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쇠러 가는 차안에서 자신을 어떻게 장례하든 편할대로 해버려라, 난 이미 죽었을테니까 하는 당신을 보며 순간 난 그말이 너무도 이상하고 우스워 웃음부터 터뜨렸다. 그럴 일이 오기엔 한참 남았다며 당신을 나무랐다. 

 영화 한편을 보고 온 지금 시간은 사실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당신은 생각보다 더 쇠해가며, 그런 공중에 흘러보낼 말이 담긴 생각을  어쩌면 당신은 모두가 잠들기전 별을 보며 수곱절은 더 고민해봤을지도 모른다고. 그리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당신은 늘상 당신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마냥 그 모든걸 순응하고 즐기며 살겠지. 또 고민은 내가 떠안는 거겠죠. 늘 그래온것처럼.

그리는 사람 / Twitter: @myeol_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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