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내가 널 사랑해.”

“...”

“나랑 연애하자.”

 

  지난 1년간 피터가 도망갈까 봐 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하지만 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도망가려는 피터를 보니, 왜 더 일찍 않았나 후회가 됐다. 이렇게 최악의 상황에서 고백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피터를 사랑한다고 깨달은 바로 그날에 마음을 전할걸.

 

  피터는 갑작스러운 토니의 고백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러더니 이내 고개를 바닥으로 푹 숙였다. 토니는 피터가 우는 게 아닌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자세히 보니 우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슬퍼 보였다. 그리고 그 슬픔은, 토니가 아직까지 감싸줄 수 없는 부분이어서 감히 위로의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토니는 자신이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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