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도윤이가 부르는 건 당연히 예외입니다. 좋아해요. 여우 같고 귀엽잖아요. 자기 바라는 거 있을 때, 애교 부릴 때 쓰는 호칭이라 무슨 말이든 다 들어줄 준비가 됩니다.

 


1-1.

:  성현이 예전부터 날짜 잡혀있던 출장 가야 하는데 도윤이가 어쩌다가 딱 그때 촬영이 취소된 거죠. 도윤이가 성현이 보면서 형...진짜 가요..? 난 집에 있는데... 하면 성현이가 뭘 어쩌겠나요 조정을 하든가 최선을 다해봐야지.

 


2. 

: 성현이 피곤해서 소파에서 눈만 감고 있었는데 도윤이는 성현이 자는 줄 알고 뽀뽀 했다가 성현이 바로 눈 떠서 딱 눈 마주치는 거죠.

둘이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성현이가 뭐한 거냐고 하면 도윤이는 그냥 얼버무리다가 예린이도 뽀뽀하지 않냐고 변명하면 성현이는 걔는 6살이고 너는 16살인데 그게 같냐고 하겠죠. 걔가 16살에도 자기한테 뽀뽀하면 그건 문제라고도 하겠네요. 성현이는 좀 어이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성현이한테 도윤이는 그냥 애라 어리광 부리는 건가 싶은 정도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건 문제 될 수도 있으니까 아무튼 앞으로 하지 말라며 넘기려고 했는데, 성현이한테 키워지느라 고집이 본편보다 강해진 도윤이가 말 대답 하다가 싸우겠네요.


그러다 결국 감정 격해져서 도윤이가 성현이한테 좋아한다고 하면, 분위기 급속 냉각되겠습니다. 성현이는 반사적으로 빡쳐서 누가 너 건드렸냐고 다그치고 도윤이는 그런 거 아니라고 하는데 성현이가 절대 안 믿겠죠. 도윤이가 한참 나이 많은 남자(본인) 좋아한다고 하니까 성현이 보기에는 애가 제정신도 아니고 얘가 분명 이렇게 될 만한 다른 일이 있었구나 싶거든요.

성현이가 강제적으로 도윤이 진료랑 상담받게 하는데, 성현이의 우려와는 달리 도윤이에게 아무 일도 없다는 걸 알게 돼도, 도윤이가 여전히 그래도 자기는 성현이 좋아한다고 하니까 정신이 아직 덜 돌아왔다며 방에 가둬 놓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도윤이 외국 기숙학교로 보내버릴 준비 하겠죠. 정신 차리기 전까지는 한국 땅 밟을 생각 하지 말라며 도윤이 의사는 다 무시하고 보내버리겠습니다.


난데 없이 외국 땅 밟게 된 도윤이는 너무 화나지만 별수 있나요. 맨날맨날 성현이한테 전화 거는데 받지도 않겠습니다. 비서님한테 걸어도 나중에 꼭 성현이한테 알려주겠다고만 하고 그래봤자 연락 돌아오지도 않겠네요. 몇 번은 몰래 비행기 타려다가 붙잡힌 적도 있겠습니다. 미성년자가 뭘 어쩌겠어요.

하지만 성현이는 어쨌든 도윤이 아끼니까 도윤이 소식은 다 받고 있고 일년에 두 번 정도는 학부모 면담으로 학교도 찾아가고 그러는데 아직 제정신 아닌 것 같아서 도윤이한테는 철저하게 숨기겠네요.


그러다 도윤이가 그거 알게 돼서 어찌어찌 도윤이 관리 용으로 쓰는 성현이 번호를 알아내고 기어코 전화하는데 처음에는 둘 다 오랜만에 목소리 듣는 거라 마음 약해져서 분위기 좋다가 성현이가 이제 곧 자기 결혼/약혼 하는데 그 사람이 도윤이 얘기도 알고 있으니 너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 사람도 애들 좋아한다. 그 사람도 너 보고 싶다고 했다. 이런 얘기하니까 도윤이 급빡쳐서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냐, 내가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 이러면 성현이도 화나서 너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고 또 싸우겠습니다.

성현이가 본인 행실 최대한 숨기기는 했어도, 도윤이는 성현이랑 같이 살면서 그거 모를 수가 없었을테니 결혼해도 금방 이혼할 거다, 결혼 못 할 거다, 막 이러다가 결국 너무 서러워서 울면 같이 싸우던 성현이는 그제야 일이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는 걸 알 것 같네요.

