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거 쓰는거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일하는 동안 좋아하는 일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바빠서 못한다는건 핑계일뿐이라고 모두들 말하지만 그래 나도 틀린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 해본 사람들은 힘듬을 상상조차 못하는 일을 하다보니 1년에 책한권 읽는것도 힘들었고 꾸준히 쓰던 블로그에 글 하나 올리는 일도 어려웠다. 그럴 시간도 없었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었던것 같다. 

일하는 동안은 시간이 없었고 집에 오면 엄마로서 아내로서 또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나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이제 읽고 쓰는 일이 시들해졌다. 그러다 지금은 정신차리고 조금씩 예열가동중.. 지난달에 책3권을 읽었고, 다 읽자마자  책4권을 구입했다. 안 읽다가 읽으니 아직은 책읽기가 아직 낯선 모양이다. 좀처럼 한권읽는 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 시간이 많아지니 쓸데없는 시간도 많아진다. 

쓸데없이 생각하는 시간을 책읽고 글쓰는 시간으로 대체할수만 있다면 시간낭비 한다고 느끼지 않을텐데.. 자기계발서에 빠져 한창 읽을때는 책도 빨리 읽고 이정도 책쯤은 나도 쓰겠다 싶었다. 같은 카테고리의 책만 집중해서 읽으니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그래서 금방 읽었던것 같다. 그때는 할말도 많고 내 생각들도 조리있게 피력했는데 요즘은 바보가 된것 같다. 한 단락을 쓰고 나면  더 이상 쓸말이 없다.

시간이 없으니 시간때문에 포기해야했던 모든 일들이 소중했는데.. 지금의 나는 뭘하고 있는건지. 뭔가에 열정적으로 빠지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많이 지쳐서 그런것도 같다. 놀아본 사람이 잘 노는 방법도 알텐데 일만 하다보니 다른일은 아무것도 못하게 되어 버린것 같다. 다시 바빠져서 일만 하게 된다면 분명 지금의 이시간을 헛되이 보낸걸 후회하게 될거다. 

햇살 좋은날의 산책.. 영화보면서 팝콘먹기.. 동생만나 수다떨기.. 아이 맛있는것 만들어주기.. 아이방 꾸미기.. 책읽기.. 글쓰기.. 블로그 열심히 하기.. 집안 청소.. 뭔가를 배우기.. 물 많이 마시기.. 집안정리하기.. 새로운곳 다녀오기.. 해외여행.. 찜질방가기.. 뮤지컬 관람.. 카페에서 시간보내기.. 추억의장소 다시찾기.. 먼곳에 있는 절친만나기.. 3차까지 술마시기.. 늦잠자기.. 필요없는 물건 버리기.. 

지금 당장 생각나는것들만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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