? 그런 게 왕이야? 도대체 왜 그 꼬라지로 나가는 건데! 그냥 평범하게 사람 모습으로 나가면 안 돼? 왜 고양이 꼬라지냐고! 내가 진짜 창피해서, 누가 그 놈보고 고양이 같다고 할 때마다 내가 얼마나 찔리는 줄 알아? 괜히 내 얼굴이 빨게 진다고!”

 야쿠의 한결같은 반응을 카이는 웃으며 들어줬다. 그의 손에 들린 그들의 왕, 고양이로 변해서는 유유자적 본인의 나라를 돌아다니고 있을 쿠로오가 보내 온 나라의 정세가 적힌 종이를 흔들며 카이는 웃었다.

 “그래도 그 놈만큼 왕에 어울리는 이도 없지.”

 카이의 말에 야쿠도 같은 생각이었다. 비록 그가 왕의 위엄도 없이 고양이 꼬라지로 싸돌아다녀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쿠로오만큼 네코마를 사랑하고 쿠로오만큼 네코마를 잘 돌보는 이는 없다. 그들의 왕은 네코마 역사상 가장 나라를 사랑하고 아끼고 잘 이끌어 가는 이로 선왕의 표본과도 같았다. 다만, 그 고양이 꼬라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뿐. 국민에게 사랑받는 훌륭한 왕이었다.


                                  w. Honey Rien 맑음



 네코마의 현왕 쿠로오 테츠로. 고유 능력 어둠. 마법사.

# 말은 자신감에 넘치고 행동도 자신감에 넘치지만 마음은 겸손하다. 본인을 과장하는 일은 있어도 진심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유연한 사고만큼이나 유연한 태도로 장난꾸리기 같은 성격과 도발을 즐기는 짓궂음에도 진심으로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성격이 좋고 분위기를 맞출 줄 알며 다정하고 사려 깊다. 항상 여유를 잃지 않지만 여유가 없을 때도 가능한 티를 내지 않는다.
 다소 불량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성실하고 책임감이 높으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 네코마 국민의 권리인 정화 능력, 점프력, 물 속성 저항력 모두 굉장히 높다. 그보다 높은 수준의 권리를 구사하는 사람은 수호신 밖에 없을 정도로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차기 수호신으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 네코마에서 태어나 관동 학교 도시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네코마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수호자로 선택받을 거라는 주위의 당연한 기대와 달리 본인은 그저 본인이 태어난 나라를 사랑해서 본인의 나라로 돌아와 소꿉친구인 코즈메 켄마의 천재성과 낯가림을 고려해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한 거지만. 어쨌든 본인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네코마 태생답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능력적으로도 유연하다. 특히 고양이 특성이 굉장히 짙어 완전한 고양이화가 가능할 정도로 특성이 짙다. 또한 식성도 고양이 같이 생선류를 좋아하며 밤눈이 굉장히 좋다. 탄력도 좋기 때문에 웬만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상처하나 없다.

# 고유 능력은 어둠으로 어둠을 틈타서 이동하기, 어둠을 둘러 은신하기, 어둠을 이용해 가두기, 진정시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능숙하게 사용한다. 얼마나 능숙한지 야쿠는 종종 그의 고유 능력을 두고 “네 놈은 고유 능력조차도 고양이냐!”라고 화낼 때가 있다.

# 네코마 태생을 제외하고도 신체 능력이 타고 났다. 특히 큰 키와 다부진 몸에서 나오는 속도는 어지간한 능력자가 아니면 대응 불가능하다. 거기에 더해 지능 수준도 높아서 그와 순수한 무력만으로 일대일 대련을 한다 해도 이기는 건 어려운 편이다.
 다만, 본인이 불필요한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보통은 검세가 무딘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필요할 때조차 무디진 않다. 오히려 굉장히 날카롭고 파괴적인 검세로 육식계답게 살생이나 피 자체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 마법 수준은 대마법사 수준이다. 그의 아랫세대이자 소꿉친구인 켄마 같은 천재 마법사가 아니라면 그와 같은 수준은 거의 없다. 그만큼 전 속성을 골고루 잘 다루며 공격, 방어, 보조는 물론 치유, 특수 마법까지 무엇 하나 못하는 게 없으며 평균 수준 자체가 굉장히 높다. 다만, 그의 외형과 달리 파괴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라 파괴 마법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지원, 방어, 특수 마법을 주로 사용한다.

 권리 5 특성 5 고유 5 / 무력 4 마법 4 지식 4 / 공격 3 방어 4 보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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