좋아한다고 안 할 테니까 결혼만 안 하면 안 돼요? 앞으로 하라는 대로 할 테니까, 그냥 그것만, 왜 저한테 말해준 거예요? 왜 하필이면 지금이에요? 겨우 목소리 들었는데, 말하는 거 오랜만이라 좋았단 말이에요. 제가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저는 다 같이 사이좋게 살고 싶은 거 아니란 말이에요.

이러면 도윤이 우는 거 본 적 없는 성현이는 충격적이고 자기가 키운 애가 울면서 애원하는 게 억장 무너지지만 뭐 어쩌겠나요. 못 들어주는 건 못 들어주는 거지.


아무튼 이 이후로 성현이는 도윤이 여전히 지원은 해주지만 개인적 접촉은 아예 끊어내겠네요. 안 보이면 마음 추스르겠지 싶었지만, 성현이의 생각과는 달리 도윤이는 너무 서럽고 짜증스럽고 화나고 배신감 들겠습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직접 뭘 할 수는 없으니 성현이 감시를 피해서 본인이 직접 성현이 있는 곳 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든 얻은 후에나 한국 갈 수 있겠습니다.

성현이한테 육아 당하느라 본편보다 훨씬 안 참는 도윤이와 무조건 어쨌든 안 된다, 어른한테 말 대답하지 마, 내가 널 그렇게 키웠어? 하며 여전히 훈육하는 버릇 못 버린 성현이의 나이차를 뛰어넘은 전쟁이 되겠습니다.



2-1.

: 그렇기는 하지만 성현이 눈에도 차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쨌거나 성현이는 도윤이 사랑하니까요. 특히 만약 남자라면 연상은 1살 차이라도 절대 안 되고 무조건 동갑 아니면 연하 만나야 해요. 여자면 좀 더 자유롭기는 하겠네요.



2-2.

: 정신 못차렸다고 또 방에 가둬놓거나 하겠네요. 그리고 어린 도윤이를 꼬신 되먹지 못한 남자들을 응징하겠습니다. 자기 애는 죄 없고 다 멋모르는 애 이용한 놈들 잘못이거든요.



2-3.

: 아예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성현이는 아무래도 자기가 키운 애한테 뭘 느끼지는 않는 사람이라 힘들지 않을까요. 제가 역키잡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썰을 쓴 거지만, 그냥 성현이를 생각했을 때 이어지기가 정말 가시밭길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이어지지 않더라도 시간이 흘러 도윤이 자립하고 여러모로 안정된 후 성현이랑 다시 얘기도 하고 종종 만나기도 하며 잘 지내면 그것 역시 해피엔딩이 아닐까요? 성현이가 키운 도윤이가 과연 그만큼 생각 제대로 하는 어른으로 자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3.

: 꼭 10분만 사귀어야 하나요?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원래 친구였으면 사귀는 건 아니더라도 성현이 다른 사람은 안 만나는 걸로 한달은 만날 수 있을 걸요. 10분만 사귀는 건 힘들 것 같고 대강 한달~세달 정도 사귈 수 있습니다.

 


3-1.

: 권성현과 플라토닉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어울릴까요? 포옹의 경우 친척이 되는 편이 가장 편하겠습니다.



4.

: 그래서 어쩌고 싶은 거냐고 물어보지 싶네요. 들어보고 안되면 안된다고 하고 친한 사이면 자기 만나는 사람 있다고 말합니다.



5.

: 제가 정말 양치기 소년보다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 같네요... 기브앤테이크는 그때그때 제 기분따라 쓴 외전이 주를 이뤄 내용이 중구난방입니다. 제가 이번에는 정말 한번 쭉 정리해보고 출간할 수 있으면 출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만큼은 거짓말이 아니기를 저도 간절히 바라봅니다.

 


6.

: 관심사는 늘 비슷비슷하지 싶네요. 요즘은 물리가 아닐까 한번 예측해봅니다.

 


7.

: 둘 다 술버릇은 크게 없습니다. 그냥 그때그때 양상이 조금씩 달라요. 피곤한 날이면 졸릴 수도 있고, 앞에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자주 웃게 될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특정한 버릇이 있다기보다는 때에 따라 다릅니다.





권필쌍68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