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드라이브

시지마 고우 + 토마리 신노스케



"하아."

찌는 태양에 그늘로 살짝 자리를 피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잠깐 순찰을 돈다는 핑계하에 근처 공원으로 도망쳐 왔더니, 농땡이는 옳지 못하다는 벌인것 마냥 여름의 태양이 머리위로 작렬했다.

역시 차를 끌고 나와야 했을까. 그건 역시 좀 경찰 양심에 찔렸다. 그늘이라고는 해도 후덥지근하게 데워진 공기는 여전해서 목이 바짝 말랐다. 이대로 돌아갔다가는 키리코에게 혼나겠지. 한숨이 다시 한 번. 기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석달열흘 계속해서 일할수는 없으니까 이정도는 봐줘야한다고. 낮은 투덜거림은 듣는 이 없이 흩어졌다.

아니 흩어져야 했다.

"우왓!"

뒷쪽에서 들려오는 조심스러운 나뭇잎 밟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돌리며 자세를 다잡으면, 깜짝 놀랐다는 듯 하얀 청년이 두손을 든채 프리즈 했다. 마치 움직이면 쏜다! 라는 드라마 속 경찰에게 항복하는 범인 포즈다. 다만 그 범인 역할의 손에 어울리지 않게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두개 쥐어져 있어서.

"...고우?"

"Hi, 신 형?"

조금 곤란한 듯 웃음을 그린 채 두 손을 든 고우의 손을 타고 녹은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뚝,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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