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발행 201022





수영 선수 출신이라는 말에 쏟아지던 질문과 뽐내는 지식을 들으며 과장이 스포츠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건 알았지만, 이런 상황은 짐작도 못 했다. 각종 경기의 직관을 마치 도장 깨기 하듯 다닌다니. 게다가 그걸 위해 온 팀이 함께 눈이 빠지라 모니터를 바라보게 될 줄은 몰랐다는 뜻이다.

“과장님! 저 잡았습니다!”

“저도 잡았습니다!”

“자리 한 번 봐주세요.”

일이고 뭐고 시원하게 무시한 과장 덕분에 1팀과 2팀은 점심시간이 끝나기 무섭게 티켓팅(과장은 이걸 피켓팅이라 했다)에 매달려야 했고, 승전보가 여기저기서 울렸다.

“잡았어?”

“…아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옆자리의 미주가 어깨를 툭툭 두드려줬다. 분위기를 보니 승자는 2팀인 모양이었다.

 

 

고생비 대신 받은 커피를 깨끗하게 비워내고 본 시계는 저녁 7시가 훨씬 넘어, 8시가 코앞이라고 알려주고 있었다. 마스크를 다시 꼼꼼하게 쓰고 일어서자 비슷한 처지였던 몇몇이 죽어가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찬, 가는 거야?”

“우리만 두고 혼자 가시게요?”

“그러지 말고 같이 한잔하자.”

사이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회사에서 동료들과 잘 지낸다는 건 좋은 일이다. 평소라면 적당히 받아주다 결국 술까지 한두 잔 같이 마셨을 테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선약이 있다며 깔끔하게 인사하고 사무실에서 빠져나왔다.

얼른 잡아탄 엘리베이터 속 포멀한 정장과 크로스백, 사원증. 안경 아래의 옅은 다크서클과 다듬을 때가 지난 구레나룻 같은 것들이 영 보기 싫다.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게 많을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적어도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갈 수 있으리라 믿기도 했다.

엄마에게서 벗어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선택을 하기 시작한 뒤론,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다. 사실 어른 같은 거 하나도 안 좋다고 19살 김 찬에게 몇 번이고 말하고 싶었다.

수영을 계속했다면 이런 순간이 없었을까. 아니겠지. 지금쯤 은퇴 직전의 시기였을 것이다. 29살의 수영 선수는 다음을 준비해야만 한다. 후학양성으로 빠지거나 학계로 파고들거나. 그것도 아니면 심판이나 협회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고, 마지막까지 선수로서 시간을 더 보내는 방법도 있다.

문득 웃음이 났다. 이미 퇴근할 사람은 다 했다는 듯 비교적 한산한 편인 도로 위에서 핸들을 꺾는다. 우습지도 않은 일이다. 29살까지 수영을 할 운이 정말 있긴 했을지 알지도 못하는데, 무슨. 코치님이 듣지 못해 다행이다 싶었다.

 

 

“너희 회사는 야근 없이 안 돌아가니?”

온도 측정과 명부를 작성하고서야 들어선 가게는 띄엄띄엄 소란스러웠다.

“방금까지 채점하신 선생님이 할 말은 아니네.”

“야, 말도 마. 학교 바쁜 거 싫어서 학원으로 도망쳤던 건데, 여기는 지옥이야. 생지옥.”

거의 한 달 만에 마주 앉은 오랜 친구가 잔을 깨끗하게 비워낸다. 스무 살이 되어 처음 술을 마신 이후 쭉 단골집인 오래된 가게 구석 자리엔 우습게도 꽃무늬 방석이 걸려있다. 이제는 없어진 캔모아의 그 지정석처럼.

그때보단 한껏 뾰족해진 인상이지만, 여전히 둥그러니 말간 재이는 얼마 전에 학원 실장이 됐다. 실장은 관리에나 신경 쓰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김치찜이랑, 다 시켜놨어. 곧 나올 거야.”

“응. 잘했어.”

가방에서 꺼낸 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닦고, 마스크를 벗었다. 이제야 살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누가 알았겠냐, 진짜. 가끔 영화 찍는 건가 싶기도 하다니까.”

“그러게.”

굳이 무슨 말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미리 나온 계란찜이며 겉절이를 해치웠다. 건배는 입으로 소리 내 대신한 다음 마시는 2:8 비율의 환상적인 소맥이 달고 달았다.

