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ring : OMC/Dean, Sam/Dean
Rating : NC-17
Warning : homosexual, Sex toy, Angst, Incest, violence, rape, gangbang, Hurt/Comfort


(6)

 

“헉….헉….”

 

미로 같은 복도를 조심스럽게 걸어가며 딘은 커져만 가는 자신의 숨소리를 죽였다.

하지만 긴장이 풀린 몸은 머리에 열을 내며 바닥에 눕기를 호소했고 딘은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장기간 괴롭힘을 당한 하부엔 아직도 그것이 들어 있는 것 같아 몸서리가 처지는 것 같았다.

 

“망할 변태 새끼… 꼭 돌아와서 죽여버리겠어….”

 

딘은 복수를 다짐하며 벽에 손을 짚고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하였다.

 

한참을 복도를 걸어가던 딘은 이윽고 인기척을 발견하고 몸을 벽으로 숨겼다.

슬쩍 고개를 내밀어 탐색을 시도했다.

문 앞에는 근육질의 두 사내가 웃통을 벗은 채 이상한 가죽을 머리에 쓰고 그 앞을 지키며 서 있었다.

 

‘제길, 저길 어떻게 빠져나가지….’

 

딘은 최대한 머리를 굴리며 방법을 생각해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사방이 막힌 이곳에서 유일한 출구는 저곳을 뚫는 일 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금 딘의 체력으로는 두 사람을 상대하기엔 벅찬 상태였다.

일단 탈출 기회를 엿보기 위해 기다렸다.

하지만 몇 번이고 다리에 힘이 풀려 몸이 주저앉을 것 같아서 딘은 후들거리는 무릎을 잡고서 간신히 진정시켜야 했다.

민첩하게 움직였던 자신의 육체가 지금은 오히려 무거운 짐 같이 느껴져 딘은 답답해졌다.

 

이윽고 한 사람이 걸어가 그 문을 지나가자, 딘은 그것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문은 다행히 잠금식이 아니라 단순히 열고 닫는 기능만 있는 것 같았다.

이제 문지기들만 딴 곳으로 시선을 끌면 탈출의 가능성이 높았다.

 

이럴 때 샘이라도 있었다면….

 

그런 생각이 문득 들자 딘은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샘이 이곳에 없어서 다행이었다.

딘은 스스로 기합을 주기 위해 심호흡을 한 후, 바닥에 구르는 돌맹이를 주워 반대편으로 휙 던졌다.

툭 소리에 문지기 한명이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다른 한명에게 고개를 돌리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움직이는 것은 한명뿐이었다.

3초 만에 나머지 한명을 제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딘은 한명이 충분히 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때가 되어 번개 같이 뛰쳐 나가 문지기에게 달려들었다.

문지기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랐는지 미처 방어하지 못하고 딘의 발차기에 그대로 날라갔고

다른 한명이 딘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딘은 그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바로 문 손잡이를 당겨 무거운 문을 간신히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노예가 탈출했다, 잡아!!”

 

그때 등 뒤로 언제 깨어났는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정신 없이 앞으로 달렸다.

하지만 너무 아래를 보지 않고 달렸던 걸까,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앞으로 꼬구라지고 말았다.

 

“으윽…”

 

몸이 바닥에 자석처럼 붙어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나, 딘. 제발 일어나 이 바보 꼴통아. 네가 그래 놓고 대단한 헌터냐?

 

딘은 자신의 팔이 떨리는 것에 대해 입술을 깨물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발을 조금 삐었는지 절뚝 거리며 어둠 속을 걸어 나갔다. 그 끝에는 긴 장막이 쳐져 있었고

 딘은 아무 생각없이 그것을 걷어 들어갔다.

 

웅성 웅성…

 

은은한 조명들 덕분에 처음엔 주변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딘은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아연해졌다.

 

쇼파에 앉아 있는 슈트의 무리들과 그 아래 벌거벗은 노예들이 난교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 뒤에 경비를 서던 근육의 보초들이 딘에게로 걸어왔고 딘은 절망에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샘….!!

 

*

 

“정말 독한 놈이라니까요. 폭력이나 성고문에도 절대 굽히지 않더군요.

고문의자에서 내려오자마자 제 목을 조르고 달아날 정도였으니까요.”

 

아직도 아픈지 목을 쓰다듬으며  조교했던 남자가 의자에 앉아 있는 보스 같은 남자에게 말했다.

 

“…가끔 그런 타입이 있지. 교육이 안 먹히는 녀석이…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했나?”

 

“몸이 좀 망가져서 일단 약을 써서 잠재웠습니다.”

 

“…일단 교육은 놔두고 제대로 남자를 알게 해주도록 해.

그런 건 손님들에게 좋은 여흥거리도 되니까 적당히 마약도 사용해서.”

 

“넵.”

 

“그리고…”

 

남자가 말을 이었다.

 

“그래도 반항한다면… 인격을 파괴할 수 밖에 없겠지.

 모처럼의 강인한 녀석이지만 약에 쩔은 모습보다는 상품가치가 좋을 테니까….”

 

 

 

*

 

약 때문에 강제적으로 잠을 취한 딘은 점점 잠기운이 달아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이제 눈을뜨기가 두려워졌다.

눈을 뜨면 또 어떤 변태짓거리를 당할 것 같아서 차라리 정체불명의 괴물이랑 싸우는 게 훨씬 나았다.

 

“넌 정말 운이 좋은 녀석이야. 이제 진짜로 즐기기만 하면 되거든. 손님들 앞에서.. 크크..”

 

능글거리며 다가오는 조교는 차라리 악몽이었다. 하지만 피하고 싶지 않아 겨우 눈을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

정말 대단한 녀석이라고 생각한 조교는 개인적으로 그를 정복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곧 쇼에 내보내야 했기에 아쉬움을 달래며 주사기를 들었다.

 

“그 망할 건 또 뭐야?”

 

“여전히 입버릇이 건방지구나. 네가 고집 세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 고집을 좀 누그러뜨려주는 정도?”

 

“제기랄….”

 

침대에 대자로 눕혀 묶여진 상황이라 딘은 고개만 돌렸다.

강제적으로 누워있던 게 휴식이 되긴 했지만 더 이상 조교에게 반항 해봤자

지금의 상황에 조금도 도움이 안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체력을 비축해두는 것이 유리했다.

아니 좀 더 영리하게 순수하게 자신의 자존심을 굽혔더라도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건데…

 

“…손님들 앞이라면… 그 손님들은 다 뭐하는 작자들이야?”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 노예 주제에 깊이 알 필요는 없다.”

 

그리고 조교는 딘의 팔뚝에 주사기를 꽂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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