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책을 냈다.

이번 달 언젠가에 술 마시다가 오랜만에 연락을 드렸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모르고 있었다. 스승의날에 다시 연락을 드리려니 어째 민망하기도 하고 읽지도 않았는데 얘기 꺼내면 웃길 것 같아서 말았다. 근데 5월 중순이 넘고 생각해 보니 그냥 한 번 더 연락 드릴 걸 그랬나 보다.

업무 자료 찾다가 선생님 인터뷰를 읽고 뭐랄까··· 선생님의 좋은 면은 여전하다는 게 반가웠다. 막상 학교 다닐 때는 트러블도 있었고 선생님도 날 그렇게 예뻐하진 않으셨는데.(미워했다는 건 아님. 애제자가 아니었을 뿐.)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많은 걸 배웠더라.

어제는 담당PD가 새로운 PD를 연결시켜 줬다. 새 PD한테 제안 메일 받고 제법 놀랐다. 같이 일한 지가 벌써 1년 가까이 되었는데, 그 1년 동안 내가 삽질만 한 건 아니구나 싶다. 프리랜서의 삶이란 정말.. 생각보다 더 힘겹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하나 성취할 때마다 기쁘다.

아주 작은 두 가지 에피소드로 어제오늘 마음이 좋다. 좋은 일이다. 작년 이맘때의 나라면 상상도 못 했을 거다. 물론 인생은 잦게 버겁지만 이런 즐거움이 있으니 이어지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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