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듭말하지만 '남성 임신'이 언급됩니다. 불쾌하신 분들은 보지 말아주세요.

* 혼란스럽지만 해피엔딩 맞습니다. 모두가 해피해피한 엔딩.


  평화롭던 와칸다. 그러나 요즘은 원로회와 왕 사이에서  대립이 발생하여 소란스러운데 그 대립의 근원이 어벤져스의 몇몇 커플 때문임.
 
  형제끼리 결혼하고(토르로키) 친구끼리 아이낳고(스팁버키) 거의 아빠뻘 나이차는데 결혼하고(토니피터) 하는데 왜 우리(트찰라킬몽거)는 안된다고 하는거냐며 킬몽거말고 딴 사람 왕비로 받아들일 생각없다고 주장하는 트찰라.
  그리고 결혼의 정당성 위한 예시로 들먹여진 세쌍이 다 어벤져스인거 보고는 '저렇게 양심없는 자들이 히어로라니, 바깥나라들은 너무 타락했도다. 물자 약탈당하기 전에 와칸다의 양심이 약탈당할까봐 걱정되도다. 그러니 와칸다까지 비양심에 물들기 전에 다시 폐쇄정책으로 돌아가자!!!!'를 주장하는 원로들.
 
  그렇게 결혼+문호개방 여부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중 킬몽거가 이곳에 올때 입고왔던 옷, 들고왔던 무기만 챙겨들고 홀연히 사라짐. 와칸다 소란의 근원은 일부 어벤져스지만 어떻게 보면 그 시발점은 트찰라와 에릭의 혼인이었으니 '혹시, 와칸다의 분열을 막고자 사랑하는 님을 두고 홀로 떠난건가!!!' 하는 추측이 국민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하고 그에 감동한 백성들의 성원 속에서 결국 원로회는 트찰라와 에릭의 혼인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어. 트찰라는 사라진 연인을 찾아 미국을 샅샅이 뒤졌고 그렇게 찾아낸 에릭의 품에는 트찰라를 미니미 거푸집으로 찍어낸 듯한 애기가 안겨있겠지.
  백성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혼인을 허락하긴 했지만 내심 에릭이 못마땅했던 일부 원로들도 애기를 보는 순간 얘 벤 무거운 몸으로 오칸다의 평화를 위해 모든걸 등지고 떠난 에릭의 결정에 감동하여 역대급으로 가장 성대한 혼인식이 열렸지. 덧붙여 와칸다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감행한 국모님 몸에 흐르는 절반의 미국인 핏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문호 개방또한 계속 추진됨.
   

  여기까지보면 평범한 해피엔딩인데 뭐가 혼란스럽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에릭의 밀출국은 와칸다의 평화와 상관 1도 없었음. 문호개방에서 폐쇄정책으로 돌아서면 추진중이던 햄버거, 피자, 샌드위치 등등 프랜차이즈 입점도 중단되고 사먹으러 나가기엔 절차가 너무 복잡해지니 그전에 튀자!!!는 이유로 튄거. 이 사실을 아는건 사건의 주체인 에릭과 오빠에게 엿먹이고 싶다는 심보로 밀출국인지 정식으로 허가된 휴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안락한 비행기와 국경 탈출에 필요한 장비들을 지원해준 슈리, 임신하면 먹고싶은건 제때 먹어야지 안그러면 얼마나 괴로운줄 알기에 성공적인 밀출국 후의 호화로운 미국 생활을 지원해준 나키아. 이 세 사람만이 아는 비밀이었음 ㅋ

  어쨌거나 원로들과 백성들은 국모님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감-동-
  트찰라는 거푸집 수준으로 자기만 닮고 에릭은 1도 안닮았지만 어쨌든 넘나 귀여운 아기를 품에 안아서 감-동-
  에릭은 프랜차이즈 요리들 맘껏 먹을 수 있어서 감-동-
  슈리는 오빠가 술마시고 마이 은자다카 따흐흐흑 하며 표범 동상 껴안고 오열하는 영상 찍어서 감-동-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백업본 nn개 만들어둠)
  나키아와 오코예는 왕실의 짙은 피를 물려받은 아이의 탄생에 감-동-.
 
  비록 국모의 대탈출국 이유라던가 감-동-의 이유라던가 하는 것들이 혼파망이지만 어쨋든 나 너 우리 모두가 감-동-한 해피엔딩 와칸다가 보고싶다…


  트찰라킬몽거는 잘생김+잘생김인데 왜 계산값이 '저세상 잘생김'이 아니라 '로코'가 되버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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