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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 훈훈해진 날씨. 석진은 드레스룸에서 무엇을 입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그리 두껍지 않은 수트를 걸쳤다. 기념적인 날인만큼 편안한 캐주얼을 입고 싶지 않은 탓이다.


"……."


태형은 오늘 이른 출근을 했다. 가정부조차 오지 않았으니, 집에 있는 건 오롯이 석진 혼자다. 그렇게 할 일 없는 집에 홀로 남은 석진은 외출복을 모두 차려입은 채 소파에 몸을 뉘었다. 

오전 11시. 

어쩐지, 조금 긴장된다. 석진은 허공으로 손을 들어 방아쇠 당기는 모션을 취해 보았다. 오늘. 오늘이야말로 간부들의 관자놀이를 뚫을 것이다. 그것도 다름 아닌 내 손가락으로.


"에단. 드웨인. 벤자민. 콜린……."


거실에서 멍하니 간부진 이름을 중얼거린 석진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간사한 영감들. 간사한 보스. 쓰레기만도 못한 놈들.


'감히 내 손을 못 쓰게 만들려 하다니.'


석진은 여전히 공중에 들린 자신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을 응시했다. 


'이 손을 태형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석진은 손가락마다 끼워진 반지들을 감상하며 생각했다. 형형색색의 보석이 과한 기분도 들지만, 이렇게 모아 보면 또 조화롭기도 하다. 석진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의문 했다. 


"……보스는, 정말 죽을까?"


석진의 혼잣말이 훈훈했던 집안 공기를 일순 차게 만들었다. 숨을 내쉬면 하이얀 입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 석진은 눈썹을 일그러뜨렸다. 그런데 말이야…….


'내 손을 못 쓰게 만들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면. 보스도 내가 두려운 걸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석진의 붉은 입꼬리가 매끄럽게 올라갔다. 설마. 그 인간이 그럴 리 없지. 석진은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며 고개를 젓고 눈을 감았다. 오늘 간부들을 모두 죽이고 나면, 그 후엔 보스를 처리해야 한다. 간부진을 모두 없앤 이상, 그도 바보처럼 가만 있지는 않을 테니까. 석진은 오늘 하루 보스의 일정을 상기했다. 아아, 그래. 의외로 문화생활을 충실히 즐기는 그는 오늘 연극을 보러 간다 그랬다. 



『살로메』



그야말로 강렬한 이야기. 

유대의 공주 살로메. 의붓아버지인 헤롯 왕에게서 추파를 받는 그녀는 예언자 요카난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살로메는 근친의 죄를 저지른 어미의 딸. 신을 모시는 요카난은 살로메를 거부하며 쳐다보려 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거부당한 살로메의 사랑은 점점 광기와 집착으로 변하게 되고, 요카난을 간절히 원하게 된 살로메는 거의 전라의 상태로 의붓아버지 앞에서 춤을 춘다. 그 춤의 대가로 요구한 것이 요카난의 머리. 그리고 마침내 요카난의 잘린 머리를 갖게 된 살로메는, 그토록 원하던 그의 붉은 입술에 키스를 하고야 만다. 그러니까 결국.


'병적인 정열에 관한 이야기.'


살로메의 내용을 더듬던 석진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요카난의 머리를 주세요.」"


그것은 살로메의 대사. 그녀의 대사를 읊은 석진은, 어젯밤 태형과의 대화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보스의 일정을 파악한 태형이 그를 처리할 계획을 검토하며 말했다.


"하필 보러 가는 것이 연극 살로메라니."

"살로메가 왜?"

"왠지 우리 모두는 살로메 같잖아."

"우리가?"

"그야, 우리 모두 미친 듯이 보스의 머리를 원하니까."

"저런."

"거의 광기와 집착에 사로잡혀서, 그의 목을 자르길 기대하고 있잖아. 그것도 지난 5년 동안 말이야."


태형의 장난 섞인 말에, 석진은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끔찍한 소리. 우린 그를 사랑하지 않아."

"목을 원하는 상황이 비슷하단 뜻이야."

"그건 그렇지만. 난 죽은 보스의 입술 따위에 키스하고 싶진 않은걸."

"그걸 말이라고. 우리가 원하는 건, 단지 그의 목일 뿐이야."


태형이 여전히 웃으며 하는 소리에, 석진은 조금 침묵했다. 석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실감이 안 나."

"뭐가."

