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짤막한 글을 메모하거나 일기장에 내 심정을 즉각적으로 쓸 때는 막힘없이 술술 써내려가지는데

키보드에 손을 올리면 완벽한 글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해서 손은 중간중간 멈추고 약지 손가락은 계속해서 백스페이스를 누른다

그렇다보니 어느 순간 행복해지려고 쓰려는 내 첫 목표에서 벗어나 완성이라는 집착에 더 초점을 두어 글을 쓰게 됐고 거기서 오는 부담감은 자연스럽게 키보드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참 웃기다

내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꼴이다 

혼자 부담느끼는 상황을 만들고 딱 맞게 부담을 느끼다니

글을 쓰고 글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조금 더 자유로운 지향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행복해지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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