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평소와 다름없이 평소에 걷던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그의 인생은 뒤집어졌다. 

A가 눈을 떴을때 그의 앞에는 앳되보이는 보라색 머리의 소년이 쪼그려 앉아있었다. 등뒤에 몸에 비해 커보이는 흰 날개를 단채로. 어리둥절함과 의심스러움이 섞인 표정으로 A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본인을 요정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한 소년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A는 교통 사고로 죽었는데 러러가 살려줄 수 있어. 만약 내 제안을 들어준다면!"

기대에 가득찬 눈빛을 보내는 소년에 흥미를 느낀 A는 소년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년의 모습을 한 요정은 사람들의 일을 대신 할 수 있는 클론을 만들라며 빙긋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처음부터 보라색 머리에 가짜 날개를 단 아이가 결코 평범하지는 않다고 직감은 했지만, A는 자칭 요정의 말이 농담인지 아니면 정말로 본인이 다른 세계에 왔는지 헷갈리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본인은 클론을 발명할 재능이 없다며 짧게 대꾸했다. 요정은 마치 짜여진 각본인듯 명랑하게 말했다. 

"러러는 요정이라서 그런 능력쯤은 얼마든지 선물해줄수 있어.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러러는 주위를 재빨리 둘러보더니 A의 귀에 속삭였다. "인간들에게 반항할 동기가 사라지는 칩을 심어줄꺼야." 

빛이 번쩍 나더니 요정은 사라졌다. 그리고 A는 다시 인간 세계로 내려왔다.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TTYT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