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주소 https://twitter.com/Spicy_Sugar_/status/840570217021362176

타래 양이 생각보다 많아져서 따로 포스트로 빼 정리합니다. 아마 트위터에 올렸던 움짤은 여기선 불가피하게 jpg로 올리거나 유툽영상으로(영상은 웬만하면 시작 지점 따로 설정하는 것으로...) 대체할 듯 싶습니다. 

1. 매트릭스 오프닝은 워너가 처음에 영화 만들라고 준 제작비를 몽땅 털어서 만든거. '우리 이런거 만들거임 돈 더 주셈'으로 밀고나감. (관련 기사 - https://t.co/Et6L1kykUi)

2. 이 두 사람이 워쇼스키 (당시)형제라는 썰이 돌았지만 실제 고층 건물에서 연기한 것으로 전문 스턴트를 고용한 것. 

3. 촬영 당시 키아누 리브스는 피지컬 키운 네오와 마른 토마스 앤더슨을 오가야했다. 이렇게 촬영 순서가 일정치 않아 키아누는 따로 차트를 만들었다고. 

4. 매트릭스 준비하면서 키아누가 찾아본 것. 1) 보드리야르 철학 2)Out of Control (케빈 켈리- 통제불능) 3) 진화 심리학. 예습 제대로 해 온 사람도 키아누 뿐이었다던가. (※ 철학 얘기는 따로 빼서 할 예정)

5. 극중 캐릭터 스위치의 초기 설정은 매트릭스와 리얼월드에서 성별이 바뀌는(switch) 것이었지만 관객이 혼란스러워할 것을 고려하여 수정되었다. 

6. 요즘 말하는 '빨간약'의 기원이 되는 전설적인 시퀀스

7. 액체 거울이 이렇게 죽 늘어나는 씬은 cgi로 구현하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고. 일단은 거울이기 때문에 반사된 소스 이미지가 필요할 것이고, (거울가지고 찍는 것은 촬영부터가 까다롭지요) 이제 거기서 물처럼 출렁거렷다가 이렇게 늘어나는 것을 구현해야했기 때문에. 

8.  이 때 키아누 머리도 밀고 눈썹도 밀어야 했다. 그 때문에 당시 호주에서의 목격담에 의하면 커다란 아기 같았다고 한다. 

9. 여기 삼단발차기 씬은 테이크만 두자릿수로 갔다고 함. (내 기억엔 서른 언저리) 원화평의 권유로 기존 할리우드가 기계로 와이어 당기던 걸 다시 사람이 당기는 걸로 바꿈. 

10. 이 장면은 일부러 쌍둥이나 세쌍둥이를 캐스팅해서 뒤에 나오는 데자부를 연상케 했다한다. 사운드 트랙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Clubbed to Death"가 깔리는 씬이다. 

11. 로비 총격씬은 건물 기둥이 (총격에 닳아서) 먹고 남은 사과심처럼 보였으면 했다고.  

12. 영화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호주에서 촬영했는데, 이렇게 조금씩 호주 촬영의 흔적이 남아있다. 미국이었음 elevator라고 했겠죠. 

13. (후에 Bullet Time으로 공식 명명된) 이 총알 피하는 씬은 워쇼스키 (당시) 형제가 (만화)책을 많이 봤기때문에 나온 발상. 영화는 책과 달리 정보 주입 속도를 보는 사람이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워딩은 아님) 이를 건드려보는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함. (일부러 느리게 하든 빠르게하든 어쨌든 매체 특성 상 그 속도가 강제적이라는 건 변함이 없지만) 처음엔 카메라를 정상속도로 돌리고 배우도 연기를 느리게 하는 쪽으로 시도했지만 영 어색해서(주성치 코미디 같았겠지) 탄생한 것이 그 유명한 불릿 타임. 

14. 모피어스 구출씬에서 (총알 때문에)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물기둥 같은 건 바닥에 노즐을 설치해서 촬영. 

15. 헬기 충돌로 물결치는 유리창은 관련 소재 공부만 석달을 했다고 함. 

16. 여기 스미스 요원과 네오가 공중에서 총쏘는 씬은 어쨌든 카메라 레일이 보이는 앵글이라 크로마키로 처리. 이때 (후에 존윅을 연출한) 당시 대역 채드 무릎이 깨졌다나. 

17. 매트릭스는 초록색, 리얼월드는 파란색을 강조함. 

18. 헬기 구출 씬은 촬영 중에 호주 항공법을 위반해서 영화에 못 들어갈 뻔 했다.  (우리나라 사대문 안 헬리캠 금지 머 이런거랑 비슷하려나.) 

1편 내용은 여기까지고 2,3편 정리 외에도 한두개 글을 더 올려야 정리가 얼추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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