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애정표현

난천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주변 사람들에게는 애정표현이 많은 편이다. 특히 할머니. 할머니는 난천과 정 반대의 성격이라 매일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거기에 히이잉 하는 느낌으로 대답하는 손녀사이였음. 여동생과는 나이차가 꽤 나서 어릴 때 난천이 주로 챙겼다면 여동생이 좀 큰 다음에는 ○○야 언니꺼도 응?? 하는 느낌으로 적당히 물 흐르듯 시키는데 여동생도 하....그래 내가 걍 참는다하고 해주는 편. 물론 그래도 기본적으로 나이차가 나기 때문에 난천이 좀 더 챙기는 게 많다. 여동생도 무의식적으로 난천에게 의지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연상→연하가 되려면 연하가 연상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성인이 된 빛나가 그래서 난천에게 호감을 샀던 것. 그런데 동생은 가족이기도 하고, 동생부터가 언니에게(비록 그 언니가 좀 칠칠맞지 못하더라도)나름대로 의지하며 컸기 때문에 그냥 딱 좋은 언니로서의 애정만 동생에게 주고 있음. 현실 자매의 좋은 예시. 물론 동생도 요새는 머리가 굵었다고 언니 슬슬 언니 옛날 방을 좀 정리하고 가지 그래, 할머니가 매일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데 슬슬 나도 옆에서 들어주기 힘들거든 같은 약간 가시박힌 말도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귀엽던 동생이 커서 변했다고 울망하게 되는 언니란 이미지가 있다...난천은...

아무튼 그래서 사귀기로 한 다음에 난천은 의외로 빛나에게 꽤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한다. 사실 가족들은 이미 익숙한 부분인데(어릴 때는 자신에게 친절한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하며 매달린 난천이었음)빛나는 이미지와 다른 느낌에 묘하게 설레고 뿌듯하고 아무튼 여친이 귀엽다. 빛나가 살짝 더 덩치가 커서 품 안에 들어가서 안기는 맛이 있자 난천은 자주 빛나에게 안기거나 안아달라고 하거나 상당히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빛나도 좋아하는 편이라 팔짱끼려고 슥 들어와도 같이 껴주는 편이고 손 내밀면 바로 잡아주고 뒤에서 안겨도 웃어주는 느낌으로 받아주고 있어서 난천도 좋아함.

난천의 이런 부분은 조부모와 손녀 둘의 가정이었던 영향이 크다. 자신에게 애정을 줄 것 같은 사람에게는 당연하다는 것처럼 애정을 기대함. 그래서 빛나에게도 장난치느라 뒤에서 안겨서 살짝 웃으며 예뻐해줄거지?하는 표정을 짓는 것도 이 이유. 물론 밖에서는 여기까진 안 하고(그녀도 체면이 있으니까. 정리 못하는 거나 기타 부끄러운 고백을 조심해서 말하는 거 보면 창피는 안다.)집에서만, 신뢰하는 빛나 앞에서만 할 수 있는 장난인데 빛나도 차차 익숙해져서 능숙하게 받아주는 편이다. 

2. 빛나는 난천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인가?

매우. 애당초 이 의지가 되는 의외의 일면이 현재 난천과 빛나의 관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기억하자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외의 일면에 빠진다. 이제까지 알던 어린 여동생 같은 빛나, 마치 자신의 여동생 같아서 후배로서 챙겨줄까 하던 애가 아니라 그녀는 고향인 신오로 돌아온 젊은 레인저이자 기라티나의 사자인 빛나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 내면에 자신이 알던 익숙한 빛나가 있을 때 이제 사랑이 단단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라 보기 때문에, 가끔가다가 빛나의 예전 모습이 겹칠 때마다 귀엽다고 웃는 쪽은 난천. 그리고 역시나 난천 쪽이 연륜이 더 있기 때문에 삶의 조언 등은 난천이 해주는 쪽이다. 물론 빛나도 자신이 활약하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빛을 낸다. 난천과 함께 떠난 유적 탐사에서 빛나가 이제까지 다른 탐험대들을 이끌어본 경험으로 능숙하게 방향을 잡고 지리를 읽어가며 인도하는 모습에 난천은 두 번 반했다나 뭐라나.

