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내리는 빗속으로

조용히 잦아들고 싶습니다

지나간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잠시 멈춰 서서 뒤돌아본

그대와 나의 길엔

반짝이는 아쉬움이 통통 튕기고 있습니다


좀 더 아름다울 수 있었는데

좀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그것들이

먼 하늘 끝 편으로 내 눈길을 당깁니다


언제부터 나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따스한 미소로 반겨주는 얼굴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

우리에겐 꿈이 있잖아

비 온 뒤에 하늘은 더욱 푸르잖아


속삭이듯 들려오는 목소리가

내 얼굴에 미소를 피웁니다





수ㄱi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