“그래도 이건 맛있다.”

웃어서 부풀어진 뺨은 슬쩍 찌르고 빈 잔에 다시 술을 채웠다.

 

한참 학원 험담과(구체적으로는 원장에 대한 욕이 훨씬 많았다) 학생과 그 보호자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연까지 전부 듣고 있으려니 어느새 술병이 발치에 그득하게 쌓였다.

“차 안 가져왔지.”

“응. 너희 집에서 잘래.”

“그래.”

깔끔하게 계산한 다음 흐물대는 몸과 짐을 챙겨 근처 카페로 향했다. 술이 들어가면 밀크셰이크를 먹어야만 하는 사람을 절친한 친구로 두면서 몸에 밴 습관이었다. 케이크와 빵까지 골고루 고른 재이를 자리에 앉혀놓고, 내일 마실 콜드브루 한 잔과 밀크셰이크까지 결제하니 술기운이 조금 도는 것 같았다.

“재이야, 혼자 있을 수 있겠어?”

“왜. 뭐. 나 안 취했거든.”

“응. 잠깐 바람 쐬고 올게. 마스크 벗지 말고, 여기 있어.”

수영을 그만두고 쉬는 날 없이 공부만 했다. 이전 같았으면 감히 생각도 안 했을 대학교에 지원해, 합격하자마자 학원 언니가 빌려준 담배를 물었다. 어설프도록 깊게 들이마신 연기는 매캐하고 독해서 눈물이 절로 났다. 그래서 펑펑 울었다. 담배가 꺾여 바닥에 재로 쌓이고 손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그 뒤로 담배는 술을 마셨을 때나, 옛날 생각이 날 때나, 어쩌다 둘 다일 때 조금씩 피웠다. 19살 김 찬과 29살 김 찬을 나누는 표식이 겨우 담배였다. 동료가 금연 선언과 함께 쥐여 준 담배에서 나는 단내가 혀끝을 맴돈다.

 

소맥을 딱 다섯 잔만 마신 이후엔 맥주 반 잔과 물만 끼고 있었으면서 알딸딸한 얼굴이던 재이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옛날이야기를 꺼냈다. 왜 그랬느냐고.

“뭘?”

“그때. 고3 여름방학 때.”

“….”

“살면서 김 찬이 화난 거, 딱 세 번 봤는데 그날이 제일 무서웠어. 내가 아무리 불러도 못 듣고. 손, 뭐더라. 아무튼 그 양아치 같은 애 네가 죽이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는데.”

알고 있다. 그날 밤에 만났을 때도 똑같은 말을 들었다. 네가 너무 무서워서 속상했다고. 펑펑 우는 재이에게 몇 번이고 사과했다. 울다가 조금 화내고 다시 울다가, 슬쩍 민망해하는 걸 보곤 퍼뜩 재웠다. 그게 끝이었다. 교실 뒷문 바로 앞자리에서 앞문까지 돌진한 손아귀 아래에서 손정희가 어떤 표정을 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분명 어깨든 등이든 어딘가 멍이라도 들었을 텐데, 티 하나 내지 않은 손정희는 그 뒤로 우리 반에 오지 않았다. 그 뒤론 졸업까지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일이었다. 없었던 일인 것처럼. 마치 임아영의 존재처럼.

그래서 재이에게 뭐라고 했더라. 대충 얼버무렸나. 취해서 그런 건지 이유를 요구하진 않았다. 화가 너무 났었단 말에 끄덕여줬다. 미안하게도.

“그럼 수영 그만둔 건? 그 일 때문은 아니지.”

“그런 건 아니야.”

그런 이유는 결코 아니었다. 수영이 예전처럼 쉽지 않아서 그랬다. 몸뚱이만 움직여야 하는 레인 안에 생각과 생각이 자꾸만 끼어들었다. 사념과 잡념이 자꾸 그득해져 숨 쉬는 것조차 답답했다. 방학 내내 입수만 수천 번이 넘도록 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그만하자.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수영부에서 나왔다. 그렇게 끝이었다.

물에 있으면 언제나 세상이 고요했다. 추운 겨울날 전기장판이 틀어진 이불 속처럼 포근하게 느껴져 몇 시간이고 있어서 이따금 걱정을 사기도 했다. 물이 좋았고 그것보다 더 운동을 좋아했다. 그리고 수영은 사랑했다.

