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메이커에 맞춰 1~2트윗 내에 쓴 조각글들과 지인분들에게 앵커받아 쓴 글들 백업 및 다듬었습니다.

제일 위에것만 아쿠아고 나머지는 뮤즈라 말머리 뮤즈로 씀.

더 있던거 같은데 기억안난당

+아쿠아 카난리코도 찾아서 백업함.


치카난요우에게 보내는 키워드 : 떨리는 가슴, 장미, 입맞춤https://kr.shindanmaker.com/215124 

성인의 날, 카난에게 선물한 장미꽃다발. 카난은 꽃다발과 함께 우리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그녀는 모를것이다. 자신이 끌어안은 꽃다발 속, 장미마다 내려앉은 우리의 입맞춤을. 그녀 품 안에서 쉼 없이 요동치던 심장소리를.



카난리코/목소리

카난은 리코와 대화하길 좋아했다. 조금 짖궃은 질문을 던지면 당황해 말을 더듬는 리코를 기다리며. 기분좋게 불어오는 바닷바람 사이. 새소리 같은 리코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카난은 좋아했다.

다만 그녀가 모르는게 있다면 리코 또한 카난이 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것을 좋아한다는 점. 제 곁에서 다음 말을 기다리며 눈을 감는 그 얼굴이 좋아, 부러 말을 천천히 하고있단 사실이리라.


우미마키에게 보내는 키워드 : 너를 향해, 솜사탕, 가랑비 https://kr.shindanmaker.com/215124 

모처럼 산 솜사탕이 떨어지는 빗방울에 녹아 사라진 날.

하늘이 질투 할 정도의 맛이었냐고 웃는 네 손을 잡고 가랑비를 피해 뛰었던 날. 너를 향해 뻗은 손이 녹은 솜사탕으로 끈적했던걸 몰랐던 나. 알면서 내 손을 잡고 걸었던 너.

잊지못할 첫 데이트.



마키우미 의 연성 문장은 '내가 네 끝이기만 하면 돼.' 와 '놀랍지 않아? 지금 내 옆에 네가 있다는 게.' 입니다. https://kr.shindanmaker.com/582666 


"놀랍지 않아? 지금 내 옆에 네가 있다는게."


눈을 뜨니 방 안은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밭은 기침을 하며 베개에 얼굴을 묻었으나 마키는 담배를 끄긴 커녕 연기를 다시끔 뱉어내며 공기를 더 탁하게 만들 뿐이았다.

정돈되지 않은 머리. 머리맡 어지러진 서류들.

마키는 의사의 길로 들어 선 이후 많은 이들과 잠자리를 갖기 시작했다. 때로는 클럽에서 만난 하룻밤 상대와, 때론 잠자리 파트너와, 혹은 잠깐의 연인과.

그런 그녀의 곁에 절개를 중시 여기는 소노다 가문의 여식이 누워있다니. 마키의 말 대로 놀라운 일이리라.


"괜찮, 습니다."


엎드려 있던 몸을 일으켰다. 밤의 시간이 새겨진 몸이 시트가 흘러내리며 내보여졌으나 더 이상 부끄러워하며 몸을 가리는 자신은 없었다.

손을 뻗어 담배를 빼앗고. 벌어진 입에 입술을 겹치자 담배의 향이 넘어와. 자신과 마키를 이어주었다.


"당신이 누구를 만나든. 누구와 몸을 섞든. 저는 괜찮습니다."

"다만, 제가 당신의 끝이 되게 해주세요."


그때 네 표정은 우는 듯 화내는 듯.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고. 나는 기억한다.


니코노조에게 보내는 키워드 : 키스, TV, 동그랗게 뜬 눈 https://kr.shindanmaker.com/215124 

꺼진 티비 속 화면에 네 눈이 비쳤다.

토끼마냥 동그랗게 뜬 에메랄드는 놀라움을 담은채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쯤 키스해도 놀라지 않을껀지. 니코는 한숨과 함께 연인의 입술을 물었다.



아야세 에리와 토죠 노조미 의 연성 문장은 '생각만으로도 버거워 너를 붙잡지 못했어.' 와 '별이 한없이 쏟아지는 예쁜 밤이었다.' 입니다. https://kr.shindanmaker.com/582666 

별이 한없이 쏟아지는 예쁜 밤이었다. 유성우를 보러 가자며 너는 내 손을 잡아 끌었고. 나는 어쩔 수 없다는듯 웃으며 즐겁게 너를 따랐다. 코트를 여미고 목도리에 귀마개까지. 품에는 보온병 하나. 그럼에도 입에서 나오는 하얀김을 보며 우리는 웃었다.

익숙하게 언덕을 오르는 네 손을 잡고 나무아래 자리를 잡으니 하나 둘 떨어지는 별의 조각. 밤하늘을 수놓는 유성의 비와 하늘을 가리키며 웃음을 터뜨리는 너.


"한번쯤, 가족도. 혼자도 아닌. 친구와 같이 보고 싶었데이."

