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

안녕. 네가 보냈던 편지는 잘 받았어.

음... 일단 네 마음을 용기있게 표현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지금은 내가 학업에 전념해야할 것 같아.

"만약 그렇다고 해도 너가 나와의 관계를 맺고 싶다면,"

"만..약, 그렇..다..고 해도... 너가... 나....와의... 관계엑!"

손에 힘이 잠깐 풀렸던 모양인지, 비뚤게 쓰여진 글자를 바라보며 당보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 이거 또 다시 써야합니까 형님?"

사뭇 애처로워보이는 당보의 눈길은 그의 앞에 서서 편지의 내용을 읊어주던 청명에게로 향해 있었다.

"....편지에 화이트 쓰는거 아니다."

"...눼..."

입술을 잠시 비죽거리던 당보는 이내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억지로 짜내며 새 편지지를 다시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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