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어. 닿을 수 없을까, 잡을 수 없을까. 허공에 뻗어진 나의 손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하다. 너를 데려오려 시간을 되돌린다. 모두가 잠든 적막한 새벽, 어둠을 지나서 내쉰 한숨, 그 순간 쏟아지던 먼 빛의 황홀함. 곧 1000개의 소원인 너의 목소리가 내게 들렸다. 너의 눈 부신 아름다움 속 끝없는 슬픔을 보았다. 나의 바람은 너 하나인데 너는 모두의 꿈이었다. 더 이상은 원치 않았다. 괜찮아, 너의 그 자체는 내게 행운이었기에. 너를 추모하기 위해 나는 목을 매단다.

만성적 피로와 구토적 우울감에서 허우적 거리며 미디어를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고 글을 적으며 간직하는 그런 평범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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