수영을 그만두겠다는 말을 처음 한 날, 감독님은 대답하지 않았다. 죄송하단 말에 코치님은 조금 울었다. 담임 선생님은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생각해보라며 설득했고, 수영부 부장이었던 옆 반 은지는 방학 마지막 날에 찾아와 진심이냐고 물었다. 그때마다 똑같은 말만 했다.

“그냥, 그런 거 있잖아. 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했었는데 갑자기 어려운 거야. 숨을 쉬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러니까 몸도 엄청 무겁고.”

그래서 그랬어. 다른 이유는 딱히 없어. 슬럼프를 못 견딘 거지, 뭐. 재이는 고개를 끄덕여줬다. 차 안에 걸어둔 탈취용 오리 인형처럼. 끄덕끄덕.

 

여태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지만, 이따금 수영하는 꿈을 꾼다. 구석구석 근육을 풀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온몸이 누군가에게 안긴 듯 편안했다. 한 번도 그만둔 적이라곤 없는 것처럼 익숙하고 안락한 기분으로 한참 움직이다 얼굴을 내밀면 거기에 임아영이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담근 발을 흔들어 대거나, 물 안에서 마치 어제도 본 것처럼 웃었다.

그러다 깨면 숨과 함께 땀이 비집고 올라와 시트가 흠뻑 젖어있기 일쑤였다. 꿈을 꾼 날엔 지독한 악몽이라도 꾼 것 마냥 종일 몸이 무겁고 뻐근했다. 어쩌면 나는 여전히 물속에 있는 걸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생각에 잠겨서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 채로 부유하고. 다시 가라앉고, 떠오르고. 여기엔 아무도 없는데. 레인조차 없는 곳에서.

마지막 한 모금을 길게 빨아들였다. 지긋지긋하다. 이 짓도 진짜 그만해야지. 담배도 끊어야지. 고작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만난, 정말 사람이 맞긴 했는지도 모르는 존재를 10년이나 잊지 못하는 구질구질함에서 벗어나야지.

한숨보다 진하게 나온 연기가 사라지는 걸 보면서 불 꺼진 꽁초를 휴지로 둘둘 감쌌다. 카페 안에선 마침 직원이 케이크를 하나씩 포장하는 중이다. 얇은 카디건을 탁탁 털고 들어서려는데 시야 끝에 누군가 서 있었다. 먼저 들어가라는 의미로 문을 밀며 옆으로 비켜도 미동이 없다. 뭐야. 방금 마스크 썼는데.

“안 들어가세요?”

말끝이 뭉그러진다. 입가 역시 그랬다. 손과 정신도 함께 뭉그러지고, 몸을 세우기 어려웠다.

“담배는 언제부터 피웠어?”

눈앞에 임아영이 있었다.

 

 

 

 

헐떡이는 걸 느끼며 눈을 떴다. 꿈인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꿈이지. 숨이 너무 차서 가슴께가 뻐근했다. 갈비뼈까지 아픈 것 같다. 옆에서 꾸물대던 재이가 이불로 몸을 말면서 내는 소리에 정신이 돌아온다. 집이다. 어떻게 들어왔지.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움직여 욕실에서 뜨거운 물을 한참 맞았다.

샤워가운을 두른 몸에서 훈기가 뿜어져 나올 때까지 씻고 나서야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았다. 부엌 식탁 위, 어제 사둔 것들이 줄줄이 놓인 게 보였다. 그라면 카페에 간 것까진 현실이 맞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급하게 전화기를 찾아 들었다.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다. 새로운 통화기록도, 번호도, 메신저 속 새로운 연락도. 길고 무거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숙취로 허덕이는 재이와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엔 청소만 했다. 평소보다 열심히 쓸고 닦았다. 안 그러면 다른 생각이 솟아오를까, 무서웠다.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노래를 계속계속 들었다. 가사도 없는 재즈부터 블루스, 보사노바, 클래식 연주곡이며 영화 OST까지 잘 알지도 못하는 곡들을 억지로 흥얼댔다.

