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




술주정 한 번 지독하다





좋아서 열받아





파데 16.9호 추천 





이래봐도 5살 차이 





삐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잇나우 





피곤 한아름 안아주기 





난 너한테 뭐냐구! 





복수 





쿨하게 인정 





마상 





😤





그렇게 여주는 자러 갔다고 한다 






<다음 날>



사유: 숙취





영광굴비 





웃을 상황이 아님 





5시간 연락 안 해도 안 받는 열을 지금 받고 있음





넘어가서 다행임 





문태쥐 





귀로 듣는 주정은 보기보다 힘듦 





말 돌려버리기 





제가 보이시나요...?





압도적 감사





이 정도면 썸남인데.. 





이 정도면 짝남인데..? 





잔소리 투척 





김여쥐 





태일의 간절한 소원 





퇴사하기 34번째 전.. 





입만 열었다 하면 자퇴 





대체 뭐가 좋은 건데 





결국은 같이 일하겠다는 결론





고게 맞쥐~ 





자발적 야근 





 🐶





야근의 주범 





극단적임 





아주 조금..! 





플리즈






"잠시만.. 한 3분만 기다려줘."




결국 야근을 해버린 문태일은 저녁도 먹었대.. 난 안 먹고 기다렸거든.. 안 먹었다고 하면 오늘이 가기 전까지 미안해할 게 뻔해서 먹었다고 얼버무리며 카페로 들어왔어. 근데 폰만 붙잡고 있는 이 남자를 어떻게 하면 좋지?


내가 문태일을 처음 알게 된 게 20살이었나? 어떻게 연락하게 된 건지는 기억 안 나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24살인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벌써 4년이나 됐잖아..?? 내가 입학했을 때 4학년이었던 문태일은 지금은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었어. 나이 차이가 5살이나 나지만 불편하지 않게 문태일이 노력해 주는 것 같아. 그래서 뭐 이제는 친구 먹기 일보 직전임.


처음엔 사람이 기계적이고 내 말에 반응도 잘 안 해줘서 곧 연락 끊기겠구나 싶었어. 근데 졸업하고 나서도 꼬박꼬박 연락해 주고 먼저 만나자고 해주니까 떨어져 있으면 허전하기까지 하더라. 썸남이라고 하기엔 4년 동안 진전도 없고 짝남이라고 하기엔 행동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하고.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손톱까지 물어뜯으며 폰을 하고 있는 문태일이 원망스럽기만 해.




"인턴이 자꾸 뭘 물어보네."




와중에 내가 기다릴까 머쓱하게 웃으며 폰을 붙잡고 있는 이유를 말해주는 문태일에게 난 투정을 부릴 수가 없어. 인턴 여자인가? 이런 걸로 질투하면 선 넘는 거지? 문태일은 내가 남자랑 있든 말든 신경도 안 쓸 것 같은데. 나만 존나 오바하는 거지? 앞에 놓인 에이드나 벌컥벌컥 마셨어. 얼음까지 씹어먹자 폰에 두던 시선을 거두고 날 봐주는 거야. 아 너무 야성미 넘치게 먹었나;




"목 많이 말랐어?"


"오늘 좀 덥네.."


"더워?"




내 말에 가방에서 노란색 수첩을 꺼내더니 부채질해주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 꼭 자기 같은 거 들고 다니더라. 귀욤뽀작해ㅋㅋㅋㅋㅋㅋ




"이런 건 어디서 팔아?ㅋㅋㅋㅋㅋ"


"알파문구에 있던데?"


"문태일스럽다 진짜."




수첩을 잡자 자연스럽게 건네주더라고. 열어보자 한두 장 써져있고 뒷장은 백지인 거야. 내 의아한 표정을 읽었는지 열심히 하는 척 들고 다니는 거라고 변명하더랔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진심이다 사람이..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일 없었어?"


"맞다 후배가 내 번호 물어봤다?"


"아 진짜? 줬어?"


"바로 줬지."


"연락은 왔고?"


"오늘따라 궁금해하네? 연락이 왔나?"