"내일 간부들이 죽는다는 것이. 내일 보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

"곧 그렇게 될 거야."

"너. 나에게 보스의 목을 줄 거야?"

"왜. 살로메처럼 은쟁반에라도 갖다줘?"

"그것도 나쁘진 않아."


석진은 그리 말한 뒤, 한동안 태형의 눈을 응시했다. 그 걱정 가득한 시선에 태형이 물었다.


"……또 쓸데없는 걱정하지."

"……."

"말해봐."

"너 정말 보스를 죽일 수 있어?"

"못할 건 또 뭐야."

"그래도 그는……."

"……"

"어쨌든 네 친부잖아."


석진의 말에, 계획을 검토하던 태형의 손이 멈췄다. 잔뜩 성이 난 그의 두 눈. 태형이 가뜩이나 낮은 목소리를 더욱 긁으며 말했다.


"그딴 말 지껄이지도 마."

"……."

"그 새끼만 아니었어도 우리가 이러고 살지 않아. 나는 말이야, 죽을 때까지 못 잊어."

"……."

"엄마가 극단적인 우울증을 앓은 것도 그 새끼 때문이고. 원장 수녀님을 죽인 것도 그 새끼고. 네 손에 피를 묻힌 것도 그 새끼야. 게다가 인질로 잡혔던 네게 총을 쐈지."

"……."

"그 흉터 자국을 볼 때마다, 내 속이 얼마나 끓는지 알기나 해? 그 자식이 내게 주는 건 그딴 쓰레기 같은 기분 뿐이라고."

"……."

"그런 남보다도 못한 사람은 아버지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야. 항상 말하지만, 난 그 인간을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으니까."


태형이 이를 갈며 짓이기는 말에 석진은 눈동자를 굴려 태형을 마주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석진이 작게 한숨 쉬며 말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차라리 그를 죽여달라 말해."


태형의 살벌한 말에, 석진은 눈을 휘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둘도 없을 천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를 죽여줘."

"반드시 그렇게 해줄게."


태형의 답을 들은 석진은 침대에서 일어나, 마치 연극배우처럼 그의 앞에 무릎 꿇었다. 석진이 말했다.


"「지금 바로 은쟁반에 가져왔으면 좋겠어요.」"


살로메의 대사를 읊는 석진의 모습에 태형은 그저 미소 지었다. 태형은 그렇게 입술로 호선을 그린 채, 다음 대사를 읊는다.


"「그러고말고, 은쟁반에. 네가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이지?」"

"「요카난의 머리예요.」"


살로메의 대사를 그대로 읊는 석진을 향해 태형이 소리 내어 웃었다. 그리고는 그의 꿇은 무릎을 일으켜 세운 뒤, 이마를 맞댄다. 태형이 웃었다.


"틀려. 보스의 머리라고 해야 하지 않겠어?"

"것도 그렇네."

"그래."


태형의 이마와 제 이마가 맞닿자, 석진은 태형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사람처럼 그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석진이 눈을 초생달처럼 접어 웃으며 태형의 이름을 불렀다.


"태형아."

"응."

"내일이 되면 우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거야?"

"그래."

"나.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게."

"네 총알이 빗나가는 건 본 적이 없어."


쓰게 웃으며 말한 태형은 허리를 감은 석진의 팔을 풀어,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석고 같이 하얀 석진의 손등에 입술을 짓누른다. 그는 마치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사람처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이 마지막이야."

"응."

"네 손으로 누군가를 죽이는 것은, 맹세코 내일로 끝이 나는 거야."

"그래."


태형은 석진과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항상 그랬다. 석진이 총을 쏘게 되는 날이면, 태형은 항상 이렇듯 손을 꽉 쥐었다. 하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니까. 석진이 쏜다고 마음 먹으면, 반드시 사람이 죽고야 마니까.

명백한 의지의 한 발. 아무렇게나 쏘아진 총알에 어쩌다 맞아 죽는 것과는 달랐다. 단 한 번의 방아쇠에, 반드시 한 사람이 죽었다. 석진은 자신의 손을 부러뜨릴 듯 쥔 태형을 바라봤다. 여느 사람보다 조금 높은 온도. 


'뜨거워. 네가 오래도록 날 쥐고 있으면, 난 꼭 데일 것만 같아.' 


