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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쳔Bastion>, <트랜지스터Transistor>, <파이어Pyre> 를 제작한 Supergiant Games 가 배스쳔의 액션성, 트랜지스터와 파이어의 스토리텔링을 훨씬 발전시켜 제작했다는 <하데스>가 9월 18일 정식 출시됐다. 그동안 얼리액세스 버전으로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이번에 1.0 정식 출시를 하며 닌텐도 스위치 쪽에도 이식한 것 같다. 100% 한글지원. (프로 번역가가 진행한 건 아닌 것 같다.)


얼리액세스 시절에 예고했던 대로 정식 버전에서는 대사 전체 음성지원, 게임의 진엔딩 업데이트, 추가된 OST, 새로운 무기 유형들, 최종 보스전의 전면 개편, 각종 컨텐츠 개선 및 추가 등이 이루어졌다.


감사합니다!!

하데스는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면서 쌓은 10년간의 경험과 개발 기간 동안 플레이어 커뮤니티가 제공해 준 따뜻한 지원과 열성적인 피드백에 힘입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이 게임이 기대보다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고, 제작 기간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 v.1.0 업데이트 일지 中



그동안 해야지 해야지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트랜지스터는 발만 담궈봤고, 배스쳔은 사놓기만 한 채로 <하데스> 얼리액세스 버전을 플레이해 봤는데, 끝내주게 재밌었다. 머릿속을 다 비우고 눈앞의 액션, 손맛, (주로 회사때문에 기인한) 다 부수자! 충동에 충실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재미는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다. 


액션게임이다보니 난이도가 만만치는 않아서 진엔딩 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있지만... 어떤 무기에 어떤 스킬을 업그레이드 할건지, 어떤 아이템을 이번에는 선택할 건지, 전략을 잘 세운다면 돌파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내 경우는 17.3시간 걸려서 최종 보스전을 돌파했다. (얼리액세스 기준) 


리트라이를 하면 할수록, 회차를 거듭하면 할수록 캐릭터를 자신의 손맛에 맞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클리어가 불가능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이 팀의 게임의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 음악. 


<트랜지스터>의 음악성은 특히 유명한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도 액션게임에 걸맞는 신나는 음악부터, 하루종일 틀어두고 싶은 감미로운 보이스 섞인 음악까지 다양한 곡들이 준비되어 있다. 스팀에서 ost DLC만 따로 구입할 수도 있고, 레코드나 CD버전을 주문할 수도 있고, 유튜브에서 전곡을 들어볼 수도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부터 시작되게 따온 링크



스토리에 대한 간략 소개를 하자니, 아무 정보도 주어지지 않은 채로 게임을 시작했을 때의 연출을 게임 내에 이미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던전 앤 파이터>를 신나게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에 96%확률로 매료될 거라고 생각한다. 액션! 최고!


또 인게임에서 내가 좋아하는 요소는 주인공의 방부터 저승의 궁전 내외부를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파밍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 정말 너무 좋다! 내가 좋아하는 곡이 재생되게 하기 위해, 좋아하는 가구 배치를 하기 위해 싸우러 떠나는 일은 어느 게임에서나 유쾌한 일이다. 얼리액세스 때 제일 먼저 산 건 케르베로스한테 줄 깔개였다.




얼리액세스 시절에는 최종보스전을 깨도 게임의 최종 스토리라던가, 진정한 목적이나 배후사건 등을 전혀 알 수 없었어서 1클만 하고 그 뒤로 내려놨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정식 버전이 출시돼서 반갑다. 


다만 <하데스>의 그리스 신들 캐해석은 놀라움을 잣지 않는다. 신랄하게 평했을 땐 "2020년에 그리스 신화를 상업소재로 채택한 수준 답다"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여성 캐릭터 관련해선 독창적인 부분들이 보이나, 남성 캐릭터들은 진부하다. 전반적인 느낌은 하이틴 유저들을 타겟팅한 것 같다. 신화의 재해석 깊이에 대해 기대하며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디즈니가 <뮬란>을 2020년에 끌어왔는데 그거밖에 '안 했다/못 했다'가 비판할 여지가 충분한 일이라면, <하데스> 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이 점을 감수할 수 있다면 <하데스>는 추천할 만한 게임이며, 나로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고 싶다.



귀염둥이들


뚜루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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