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악몽을 꾸었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있었다. 숨을 진정시키며,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그의 눈동자는 미세하게 흔들렸다. 꿈에서의 감각들이 너무나 생생해서, 지금 본인이 일어나 침대에 앉아 있는 순간이 오히려 꿈만 같았다.

 

크게 숨을 쉬었다. 차가운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갔다. 이내 추위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확실히 겨울의 지하실은 추웠다. 내일은 이 온도를 해결해야겠지.

 

“최악이야….”

 

천재 물리학자에다 동도의 히어로가 고작 악몽 하나 때문에, 고생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 근육 바보가 놀리겠는걸. 잠 오는 약을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전에 다 먹고 다시 사 놓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내일 약국 다녀와야겠다.

 

오지 않는 새벽을 기다리며 그는 또다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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