그럼에도 날 붙들고선 놓아주지 않으면 좋겠다. 그 뜨거운 온기를 미칠 듯이 사랑하는 게 바로 나니까.


"……."


석진은 홀로 남은 텅 빈 집에서 태형의 온기를 상기했다. 어젯밤 일이 오랜 날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석진은 태형의 온기가 없는 허전한 손을 허공에서 꽉 쥐었다 폈다.


"……."


이제, 슬슬. 그 무식하게 커다란 대저택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다. 석진은 소파에서 일어나 망설임 없는 걸음으로 현관문에 다다랐다. 그러자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카일과 눈이 마주친다. 하지만 그는 어쩐지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다. 왜 저런 표정이람? 석진이 묘한 그의 얼굴에 대고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아, 저, 밖에……."


말하기를 망설이는 카일의 뒤에서, 열린 문을 통해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 두 명이 석진에게 걸어왔다. 딱 봐도 자신의 사람은 아니다. 누구더라? 아래 것들을 일일이 기억하진 않는다. 석진이 물었다.


"당신들, 누구?"

"저희는 에단 님의 수행원입니다."

"에단의?"

"네. 에단 님께서 오늘은 제이드를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그 늙은이가? 나를?"

"네."


석진이 에단에 대해서 늙은이라고 칭한 것이 영 못마땅한지, 남자 두 명의 얼굴이 잔뜩 구겨졌다. 하지만 석진은 여유롭게 웃었다. 


"싫은데. 나 몰래 뭐 숨기는 것 있나 봐. 갑자기 나를 왜 챙긴담."

"……그저 에단 님의 호의입니다. 요즘 들어 제이드의 임무가 많으니 피곤하실 거라 생각하셔서."

"미안하지만, 난 호의 같은 거 안 받아요."


석진이 검은 눈꼬리를 잔뜩 치켜 세우며 말하자, 눈앞의 사내들이 잠시 주춤한다. 석진이 덧붙였다.


"좋은 말로 할 때 돌아가요."

"그건 저희가 곤란합니다."

"좋아. 난 경고했어."


석진은 어느새 사내들 뒤로 자리한 카일을 향해 눈썹을 까딱였다. 그리고 석진의 신호를 받은 카일은 곧바로 제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들었다.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에서 두 번의 총소리가 울렸고, 석진의 눈앞에 선 두 남자는 피를 뿜으며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석진은 바닥을 구르는 남자들에게 말했다.


"난 경고한 거야."

"……."

"그건 그렇다 치고, 정말이지 믿을 수 없네."

"……."

"에단은 도대체 어디까지 멍청할 생각인 거지?"


석진은 이미 숨 쉬지 않는 남자들을 향해 계속해서 혼잣말했다. 오늘은 비밀스러운 저택에서 은밀한 파티가 열리는 날. 다른 패밀리의 사람들을 불러 에단 쪽 세력을 만드는 사교의 날이라 하던가. 그런 날, 굳이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다니. 오늘 중요한 일 있다고 광고하는 꼴이 아닌지.


'아니 근데 그보다 말이야.'


나를 감시해야 맘이 놓일 정도로 내가 무서운 거냐고. 석진이 죽은 남자들의 피 냄새에 미간을 좁히며 카일에게 말했다.


"이것들 치우라 해요. 우리 집에서 피 냄새라니. 끔찍해."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호석 형에게 연락 넣어놔요. 에단 쪽 사람이 왔었다고. 그리고 이제 없다고."

"네. 즉시 연락을 넣겠습니다."

"가요, 그럼."


석진은 옷에 피 냄새 배는 것이 싫어, 현관 근처에 둔 향수를 꼼꼼히 뿌리고 로비를 향해 내려갔다. 1층에선 관측수 역할을 하는 조쉬가 석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쉬는 석진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것을 확인하자마자 석진에게 다가와 그 옆을 걸었다. 조쉬가 말했다.


"필요한 것은 모두 준비 되었습니다."

"당연한 소리."

"저격 위치를 여러 번 검토한 결과, B 지점이 가장 적합할 듯합니다."

"좋아요."


조쉬는 오늘따라 석진의 진한 향수 향에 고개를 갸웃했다. 적절한 향을 위해 미리 향수를 뿌려두던 석진이었는데, 오늘의 그에게선 갓 뿌린 향수의 알코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빌딩을 나와 검은 세단에 몸을 실은 조쉬가 물었다.


