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아진 화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쏘아진 화살에 나는 붉게 웃었다


나는 너에 의해 불타오를 장작,

결국 너를 잊지 못해 시위를 당긴 나는

어느샌가 다시 나에게로 날아온 화살에 붉게 웃었다

붉게 웃으며 너를 향해 하얀 비둘기 한 마리 날려보냈다


그리고 산산이 피어날 재의 꽃,

모닥불 아래 그 향기가 피어나면

비둘기 한 마리 가라앉아 슬피 울거다

물 속으로 가라앉듯이 하얗게 침전할거다


그리하여 쏘아진 화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쏘아진 화살에 나는 붉게 웃었다


He is a man. Just a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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