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이곳에 없다면 

언젠가 너와 함께 했던 카페의 제일 구석진 자리에 앉아주겠니

그 자리에 앉아 늘 함께 바라보던 창 밖의 노을을 바라봐주겠니

내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네가 그곳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해지길 바라

너는 언제나처럼 늘 똑같은 노을 풍경이라 하겠지만 삶의 매 순간순간이 특별한 날이 될 수도 있으니 네가 보는 노을도 늘 평범한 것은 아닐거야

너의 삶이 매일매일 비슷하다고 느껴질 지라도

언젠가의 네게 이따금씩 특별한 날이 찾아올거야

그것이 크던 작던 네게는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있을거야

내가 네 하루의 끝에 서서 너를 지켜봐주는 노을이 될테니

언젠가의 네가 언제나 슬퍼하지 않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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