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글입니다. 사실 그동안 좀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기대와 부담감 때문에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오늘은 새벽의 힘을 받아 끝까지 완성하게 되었네요. 그런 만큼 전보다는 약간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의 시작은 재밌었어요. 전에 써놓은 ‘가끔은 태양이 부담스러워 그늘이 편할 때가 있어’ 라는 문장과 단어 ‘알러지’를 결합해 햇빛 알레르기를 떠올린 다음, 뱀파이어인 주인공을 정하게 되었거든요.  한마디로 의식의 흐름이라고나 할까... 처음 구상과도 다소 다르게 뽑혔고요. 아무튼 즐겁고 빠르게 작업했습니다.


참고로 낮과 밤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전 낮이 좋아요. 제가 만약에 뱀파이어가 된다면 저의 최후는 a와 같지 않을까요? 작가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글 안에 숨겨둔다고 하던데 저와 더 가까운 페르소나는 그 일까요 a 일까요. 글을 읽는 당신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울지 궁금합니다.


아무쪼록 이번에도 즐거운 감상되시길 바라요. 4시에 가까운 새벽에- 비사가.

여성의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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