"오늘... 그 꿈이 이뤄졌구마."


그렇게 말하는 너는 후련한듯. 만족한듯...금방이라도 사라질듯한 표정이어서.

나도 모르게 너를 잡으려 손을 들었으나 그뿐이었다.

너를 붙잡고 싶었으나 당시의 나는 내 생각만으로 버거워서, 너를 붙잡지 못한채 그저 모른척. 같이 웃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런 내가 널 잡을 수 있게 되는건.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



노조에리/엽서

네게 쓴 엽서를 모아봤어. 전해지지 못한 엽서들은 모이고 모여서, 어느새 앨범 하나를 다 채웠네. 앨범 두께만큼 쌓인 너와의 시간. 너를 향한 나의 사랑. 오늘, 네게 선물할꺼야.

너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니코에리/거울

오토노키자카 계단중엔 거울이 있는 곳이 있어. 계단이 꺾이는 곳에 전신 거울이 달려있어 학생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지. 그리고 알다시피, 사람이 많이 만지는 물건은 잘 더러워지잖아? 근데 그 거울은 시간이 지나도 깨끗하더라.

물론 별 소문이 다 났지. 거울에 귀신이 살고 있다느니 수의 아저씨가 관리하는거라느니 어쩌구 저쩌구. 온갖 추측들이 학원을 떠돌다 가라앉고, 불가사의 중 하나정도로 잊혀질 즈음. 난 알게 됐어.

거울이 깨끗한 이유. 해도 다 뜨지 않은 이른 아침, 계단의 거울을 닦는, 평소의 딱딱한 얼굴대신 미소짓고있는 금발의 아이를 말야.

아마 그때부터였을꺼야, 내가 녀석을 「학생회장」이 아니라 「아야세 에리」로 보기 시작한건.



코토마키/탄산수

탄산수를 입에 머금으면 혀가 따끔거려. 아직 통증이 가시지 않은 입으로 네게 키스하면 너는 인상을 쓸 지언정 거절하지 않아. 입안을 침범해 탄산을 지워나가는 혀의, 너의 감촉이 좋아서. 나는 또 탄산을 머금어.

이렇게 말하면 너는 분명 답하겠지.



「거짓말 하지마. 넌 내게 우미를 덧씌우는 것 뿐이잖아?」



아하하, 그럴리 없잖아 마키쨩. 이딴걸로 덧씌워 질리 없다는건. 내가 가장 잘 아는걸.



니코토리/싸움

다들 코토리를 보며 『이런 애인이 있음 좋겠다~』같은 말을 하질 않나. 친구들은 너넨 싸울일이 없겠다며 웃지.

정말 그럴것 같아?

천만에, 녀석이랑 나랑 얼마나 싸운지 셀 수도 없을껄. 데이트 중에 길 잃었다고 싸우고, 같이 옷 만들다 싸우고, 신체검사 때 가슴크기 쓰는걸로 싸우고. 심지어 내가 홍차에 우유를 먼저 넣었단 이유로도 싸웠다니까? 완벽한 여친은 무슨...그냥 애야 애. 응석많고 떼쓰는 꼬맹이.

근데 왜 안헤어지냐고?

바보야, 헤어질꺼면 싸우지도 않았어.

코토리는 그게 응석이고, 애정표현인걸. 뭐~ 싸우다 먼저 삐져놓고는 3일도 못버텨서 화해하러 오는게 귀엽기도 하고.

자 대답끝, 그럼 난 코토리랑 화해하러간다?



호노마키/비오는 날

비오는 날은 귀찮아.

피아노는 습기를 먹어 늘어진 소리를 내고 잠깐만 나갔다 와도 옷은 비에젖어 기분나쁘게 달라붙어. 교실은 평소라면 나가있을 아이들로 소음이 가득해서 결국 음악실로 도망가고 말아.

그래, 정말 귀찮지.

하지만.

비가 오면 너 또한 옥상에 가는 대신 날 찾아 오니까. 언제나의 미소로 내 연주를 칭찬해주니까. 피아노에 기대어 노래부르는 얼굴을 볼 수 있으니까.

...비오는 날을. 싫어하진 않아.



노조마키/ 마녀

마키쨩,고거 아나? 마녀는 정말 마법을 쓰는 존재가 아니었데이. 과거 부유하거나,지식이 많아 다른 사람헌티 가르침을 주던 여자를 질투한 사람들이 붙인 이름표였제.

일설에는 여자들이 알려준 지식이 약초학과 성적지식이 주라 사람들이 문란하다믄서 마녀라 불렀단 말도 있고. 재밌제?

응? 이런걸 왜 말하냐고?

그야 마키쨩, 최근 내를 계속 마녀라 놀리고 있잖나. 내는 그 장난에 응했을 뿐이레이?

내가 진짜는 아이지만, 마녀들처럼 여러가지 알려 줄 자신은 있응께. 어머, 그런 표정 짓지 말레이? 분명 마키쨩도 즐거울끼라.

자...어서, 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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