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엘 칼라파테에 가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엘 찰텐으로 향합니다.


엘 찰텐은 트레킹으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다시 말하면 트레킹 말고는 할 게 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얼마나 시골이냐면 마을에서 모바일 네트워크가 안 잡힙니다. 거기다 바릴로체에서 케이블카를 주구장창 타는 것을 보고 아셨겠지만 저는 어지간하면 뭘 타려고 합니다. 엘 찰텐을 6일로 넉넉하게 잡은 것도 하루 등산하고 하루 쉬고 반나절 산에 올랐다 하루 쉬고 이렇게 하려고 한 것이고요. 하지만 첫 날 가볍게 올라간 카프리 호수 전망대에서 저는 이런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는 가운데 살짝 망한 것 같은 기분도 들면서 저는 이렇게 여기 머무는 동안 마지막날을 빼고 5일 매일매일 등산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저런걸 보고 어떻게 안나가겠어요. 

따뜻한 비트 수프와 닭고기 샐러드로 마무리. 비트는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는 것이더군요? 차갑게 먹을 때는 식감이 별로였는데 이렇게 수프로 먹거나 따뜻하게 먹으면 감자와 무 중간 식감에 달달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여행다니는 여행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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