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정보 : http://photo.never.com/view/2008093000541636487



너는 11월을 닮았어


저마다 물든 나뭇잎이 낙엽으로 흩어지는

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높은 하늘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가는 곳마다 공허한 내음을 음미하는


너는 11월을 닮았어


빽빽하게 들어찬 일에서 벗어나 숨돌릴 때마다

바스락 붙잡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너지만

눈길도 주지 않고 끝없는 고독만 알려준 너지만

그래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마저

그때의 그대를 가장 사랑하는 것마저


너는 11월을 꼭 닮았어

-2017.6.11. ~ 2018.7.4.

어둠을 헤매는 자에게 글로써 작은 빛줄기라도 비추어 그들이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돕고 싶다. 세간의 병든 운석이 나를 상처 입히려 해도 나만은 이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은하수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