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하고 싶다고."


  와타루는 머리카락을 땋다가 멀겋게 에이치를 바라볼 뿐이었다.


 "츄, 라 한다면은?" 

 "씹어먹을 생각은 없어."

 "저번에 혀 씹은 걸 의식하고 있는 건 에이치밖에 없으니까요."

 "······아무튼."


 거울 앞에 앉아있던 와타루는 벌떡 일어나선 에이치의 품 안으로 미끄러지듯 달려들었다. 일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에이치는 무척이나 무방비했다. 말했던 것이 본심인지 간파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느지막한 품에 와타루가 안기고, 짧은 키스 뒤에 서로가 마주 보며 웃었다.


 "츄는 이걸로 됐죠?"

 "귀엽네."

 "에이치의 쪽이 몇 배나 귀엽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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