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기 전 꼭 먹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한 적이 있다. 가면 다 있어요, 당연히 한식이죠, 삼겹살같은거 드세요, 한국 피자 그리울수도 있습니다, 스시 어떠세요. 저런 질문엔 사실 다들 본인 먹고싶은거 말하니까 그냥 좋아하는거 많이 드세요.. 그 중에서 가장 그럴듯한 음식 주 가지를 꼽아보자면 등촌샤브샤브 칼국수와 감자탕이었으니.. 그래서 출국 일주일전부터 결국 감자탕-등촌-감자탕-등촌-감자탕을 반복하는 삶을 살았고 그 결과 가장 마지막 입국 심사까지 내 위장에 잔류한 마지막 식사는 결국 감자탕이 되겠다.

미국에 온 한국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 중에 “당신의 취향과 생각은 이제 출국한 그 날에서 멈추게 됩니다.” 하는 말처럼 그 모든게 멈추기 시작했다면, 이제 내 식사도 감자탕의 기준에 멈추게 된 것일까?  이 미쳐버린 인플레이션과 물가로 레스토랑에서 주문 할 때 마다 나는 18달러로 이 식사를 기억하는것이 아니라 1 감자탕으로 기억하고있다. 그렇다.. 나는 그렇게 입국 후 모든 음식이 감자탕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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