폰을 들어 찾아보는데 내 폰에 시선을 고정하더라고. 평소에는 사생활 침해하는 것 같다면서 거들떠도 안 보더니 뚫어지게 보는 거 있지?ㅋㅋㅋㅋㅋㅋㅋ




"후배 남자라고는 안 했는데."


"아 뭐야. 난 또 계속 생각난다는 사람이 걔인 줄 알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가 나한테 번호를 왜 물어보겠어"


"그럼 난 뭐야? 나 너한테 번호 물어봤잖아."


"오빠가 내 번호 물어봤었어???"


"기억 안 나? 술자리에서 내가 물어봤잖아."




그랬었나? 뒷머리를 긁적이며 폰을 내밀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해. 그때 그 풋풋했던 문태일이 떠오르자 설렘이 훅 밀려왔어.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으면 4년 동안 삽질하지는 않았을 텐데. 항상 자기만의 선을 그어놓고 넘어오면 정색하고 떠나버릴 것 같은 문태일 때문에 괜히 나조차도 선을 긋고 있는 것 같아.




"이건 내 친구 얘기인데."


"응 뭔데?"


"남사친이랑 연락도 매일 하고 자주 만나고 일상 공유도 한대. 이게 썸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는데 오빠는 어떻게 생각해?"


"너는 뭐일 것 같은데?"


"음.. 썸 아닐까?"


"우리도 그러잖아. 그럼 우리도 썸이야?"


"어? 음.. 그게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물어볼 줄은 몰랐던 터라 어버버 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어.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냐며 툴툴거리더라고. 이 와중에 입술 삐죽이는 거 존나 귀여워...




"헷갈리는 거면 좋아하는 거네?"


"어? 그럴걸..?"


"그래서 누구랑 헷갈리는데?"


"내 얘기가 아니라 친구 얘기라니까? 나는 주변에 남자도 없잖아."


"나는 남자도 아니야?"




오늘따라 어려운 질문들만 쏙쏙 골라 하는 문태일 덕분에 입을 꾹 다물었어. 끝내 대답하지 못하고 역으로 질문함. 그럼 나는 오빠한테 여자냐고.




"...내가 헷갈리게 한 적 있나?"


"응?"


"난 내 마음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어...??"


"말 나온 김에 좀 묻자. 우리가 여태껏 했던 게 썸이 아니면 뭐야?"




나와 같은 생각을 오빠도 했던 게 정말 놀라운 일 아님? 우리는 쌍방으로 삽질을 하고 있던 거야. 그것도 4년 동안. 억울한데 한편으로는 좋아서 막 웃자 내가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줄 알았는지 점점 표정이 굳더라. 문태일 심장 떨어졌겠네, 떨어졌겠어.




"나도 그 고민 중이었어. 그래서 계속 물어본 거잖아 남 얘기인 척."


"아 그거 내 얘기였어???"


"그럼 누구겠어. 나 문태일밖에 없는데."


"아 괜히 잠도 못 자면서 마음고생했네."




썸남일까 짝남일까 헷갈릴 때는? 물어보는 게 직방이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울스윗리를캔디덜 어린이날 재밌게 보내고 계실랑가~? 저는 집에서 띵가띵가 놀고 있는뎁쇼..! 아주 행복하구리.. 저녁쯤에 맛집을 방문할 예정이라 두 배로 행복하구리~~!! 울 스윗리를슈가링캔디덜과 함께라면 127배로 행복할 텐데 말이징🤗


어린이날이라 문탤 글을 들고 와봤어욥! 귀욤뽀짝한 울 🌝씨.. 사랑해액!!!


맞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문태일 관찰일기가 유료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아실런지..?😭 벌써 약속했던 9일이 지나버렸어요..ㅠㅠㅠ 시간 참 빨라요ㅠㅠㅠ 만약 12시 지나도 하트가 눌린다면..? 조금은 늦춰볼게요! 읽다가 유료 되면 슬프자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아!!😍😘🥰







울스윗리를캔디덜 항상 읽어주셔서 고마우이~~ 사랑해 또 사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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