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파커를 처음봤을때부터 느꼈던거였지만

우리는 역시 늘 원했던게 같았다.



"어이 꼬맹이? "


실험실 소파에 기대 앉아 게임기를 잡고 있었는데 어느새 문앞에 토니가 기대있었다. 왜불러요 미케닉? 나는 토니를 힐끗 올려다 봤다. 토니의 표정은 게임에 빠진 아들을 보듯 마땅치 않아보였다. 왜 새삼스럽게 그러시나.


하지만 뒤에 누군가 서 있는걸로 보아. 다른 사람도 있어보이니 예의상. 할리는 소파에서 비척비척 일어났다.


"너 스타크인턴쉽 모임 나오라고 말했을텐데"


토니의 말에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늘 가봤자 그사람이 그사람일텐데요. 게다가 내가 인턴은 아니지 않은가. 이미 직원도 직원나름이라고, 가끔 토니는 나에게 스타크인턴쉽에 나오길 바라는것 같았지만 내가 순순히 말을 들은 사람은 아니었다. 대부분 안 나왔는데 평소에는 신경쓰는듯 안쓰길래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은 좀 다른가보다.


하지만 내 태도에 토니가 손을 들었다. 그러면 적어도 이제부턴 나와. 왜냐면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으니까. 꼬맹이 그리고 꼬맹이 토니는 나를 가르키고 또 손을 들어 뒤쪽을 가르키며 눈을 굴렸다.




그제서야 토니의 뒤에 가려져있던 인물이 보였다.

갈색곱슬머리에 좀 어설퍼보이는 인상, 물론 못생겼다는건 아니고, 그냥 어색한듯한 표정이 그래보였다. 그리고 너드인걸 확실히 표현하는듯한 옷 그게 첫 인상이였다.



"얜 누구에요?"

"꼬맹이, 그리고 너도 꼬맹이"

"서로 도움될거다. 인사하고 앞으로 스타크인턴쉽 프로그램에서 보게 될꺼야. 물론 내가 잘 나온다면 말이지."



"스타크씨? 고마워요."

토니에게 꼬맹이라 불린 그 애는 스타크에게 인사하고는 내쪽을 보며 큼큼 헛기침한 후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요. 전 피터파커에요. 올해부터 스타크인턴쉽에 정식으로 나오게 됐어요."

내밀어진 손을 그냥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리고 토니를 다시 쳐다봤고, 쟤랑 알고 지내야돼요? 왜죠? 대단한가?


내밀어진 손을 잡지 않고 토니를 쳐다보자 그애는 멋쩍은 얼굴을 하더니 주먹을 쥐어 다른 자신의 손으로 탁 하고 감쌌다. 뭐 악수는 좋아하지 않으신가 보네요.



"버릇없게..."

그렇게 말한 토니가 혀를 끌끌찼다.

뭐 이런거 하루이틀 안것도 아니고, 내쪽을 가르키며 쟤가 원래 버릇좀 없어 라고 파커쪽을 보며 말했다.


" 뭐 둘이 친해지길 바래. 결국 둘다 같은 목적을 위해 일하게 될거니까"


그리고 당장 목표는 넌 대학, 그리고 넌 개발 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니까 서로 잘 교류해보라고,  두손가락을 들어 구부리는 제스쳐를 취하더니 토니는 우리는 내버려둔채 휙 나갔다.



" 알겠어요 스타크씨!"

가고있는 토니의 뒷모습을 향해 힘있게 대답하는 파커였다. 나는 나가는 토니를 바라 본 후 파커를 다시 바라봤다. 이 나이 또래 애들이 뭐 그렇지. 나는 솔직히 파커를 무시했다.


하지만 무시할만큼은 아니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가끔 학교를 마친듯한 차림으로 파커는 내 실험실로 찾아왔다. 매일은 아니고 가끔. 이것저것 물어 성가시긴했지만, 멍청이 처럼 물은건 아니였다.


"저 이건 저번에 논문에 나온 원리로 작동하는거....지?"

은근슬쩍 말도 놨다. 뭐 어차피 나야 처음부터 그랬으니 상관은 없었다.내 인생에 이방인은 사양이라고 파커군. 나는 대꾸하지 않으려했지만 이 애가 질문하는거엔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요즘 개발줄인거였거든. 뭔가 자랑하고싶기도했고.


