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에이는 밤 돌바닥에 누운 남자. 여인은 뺨을 쓸어 그를 깨운다.

날이 차요 내 사랑. 그대는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인지라, 아직은 내가 있는 무덤에 출입증이 없답니다.

무심한 얼굴은 그를 가만 내려다 보다가 간신히 웃어보이고는 공기 속으로 녹아들었다.

잠든 이마에 입맞추는 것조차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손이라도 잡아볼걸. 사무친 가슴에 죽은 연인을 묻기에는 너무 추웠다.

망사랑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 댓글 피드백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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