3. 빛나와 난천의 성격차

사실 180도 다르다. 난천이 온화하다못해 무르고 맹한 부분이 있다면 빛나는 시간과 환경이 냉정하고 날카롭게 깎아내려서 파트너인 블래키가 잘 어울리는 성격이 되었다. 그래서 둘이 잘 어울리는 것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커플이란 게 알려지자 신오지방 사람들이 합이 잘 맞는다고 연예인 커플처럼 파게 되었기도 함.

4. 기본적으로 신오사람들은 호전적이다.

이것은 난천도 다르지 않다. 인게임들에서 그녀는 세계의 모든 리그 챔피언들과 겨뤄서 우열을 가려보고 싶어했고 기본적으로 경쟁하는 것을 즐긴다. 빛나의 경우는...경쟁을 넘어 생존을 위해 투쟁해봤던 적까지 있어서 훨씬 더 거친 성격이다. 이 예전 버릇 때문에(빛나를 가르쳤던 레인저 부대의 대장-참고로 그는 중년여성-이 후환을 없애는 일처리를 선호했어서 그걸 물려준 것)빛나도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가 난천이 그건 너무 지나친 손속 아니냐고 말리고 더는 그러지 않겠다고 자신과 약속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빛나는 정말로 하지 않는다, 난천의 앞에서만. 뒤로는 적당히 선을 지키며 공갈협박도 무기로 쓰기도 한다. 어쨌건 한번 큰일이 날 뻔한 신오기 때문에 미리 감시해두는 차원에서.

5.난천이 연인이 없던 이유

전형적인, 고백 혹은 키스를 받고서야 상대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는 타입이라서. 빛나에게 묘하게 두근거리고는 있었지만 이게 좋아하는 건지 모르다가 고백받고서야 아 나 빛나 좋아할지도 몰라! 하게 되어서.

이런 맹한 부분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빛나의 스위치를 올려버리거나 속을 태워버리거나 합니다.

6.난천이 매일 하는 말은 '포켓몬이 좋아서','포켓몬을 좋아하니까'. 그만큼 정말로 포켓몬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그녀만큼 포켓몬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낄 것이 확실해보임.(물론 오타쿠인 나는 일부러 포켓몬 안 좋아한다고 해서 경멸받아보고 싶기도 한데 그건 다른 얘기고)

그러니까 난천의 이상형 첫째 조건은 포켓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데, 둘째 조건부터는 게임 내 대사 착즙이다. 아마도 정직하고 심지가 굵고 곧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별장의 그 대사, 그때의 상황도 하필 플레이어인 빛나와 단 둘이 빛나의 별장에 있는 상황인데 거기서 자신의 이상형을 전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에둘러 고백하는지 모를 대사들을 해갖고...


*추후 저 빛나의 스승을 연성에 써보면 좋을 거 같긴 함. 스승은 아주 노련한 레인저로 이제까지 각종 탐사나 탐험대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어 레인저단을 이끌었던 적이 있다. 현재는 은퇴한 상황. 마지막으로 빛나를 키워내고 레인저단을 부단장에게 물려준 다음 조용히 살고 있다. 물론 난천과도 지나가며 본 사이인데, 난천은 기억을 못함. 빛나의 스승만 기억함(인원을 전부 체크해야하는 입장인 레인저들은 자신들 그룹의 인물들 얼굴 외우는 게 먼저인 버릇부터 들인다.)탐사대의 일원으로 같이 갔던 적이 있어서. 아무튼 빛나의 스승과 빛나는 자주 티격대는 사이이지만(주로 스승쪽에서)사이 자체는 좋다. 스승도 자신이 잘 키워낸 레인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빛나. 아 그리고 제 안의 포켓몬 세계는 지형들이 잘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어린 초보 트레이너들도 사용하는 도로들 제외)다른 길은 비전문가가 아무리 포켓몬의 도움을 받더라도 힘든 길이라 레인저들의 사회적 위치가 꽤 높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레인저들은 위험한 길을 골라내야하고 베테랑들은 생명보험도 여럿 갖고 있는 직업.

**알아서 이 카테고리에 에피소드 대충 10 넘어간다 싶으면(애당초 연애시작-양가친지 인사 다 드리고 결혼까지가 목표. 후일담으로 딸내미랑 같이 있는 가족 셋 얘기도 생각중)묶어서 책 내든지 하겠습니다 기대는 하지 마시고....

백합러. 여성이 많이 나오는 영화와 포켓몬스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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