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화성입니다.

짧지만 길었던 기묘한 소년이 드디어 막을 내렸네요. 작년부터 쓰기 시작했던 글인데 갑자기 다른 작품에 집중하고 여러모로 권태기가 오는 바람에 완결이 살짝 늦어졌어요. 그래도 여름 안에 무사히 끝맺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묘한 소년은 동화 같은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서 시작한 글이에요. 구상하던 와중에 이름을 뭐로 지을까 고민하다가 예시로 도토리는 어떨까? 싶어 도토리라는 공으로 에피소드를 짰더니 그새 정이 들고 도토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결국 소박하고 귀여운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님들이 귀여워해 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 


제가 본편으로 구상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외전에서는 조금 더 폭넓은 이야기를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에필로그에서 보셨다시피 도토리가 모원과 함께 도시로 올라갈 거거든요. ㅎㅎ 그래서 외전이 살짝 길어진 점도 있습니다...(첫 씬도 나온답니다 ><!)


연재 텀이 좋지 않았지만 그동안 꾸준히 함께 달려주신 독자님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둘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오랫동안 힘들어했던 작품이니만큼 정이 들어 저도 떠나보내기가 아쉽네요.


그럼 저는 조만간 출간 공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밑으로 Q&A 이어집니다.


Q.도토리와 모원의 키 차이

도토리-188cm

모원-179cm

9cm 차이네요ㅎㅎ 그리고 얼굴은 곧 있을 출간일에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으실 거예요! 아주아주 예쁘고 잘생겼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


Q.도토리가 부르는 노래 가사는 직접 지으신 건가요?

네, 제가 지었습니다~ 도토리로 빙의해서 뉴에이지 멜로디를 들으며 지었어요.

설정상 영어, 외래어가 들어가면 안 되기에 제약이 있었지만 어렸을 적 동요를 부르는 기분으로 작사하다 보니 재밌더라구요 ㅎㅎ 직접 입으로도 불러보고 새벽 내내 흥얼거리면서 지었습니다!


Q.모원이 이름이 너무 예뻐요. 어떻게 짓게 되신 건가요?

'모원'이란 이름을 짓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단정한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도토리는 정말 3초 만에 생각한 이름인데 그에 맞는 수 이름을 정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여차여차 원이라는 이름을 떠올렸는데 친구가 모 씨가 어떠냐고 추천해줘서 고민한 끝에 모원이란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사실 여러 성을 덧붙였는데 '모원'이라는 이름 그 자체로 예뻐서 외자로 하게 되었어요.


Q. 방울이도 희재를 사랑하게 될까요?

네! 숲요정의 숙명이니까요. 하지만 희재가 방울이를 사랑하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도토리와 모원이 이루어진 게 기적이나 마찬가지인 일이거든요.


Q.모원이가 어릴 때 자신을 구해준 게 도토리인 걸 기억하게 될까요?

모원이는 죽을 뻔한 사고라고 어렴풋이 기억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진 기억 못 해요. 혼자서 기억하라고 하면 영영 못 할 거예요. 그런데 수다쟁이인 도토리가 언젠간 그 이야기를 꺼내겠죠? 그럼 다시 한번 사랑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Q.멩이는 이제 능력을 못 쓰는 건지 먹구름의 첫사랑은 영영 못 만나는 건지ㅠ 또 방울이와 희재도요.

멩이 능력 쓸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시간을 멈춰준다는 뜻이 그 사람의 시간만 멈춰준다는 의미지 평생 한 사람에게만 능력을 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숲요정으로 평생을 살아가기로 한 멩이의 능력은 아마 원이한테만 쓰고 그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먹구름의 첫사랑은 못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아는 정보가 너무나 적고, 첫사랑은 먹에 관한 기억을 거의 잊은 상태거든요...

방울이와 희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원이가 만나게 해줄 순 있지만 희재는 모원이 보다 겁, 의심이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참 어린 꼬맹이를 사랑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ㅎㅎ (만약 방울이가 도시로 올라오면 희재는 자꾸 아기동자가 보인다하고, 신내림 받아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할 지도 몰라요.)


Q.만약에 첫사랑이 요정에 대한 사랑이 식는다면 어떻게 되나요..?

헤어지고...버려진 요정은 숲으로 돌아가 절망 속에서 살아갈 것 같네요.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거예요. 하지만 도토리와 모원은 헤어질 일이 없습니다 :)


Q.모원이와 도토리의 tmi

1. 도토리는 눈물을 참기 위해 많은 노래를 지어 불렀다.

2. 모원이가 없을 적 도토리의 하루: 기상-아침밥-일-점심밥-계속 일(일하기 싫은 날은 잔디밭에 누워 노래부르기)-저녁밥-내일 먹을 거 준비(또는 가끔 포장마차)-씻고 취침

3. 도토리는 첫 뽀뽀 이후 몽정했는데 자다가 실수한 줄 알고 욕실에서 모원이 모르게 빨래함

4. 중간에 자다 깨서 모원이 잘 자는지 확인함 (모원이가 자면서 이불 다 가져가서 깬 건데 그저 좋아함)

5. 도토리가 생각하는 옷이 예쁜 기준: 주머니가 많을수록 예쁜 줄 알고 있음. 참고로 도토리가 제일 좋아하는 옷은 주머니가 7개 달린 겨울 바지

6. 밭에 갔을 때 도토리는 일부러 세상 멋진 척 하며 일했는데 모원은 딴짓하고 조느라 몰랐다.

7. 모원이 숲에서 제일 먹고 싶었던 음식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매운 떡볶이

더 생각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ㅠㅠ...


Q. 1919할때ㅎ 서로 좋아하는? 흥분하는 포인트 알려주세용

모원- 도토리의 눈빛 (평소와 달리 가라앉아 섹시해 보임)

도토리- 모원이의 얼빠진 표정, 엉덩이


Q.출간, 외전 계획

본편 출간은 8/27 이구요.(리디북스)  외전은 다음 달에 출간 예정입니다. 본편은 말일, 외전은 9월 초 예정이라 텀이 길지 않을 거예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Q.차기작 계획

사실 쓰고 싶은 작품이 많은데... 다음은 아마 소꿉친구물이 될 것 같아요. 지금처럼 몽글몽글한 내용도 섞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재하게 된다면 공지 올리겠습니다!


*기묘한 소년은 8월 15일 자정에 비공개로 전환됩니다.


1차bl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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