"제이드, 혹시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에단 쪽 수행원이 왔었어요. 오늘 나를 모시겠다고 하던데."


석진의 말에 조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경고했는데 말을 안 들어서 가슴을 뚫어 버렸는걸."

"……괜찮을까요?"

"안 괜찮을 게 뭐예요. 어차피 오늘 에단도 죽을 건데."


석진은 움직이기 시작한 세단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말한 뒤, 카일에게 물었다.


"호석 형에게 연락은 해놨어요?"

"예. 계획에 차질 없다 하셨습니다."

"잘됐네."


석진은 자신의 두 눈을 창밖에서 떼지 않았다. 좋은 날이다. 평소보다도 시야가 선명한 날. 눈이 아파질 정도로 깔끔한 시야가 더 없이 만족스럽다. 석진이 조쉬를 향해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오늘 계획 다시 한번 브리핑 해줄래요?"

"네. 오후 2시 도착. 오후 5시까지 대기. 그리고 오후 6시 정각. 대저택 지하에서부터 폭발물이 터질 겁니다."

"그 후론 비상 대피로 루트 A를 통해 간부들이 나오겠죠."

"네, 맞습니다. 화재로 인해 루트가 A가 봉쇄되면 루트 B로 변경 되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야죠."


조쉬와 대화를 나누던 석진은 두 눈을 내리감았다. 디데이다. 우리들의 디데이. 언젠가 마셨던 로마네 콩티처럼 붉고, 향긋해야 하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황홀해야 한다.

저녁 6시. 하얀 대저택에 붉은 불길이 치솟을 땐, 하늘조차 타오를 듯 물드는 시간. 그건 아마 붉고 붉을 테지. 그리고 자신의 총알이 그들을 뚫고 나온 순간. 그들의 머리에서 터지는 것도 꽤나 붉을 것이다.


"「……머리를 요구합니다.」"


석진은 자꾸만 머리 속을 떠도는 살로메의 대사를 읊었다. 이게 다, 우리 모두는 살로메 같다는 이야기를 꺼낸 태형의 탓이다. 반짝. 석진은 감았던 눈을 반쯤 떴다. 어쩐지 칼로 그은 것만 같은 날카로운 시야가 눈 부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조금 눈살을 찌푸리며 예민한 얼굴로 한 번 더 중얼거렸다.


"「……머리를 주세요.」"


그래. 결국 태형의 말이 다 맞다. 그들의 죽음을 바라는 이 광적인 정열은 그야말로 살로메의 것이었다. 하지만 어디 그게 나 하나뿐이던가. 태형도, 남준도, 윤기도, 호석도. 모두가 그것을 원하고 있는걸. 어젯밤 그렇게 부정하던 태형의 말을 온전히 수긍하게 된 자신이 우스워, 석진은 작게 웃었다.


"……."


그리고 큰일을 앞두고서 태연히 미소 짓는 석진을 본 조쉬는 아무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달이 뜨지 않은 밤. 그보다 검었던 머리를 금빛으로 물들인 석진의 모습이 더욱 눈부시다. 세상 누구보다 순수한 모습으로 붉은 입술을 끌어올리니,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버겁다. 게다가 붉은 입술로 읊는 것이, 머리를 요구하는 살로메의 대사라니. 석진을 바라본 조쉬의 시선이 아찔해진다. 숨을 쉬는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잊을 정도로 정신이 아득해진다.


'사람들이 뭐라더라.'


그래. 사람 홀리는 제이드. 조쉬는 석진을 향해 떠도는 말이 영 거짓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바닥에 시선을 떨구었다. 그리고는 모두의 디데이인 오늘의 플랜을 끊임없이 되뇌어 본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해선 안 되는 날. 그런데, 뭐. 실수가 생길 리 없지. 그래, 그럴 리 없어. 제이드의 총알은 빗나간 적이 없으니까.



단 한 번의 방아쇠에, 반드시 한 사람. 



이것이 제이드의 법칙이었고, 그 법칙이 지켜지는 순간은 언제나 짜릿했다. 특히나 관측경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자신은 더욱더. 요즘 들어선 그 짜릿함이 기다려지기까지 했으니 말 다했다. 오늘. 언더보스와 제이드가 주는 짜릿함은 정점을 찍겠지. 꼴깍. 조쉬는 다시 한번 침을 삼켰다. 정말이지 오늘의 무대가 참을 수 없이 기대되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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