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꿈이 달콤해서

깨고 싶지 않아 너를 쫓아갔어
흰 제비꽃 위에 보라색 나비 한 마리
그 나비를 뒤쫓아 나는 하늘을 날았다

봄 다음엔 여름이 오던데 

여름이 아닌 겨울이 온 것 같아
시린 겨울바람을 맞아

눈물이 얼굴에 흘러내리니
앞이 잘 보이질 않더라

사랑, 달콤한 봄이라며

네가 나를 설레게 해 버리곤
운명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이별, 시큰한 겨울이
겨울이 찾아와 버려

그런 운명을 부정하며

너를 나비를 쫓아가

봄을 맞이하려 했으나
나에게 남은 건 시린 겨울 뿐이더라

1,2차 글그림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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