지금 내가 만들고 있던건 바로 휴대용 스파이더맨 웹슈터였다. 토니가 나에게 만들어보라고 했던거였다. 사실 시킨다고 열심히 할 나는 아니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더 연구중인거였다.


"뭐 지금 개발중인거야 . 아이언맨처럼 간편하게 착용하는것도 좋을것같아서"

"와우 - 멋지네"

"내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거든, 뭐 팬심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내가 만든 기계를 신기한듯 바라보고있었다. 그리고 툭하고 건드렸다. 휘리릭 파커의 손에 스파이더맨 웹슈터가 자동으로 감겨 착용됬다. 워 만지지말라고 내가 그쪽으로 다가갔을땐 이미 착용된 상태였다.


웹슈터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다. 웹슈터를 차고 이리저리 움직이던 파커를 보며 짜증을 냈다. 하지만 내 짜증에도 불구하고 파커는 웹슈터를 이리저리 만지더니 거미줄을 뿜어냈다. 야 아깝게


"어...이거 뭔가 압력점이 좀 센거같네, 그리고 스파이더맨은 이 자세에서 이렇게 거미줄을 뿜어낸다고, 각도 도 5도정도 수정필요할것같은데?"

"네가 뭘안다고 그래?"


나는 내 기계를 허락없이 사용하고있는 파커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파커는 머쓱한 표정으로 손목에 감겨있는 웹슈터를 끌러 나에게 내밀었다.


"함부로 만지지마"

"응 미안.."


의기소침해있는 파커를 한번 째려보고 그가 돌려준 웹슈터를 다시 쳐다봤다. 웹슈터를 달칵달칵 움직여봤다. 다시 한번 파커를 흘깃보고는 손목시계에 내장된 음성녹음기능을 켰다


"압력 약하게 수정, 각도 5도 수정할것"


음성메모를 하고있는 나를 파커가 바라보며 미소짓고있었다. 그러다 큼큼거리더니 스파이더맨 팬이였지 하고 물었다.


"그렇지, 10대 히어로니까"

"...그럼 정체를 아는거야?"


파커의 물음이 있었다. 물론

"당연히... 모르지 그거 주요멤버만 알고있는거라고, 안 아직 토니가 안가르쳐주던데"


너도 모르잖아? 꽤 신임받으니까 이 실험실에 온것같은데 그래도 모르지? 나의 물음에 파커는 갑자기 쿨럭쿨럭거렸다. 뭐야 알고있는거야? 토니 얘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자신을 훑으며 가늠하는 듯한행동 그리고 불만어린 표정에 파커는 손사레를 치며 부정했다.

"물론 ! 나도 몰라 스파이더맨아이덴티티를 알고있는 사람은 거의 드물잖아? 내가 어떻게 알겠어?"


그렇지. 나는 미소를 지었다. 적어도 얘보단 먼저 알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까 파커가 말했던 문제점들을 어떻게 수정할지 구상중이었다.


"그런데 스파이더맨이 왜 좋은거야?"

파커의 표정은 기대감이 있는 표정이었다. 얘도 스파이더맨 팬인가 싶었다.


나는 파커를 돌아보다 다시 화면을 보고 말했다.

"영웅심?... 그리고 친근함?"

파커는 아 하는 듯한 표정이였다. 뭐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예전에 토니가 찾아와서 나한테 투덜거렸지.

애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토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었다. 뭐냐고 물으니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 멤버제안에 거절했다는 내용이였다. 나는 놀랐다. 이전까지는 어벤져스에 들어가고 싶어서 이런저런 일 다하는것 같더니만.


"뭐 그냥 나처럼 명예따지는것도 아니고... 오로지 사람들을 위해서 히어로 활동을 하니까"

그게 좋아보이더라고... 내 말에 파커는 입꼬리가 비죽이며 떨리고있었다. 저 모습에 짐작이 확신이 됐다. 저앤 확실히 정체가 그거야.




"너는...스파이더맨-

내 말에 피터가 깜짝 놀랐다. 역시 맞았다. 내 비상한 눈치에 감탄했다.



"어? 아니?"

"-팬이 맞지?"


