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일기를 봐 주시는 친절하신 칭구야들. 내 인생의 기록은 스스로 남겨야 하기에 오늘의 기분을 잊기 전에 일기를 써 볼게요. 4월 일기는...사실 쓰고 있지만 그거 언제 공개 될지 모르겠어. 5월 안에 올리는게 저의 목표이지만 어쩐지 오늘은 이번 주말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까. 이거 먼저 쓰겠서요. 


어제/오늘 영상회에서 본 세훈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답니다. 사실 작년에 예술같은 세훈 홈마님들 영상회도 다 갔었고 그 이야기 조금 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입덕하고 얼마 안되고 이런 세훈 저런 세훈 모든 아름다운 세훈 막 머릿속에 와구와구 넣고 있을 때라서 정신이 없었어요. 세훈이가 너무 좋아. 막 너무 지독하게 좋은데 내가 얘랑 아직 좀 덜 친한거 같은 느낌도 있었달까. 그래서 내가 좋은거 넘 어케 말해야 될지 잘 모르겠던 순간도 있었단마랴...난 이런거 가튼데 막 나보다 더 오래오래 세후니 본 사람들은 아니라고 너가 몰 아냐고 할 수도 이쨔나...그런 눈치도 좀 봤다고요ㅋㅋㅋ 쓰다 보니 웃기네. 


여튼 모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제가 이제 조금 '나의 오세훈'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할 때, 4월 세훈월간도 지났고 5월도 된거십니다. 그리고 영상회를 갔지요. 영상 보면서 완전 깨달아 버렸는데 CGV를 대관하게 하는거 돈 아니고 그 피사체가 오세훈이라서 그런거더라고. 마킹 안한 풀 스크린으로 보는 세훈이 진짜 너무 최고였는데, 영상회 볼 때 마다 생각하거든요. ㅇㅏ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건지, 이 세상 이런 사람 있다는거 왜 이제 알았는지...난 바보야...깊은 한숨. 


이미 트위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탄 감동 했던 세후니 기염뽀짝 모먼트들 넘 좋았어요. 평소에 진짜 습관처럼 세후니 귀여워 소리를 하는데, 사실 스물 다섯먹은 프로 아이돌에게 귀엽다는 소리 하면서 눈치 보일 때가 조금 있거든요. 좀 더 멋지고 좋은 수식어 붙여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있는데 적당한 단어가 안 떠오르고, 세훈이는 너무 무해하고 귀여우니까...결국 또 귀여워ㅠ3ㅠ 울고 마는 순간들. 나는 세후니가 넘 천진난만 귀여운게 어릴 적 부터 형들이랑 사람들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잘 성장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오미자 시절부터 엘리시온까지 쭉 보다 보니 세훈이의 본질 자체는 한번도 변한 적이 없더라구요. 그냥 그가 가진 디폴트가 너무 곧고 단단하고 러블리했고, 그래서 그는 항상 사랑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 아닌 순간이 없었고, 그의 인생이 지금까지 순순환을 거듭하며 왔기 때문에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이 되었을 뿐, 달라진거 진짜 일도 없어. 그리고 사실 어떤 허들이나 고난이 있었어도, 어떻게 그 시간을 보냈어도 세훈이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많이 좋아하면 믿음도 굳건해지니까, 저는 세훈이한테 이런 믿음이 있더라구요.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 


그리고 오세훈으로의 귀염뽀짝 모먼트를 사랑하면서도, 저는 또 엑소 세훈의 쎈캐 세상 젤로 사랑하는 어머니니까. 무대에서 진짜 가차없는거 넘 좋아해...저의 좋아하는 모먼트들이 몇 개 있어요. 유리어항 마지막에 '이 사랑에 갇혀' 하는 순간에 팔 쫙 뻗어서 손 쥐는거. 순간 힘 팍 줬다가 놓는거 볼 때 마다 세상 젤 위험한 남자 같다고 생각하고요, 세훈이 무대에서 춤추고 몸으로 표현하는 모든 순간 타협하지 않는다는거 저 손 보고 알았거든요. 무대 엔딩 볼때마다 그냥 휙 지나갈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는거 보고 좀 쩐다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중독 엔딩도 죠아해요. 세상 젤 쎈 얼굴 하고 팍 튀어나와서 가쁜 숨 쉬면 또 안절부절해지는 어먀 마음... 마지막은요. 솔로요. <아름다운거야 아름다운건 우린 변함 없거든, 원하면 어디든지 Go.> 세훈이가 가사를 쓸 때 가졌던 마음을 제가 백프로 알 수는 없겠지만, 세훈이 의지와 마음이 너무너무 보인다고 생각하니까요. 본인이 쓴 가사처럼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원하면 어디든지 갈수 있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치 않기를. 그리고 저는 이제 세훈이의 솔로에 좀 더 욕심 내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더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바라요. 


주말 내내 압구정을 오가면서 좋았던 거 너무 많았는데요. 결국 마지막에 남는건 무대를 즐기는, 기꺼이 춤추고 노래하던 세훈이네요. 교복입고 어깨에 힘 뽀짝 주고 으르렁 추던 페이퍼뽀이 시절부터 엘리시온 너의 세상으로를 부르던 순간까지, 무대에서 행복한 세훈이를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어요. 세훈이가 진짜 '멋' 있는 사람이라는걸 안 것도 무대 보면서 였고, 세훈이는 그 위에서 소년에서 남자가 되었고, 나의 가장 큰 행복버튼이면서도 모든 무대가 끝나면 두손 모아서 기꺼이 나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해주는 사람이니까. 끝까지 손 흔들어주는 사람이니까.


내가 품는 애정이면서도 문득 신기한 마음을 가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도대체 오세훈 왜 이렇게 좋은건데...하는 순간들. 근데 그 정답도 결국은 너가 오세훈이라서 라는게 너무 완벽하지 않나요? 나 정말 굉장한 아이를 좋아한다고, 그 말을 오늘도 또 하고 싶었고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오래오래 세훈이를 좋아하고 함께 했으면 해요. 나 또 영상회 가고 싶으니까...세훈 사랑맨 하는거 너무 좋으니까...


세훈이가 오늘 하루도 행복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오늘도 세훈이 덕분에 행복했으니까.

2018.05.12~201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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