어영부영 주말을 보내고 찾아온 월요일이 반가운 건 처음이었다. 일이나 하자. 올려야 할 보고서가 하나 있고, 2팀에서 부탁받은 건에 대해 처리도 해야 했다. 바쁘게 지나 보내고 싶었다. 외근까지 잡혀있으니 하루가 금방 끝날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오후의 빛이 부서지는 하늘이 더없이 맑다. 자연스레 가늘어지는 눈 위로 손 그늘을 만드는 틈에 기억이 넘실댔다. 여름을 좋아한다던 목소리. 양치할 때면 박하사탕을 먹는 것 같아서 좋다며 웃던 얼굴. 하얀 티셔츠 위에 걸쳐 입던 어두운 초록색 카디건. 체크무늬 가방. 그리고 박하 향.

박하 향이 나는 건 세상에 너무 많아서 그 애를 떠올릴 일도 많았다. 어쩌다 엘리베이터나 대중교통에서 박하 향이 나면 괜히 자리를 피하곤 했다. 면접을 위해 기다리던 때에, 옆자리 사람이 머금고 있던 박하 향 때문에 급히 화장실로 간 적도 있었다. 빌어먹을 박하. 망할 페퍼민트. 억지에 가까운 시비를 걸면서 화를 내고 싶기도 했다. 왜 그런 걸, 여기서 먹고 있냐고. 그렇게 망친 면접도 수두룩했다.

“……망할 놈의 박하사탕.”

그러니 지금 이렇게 길모퉁이에서 하늘만 바라보는 건, 아무렇게나 집어온 간식 서랍 속 사탕이 하필 어쩌다 섞였는지 모를 박하사탕이라서 그랬다. 자꾸만 기억과 마음이 알싸한 향에 휘청인다.

 

그때 교무실로 가서 임아영이라는 애가 정말 죽었냐고 물어봤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2반으로 찾아가 임아영을 찾았으면, 무슨 일이 있냐고 하던 그 애에게 솔직하게 전부 털어놨더라면.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선명하게 떠오른 후회가 입안에서 구르고 굴렀다.

차에 올라 어둡고 긴 통로를 지나 노을 지는 길을 달리고 달렸다. 또다시 담배 생각이 절실했다. 자꾸만 몰아치는 잔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결국 인적 드문 길모퉁이에 차를 세웠다. 가을바람이 가볍게 목과 뒷머리를 쓸고, 함께 타고 흐르는 연기를 멍하게 바라봤다. 필터를 물기만 했는데도 어딘지 거슬려 혀를 굴리니, 엷게 피 맛이 돌았다. 박하사탕에 베였나.

“진짜, 지겹다. 이 망할 놈의 박하사탕.”

갑자기 담배 맛이 지독해진다. 아니다. 사실은 늘 그랬다. 새벽 조깅을 하고 난 후에도, 첫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도, 수영이 주제인 영화에 대해 동료들이 떠들 때도. 늘 담배는 지독했다. 임아영을 여전히 잊지 못한 김 찬처럼. 뭘 하고 어딜 가든 임아영이 있었다. 사람을 만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여전히 19살인 김 찬은, 가이드라인대로 하는 것 말곤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고작 울기나 했다. 필터만 남기고 뚝 떨어진 재가 뿌옇게 보인다. 눈을 깜빡이자 서서히 얼얼함이 몰려왔다. 뺨은 축축했고, 구겨져 있던 몸엔 뻑뻑하도록 쥐가 내렸다. 어두워지는 것 같은데 잘 보이지 않아서 안경과 눈가도 훔쳐냈다. 어설픈 개운함에 맹맹해진 코끝으로 웃음이 샌다.

이제 정말로 그만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도 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카디건인지 바지인지 모를 주머니 속에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생수를 마실지, 전화부터 받을지 고민하던 시야 끝에 노랗고 깔끔하게 잘 그어진 차선 너머 익숙한 운동화가 있다.

문득 오늘 꾼 꿈이 떠올랐다. 수영장에서 한참 잠수를 하다, 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곳엔……….






1

손 풀겠다는 마음으로 썼는데, 어떠셨을지 모르겠어요 재밌으셨다면 기쁠 거예요


2

그래서 임아영은, 대체 뭐래?


3

날이 점점 차가워지네요 컨디션 잘 챙기세요 마스크 꼭 쓰시고 손도 잘 씻으시고요 그렇게 건강하게 우리 조만간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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