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 유창하지 않은 동생이 다육이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캡쳐해 준 것(몸에 살이 많은 것)

저는 오늘부터 다육이입니다


오늘은 다육이 분갈이의 날! 미리 주문해둔 다육이&선인장 흙 믹스를 개봉해 보겠습니다. 아마존에서 구매했는데, 평가가 굉장히 좋아서 기대중입니다. 소나무 조각, 적옥토, haydite(아무리 찾아봐도 한국어로 뭔지 모르겠습니다), 경석의 1:1:1:1 배합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흙이 아닌 큰 조각인데, 배수가 잘 되고 다육이가 잘 자란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육이 흙 믹스를 구매하면 흙에 펄라이트가 섞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건 특이해서 좋네요! 기대기대!


전에 분갈이를 노리던 부사를 꺼내서 흙을 분리해줍니다. 유투브 영상을 한국영상들과 미국영상을 여러개 봤는데 최대한 따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흙에 심을 것이 아니라 저 자갈믹스에 심을 것이므로 흙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벌레나올까봐 엄청 걱정함 ㄷ ㄷ ㄷ 다행히 한마리도 안나왔습니다. 그리고 뿌리가 많이 젖어 있네요... 원래 모래나 자갈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은 다육이는 수분이 오래 머무는 것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일단 젖은 뿌리는 조금 옆으로 치워두고...


제가 제일 아끼는 백봉국! 드디어 분갈이를..!!두근두근!


우와 뿌리로 꽉차있어요! 그리고 엄청 말라 있음. 분갈이를 할때는 흙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하는게 좋다니까 안심~


너저분...

앞에서 보기에 예쁘도록 모양과 위치를 잘 잡아 주고 흙을 쑥쑥 넣습니다. 맨 위에는 데코를 할 예정입니다.


맨 위의 데코는 이 두 종류 중에 고민을 오래 했는데... 원래 좀더 내추럴하게 생긴 왼쪽을 사려고 했는데 오른쪽이 동글동글하고 수분을 잘 빨아들여서 공기중에 날려주는 테라코타 재질인게 마음에 들어서 오른쪽으로 구매했습니다. 코코볼 같음...


꽤 귀엽지요!

백봉국 제발 잘자라줘..아끼고 있단 말이야~~


다음은 이 벽어연입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다육이 이름들은 다 왤케 중국어를 번역한 느낌일까요? 조금 더 세련된 한글 이름이면 좋을텐데.. 아무튼 화분에서 분리해 보겠습니다!!


뿌리가 엄청 긴 거 보이시나요 후덜덜 나중에 잘라주든지 해야겠어요..

일단 새 화분에 심기 전에 전부 뽑아서 뿌리를 정리할 것입니다!


쑥쑥 전부 뽑아버림..

뿌리가 아직 젖은 흙이 묻어있어서 말려서 털고 싶은 것들도 있고, 며칠 이렇게 두어도 다육이 생명에는 전혀 영향이 가지 않는데다가 원래 자라던 흙에서 분리하면서 다친 뿌리들을 조금 말려서 회복하게 두는 목적으로 저렇게 좀 말려두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모아두니까 생각보다 많이 산 거 같아서 당황 ㄷㄷ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가게들이 닫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다행~~ 근처 다이소에 가서 예쁜 화분들을 골라 봤습니다. 테라코타 화분과 도자기 화분 위주로 구매했습니다.


적당히 말라 준 흙들!


자리를 잡고 흙을 정리해봤습니다. 어제보다 많이 말라 있어서 젖은 흙을 제거하는 데 수월했습니다.. 이거 할때 세균 도 있고 곰팡이균도 있으니 장갑을 끼고 하라는데 그걸 다 하고나서 봄 ㅎ (손을 오천번 씻으며)


다이소에서 잘 싸준 화분들! 하나씩 뜯어서 세척해놨습니다.


이건 화분 밑 구멍 위에 깔아주는 거름망입니다. 이것도 잘 잘라서 넣어주고~~~


먼저 리톱스!

화분이 4개가 되는건 관리차원에서 좀 에바인것 같아서 한 화분에 열을 맞춰서 심어줬습니다. 네모 화분이라 더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휴! 네모화분을 찾은것이 럭키였습니다. 그리고 코코볼(?)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기뻤습니다 흐흐


되도록이면 까만 화분이나 까만 가구는 안 사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하얀 은월은 까만 화분에 심어봤습니다. 하얀 것을 더 강조한다는 느낌으로..!! 까만 화분에 심으니 더 예쁘고 여리여리해 보이는 것 같아서 만족!


가스테리아는 작은 편이라 원래 가지고 있던 도자기 화분에 심었습니다. 이 화분도 생각보다 귀여운것 같아요..


혓바닥 까칠까칠~~


제옥은 큰 초록 화분에 심었습니다. 덩어리들이 크다보니 큰 화분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동글동글 부사는 테라코타 화분에~


아끼는 벽어연도 테라코타 화분에 심어줬습니다. 점점 더 쭈글쭈글해지는데... 물을 주고 싶지만 분갈이 후 뿌리가 회복해야 하니까 며칠 있다가 물을 줘야 한다고 합니다 ㅠ_ㅠ 사실 며칠 물안준다고 죽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이~ (그리고 과습되어 죽는 다육이들)


웅동자도 잘 심어줬습니다. 포슬포슬 털에 흙이 많이 묻어서 털어준다고 털어줬는데 아직 거뭇거뭇하군요..


이것들은 아기들인데.. 가운데 있는 것은 분갈이하다가 백봉국에서 떨어진(ㅠㅠ) 것들이고 양쪽은 부모님 댁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위에 코코볼 없이 그냥 흙에 꽂아놓음!


흙도 좋은 걸 해줬으니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은 뭔가 뇌쇄적인 느낌의 소망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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