동시에 외쳐진 말이였다. 내가 입을 다물고있자 파커가 버벅이면서도 조잘스럽게 그 말을 정정했다.  맞다고 진짜 팬이라고 그래서 스파이더맨웹화학공식도 연구중이라고,  자신의 연구를 내밀며 떠들고있는 피터를 바라봤다. 그래 나는 피터를 인정하기로했다. 과학도로써.절대 스파이더맨웹공식을 알고싶어서 그런건아니야.





회사에 출근하는 날이였다. 뭐 능률을 중요하시는곳이라 언제 출근해도 상관이 없었으니. 느지막이

그날따라 내 레드다이노소어라 이름붙인 애마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봤다. 그래봤자 뉴욕택시였지만, 그게 그날 문제의 시작이었다. 왜냐면 그 뉴욕택시의 운전기사가, 내가 어릴때 집을 나갔던 아빠라는 작자였기때문이였다.


자꾸만 운전하면서 나를 쳐다보길래 남자가 봐도 잘생겼나 싶었지. 고향이 어디냐고도 묻시ㅣ도 했고. 나중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자기가 내 ...나는 여기서 인정하기 싫었다. 집 나가버린 인간이라는걸 알고 내 이름을 불렀다.


"할리"


나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차안으로 집어던지고 차문을 쾅 닫았다. 거친 소리에 그 주변에있는 모두가 날 돌아봤다. 앞좌석에서도 성급하게 그 인간이 나를 부르며 쫒아오고있었다.


"할리야...!"

그인간이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손을 뿌리치고 밀어냈다. 나는 손바닥을 내보이며 다시 내몸에 손대지말라 소리쳤다 

"그때 버리고 갔으면 다신. 우리 앞에 나타나지말라고!"


건물안으로 들어가기위해 고갤 돌렸다.멈추어져 있는 택시를 다른 차량이 박았다. 그리고 그 차량이 우리를 향해 빠르게돌진했다. 이런 갑자기 개죽음이라니.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휙 뭔가 채어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고통은 느껴지지않았다. 눈을 떠보니 피터가 나와 그 인간을 잡고 옆으로 비켜나있었다. 저 멀리 밀려나 소화전에 부딪친 채 반파되어있는 택시가 보였다. 



"당신때문에 죽을뻔했어!"

그 인간을 보며소리치고  나는 건물안으로 들어갔고 쫒아오는 그 인간을 건물의 가드들이 막아줬다. 실험실로 올라온 나는 분이 풀리지않아 한참동안이나 씩씩거렸다.



한참이나 그러고있었는데 어느새 피터가 옆에와있었다. 눈치도 못챘다. 그는 나 옆에서 내 어깨를 토닥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마음이 진정되는게 신기했다. 우선 살려줘서 고마워서 그런가. 그나저나 위로라. 아니 이건 위로가 필요없는 일이란 생각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 아빠한테 다시 갈 꺼야? 갈 거면..."

하면사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명함을 꺼내고있었다 나는 거절했다.



"원래 자식 버리는 아빠들 세고 쎗어, 나라고 뭐 못할줄알아?"


이 이야기를 굳이 꺼내고 싶지 않았던게 나한테 아버지가 없다는걸 안 사람들은 나를 동정의 눈으로 바라봤다. 나는 그럴때마다 시니컬하게 대꾸했고,

하지만 피터의 반응은 달랐다. 아마 직접 그 상황을 목격해서겠지


"그래도 한번쯤은 만나보는게 좋지 않을까?"


나는 그 소리에 코웃음쳤다.


" 내가 뭘 안다고 그래 내가 엄마랑..."

"난 부모님이 없거든... 그래서 만날 기회가 있으면 만나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


이어진 말에 말문이 턱 막혔다. 사실 이렇게 대화하는것 같이 지냈던 피터의 행동과 말에서는 늘 선함이 뿜어져 나오는듯했기에 그랬다. 사랑받는 가정에서 자란 줄알았는데 나처럼 뒤틀린 사람과는 다른모습에 그렇게 짐작했다. 부모님이없으면서도 올바르게 자란모습이 부러웠다. 늘 올곧은 길을 가겠다는 모습이 어떻게 나온걸까 궁금했다.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오래 피터와 함께 지내지 않았다. 왜냐면 바로 그 일. 인생에서 후회스러운게 몇가지있는데 바로 그 순간도 포함된다.



피터와 함께 지내면서 살짝 내 날카로움도 유들하게 받아주는 모습이 좋았다. 아 물론 내가 남자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사람으로써 호에 가깝다는 이야기지. 피터는 오랫동안 하고있던 공모전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때 ?"

피터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꽤 어렵네. 그가 하고있던걸 쳐다봤다. 내가 보기엔 쉬운거같은데. 사실 혼자하는 공모전이라 내가 도울 순 없었지만, 그리고 이건 화학과기계의 결합이라 내가 이해하긴 쉬웠다. 


"영...모르겠네"

푸우 하고 한숨을 내쉬며 소파에 풀썩 주저앉은 피터가 보였다. 네드랑 같이 하는 거였으면 좋았을텐데 에서 시작해서 피터는 끊임없이 말했다. 


내가 도울 수 없는 이유는 하이스쿨과정 대한 공모전이였기때문이었다. 난 홈스쿨링출신이거든. 



몇일째 밤새 고민하는 피터가 안쓰럽기도했고? 마지막날이기도 했고, 내가 누군가를 걱정한다는건 놀라운 일이였다. 몰래 도움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실험실에 두고 간 사이 내가 약간의 개조를 거친 후 집에 돌아갔는데 자다가 울리는 폰알람에 나는 잠이 덜깬채 전화를 맡았다.


"여보세요?"

"...할리? 내가 혹시 이거 만진거야?"


자다일어나서 비몽사몽이라 대충 대답했다. 네가 못하는것같길래 도움주고 제출까지 했지.


그런 대답에 돌아온건. 칭찬이 아닌 비난이였다.

"그건 정직하지 않아..."


내가 말도 안하고 도운거에 대해서 뭐라하는것같았다. 점점 잠이 달아나는 기분 그리고 억울함이 쌓여갔다. 아무도 모르잖아? 


"결과가 좋으면 좋은거 아냐?"


내 말에 이때 피터는 낮은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난 그런거 용납못해. 게다가 이건 스타크씨에게 인정받는거였어. 너가 모르진 않았을텐데..."


내가 의도한바도 그거였다. 상으로 피터를 스타크가 인정하길 원했으니까. 그래서 도운거였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한게 아니라고 이 행동은 네가 잘못한거라고 말했다.



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피터를 이해할 수 없었고, 피터도 나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멀어졌던것같다.

 

미래에 스타크의 인정은 둘다 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 이건 불가능한 문제였다.

사람은. 사랑은 하나였으니.



스파이더맨은 초조해보였고, 나도 내색하진 않았지만 초조했다. 이게 100%안전하다는 보장도 없고, 아마 그래서 최악의 상황이였던 인피티니워 에서나 사용되고 악용될것을 막기 위해 공식적으로 폐기했지.

비공식적으로 남아있고 사실 내가 이거가지고 또 연구를 하고 있지만. 


하나가 다시 나타난 후였다. 스파이더맨은 하나에게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은...마스크를 벗었다. 오호. 정체를 알게 되는건가. 스파이더맨의 매력을 분석한 후 하나를 다시 공략해야지.

나는 이 다음에 생각을 잇지못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쟤가 스파이더맨이였어?


난 또 하나가 양다리라도 걸쳤거나 피터에서 스파이더맨으로 갈아탄 줄 알았지. 나한테도 가능성이 있는 줄 알았다고.



사실 하나의 집 앞 이후로 피터를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그때는 잠깐이었으니까.



나는 알고있었다. 아마 하나가 이곳에서 살아갈 가능성을 얻게된다고해도. 결국 하나는 피터와 이어질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내가 이렇게 하는건.  질투가 났다. 곧이어 하나가 밖으로 뛰어나갔다.



사라진 하나를 바라보던 

"너 하나를 지켜준다고 하지 않았어?"


빈정거리는 듯한 내 말투에도 피터는 반응하지 않고 나간 하나를 향해 걸음을 옮길 뿐이였다.



"스파이더맨. 히어로의 주변에서 살아가는 일반인의 마음을 네가 알까? 위험할텐데."

만약 성공한다면 하나도 더이상...불행하지 않을텐데 위험을 겪게 할 수 있어? 그말에 그제서야 피터가 나를 쳐다봤다



"내가...네가 상관할바아냐"

피터의 동공이 흔들리고있었다.


초고바로올리고 오타대박많아서 맞춤법거슬리면 비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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