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울 건지 때려치울 건지'

의 기로에 선 기분이 든다. 

전에 일하던 곳에서 투쟁을 해 받은 퇴직금이 아직 그대로 있는데, 거기에 돈을 조금 더 해서 생로랑 백이나 살까 생각중이다.(명품백 하나도 없음) 야금야금 써서 어디에다 썼는 지도 모를 돈으로 남기고 싶지 않아 뭐라도 크게 하나 사야지. 이런 마음도 있고 아니면 너무 고생해서 받은 (더럽고 치사한) 내 돈이라 한방에 날려버리고 싶은 삐딱한 마음도 있는 거 같다. 

아니 근데 사실 저 말을 여기다 붙일 건 아니었는데;;; 

성격상 윤기처럼 아 그래? 그럼 나 안 해. 이런 면도 있고 아 그래? 두고 보자!! 내가 기필고 해 낸다!!! 이런 면도 있는 사람이다보니 모 아니면 도다. 열린 결말 싫어하고 정확한 거 좋아한다. 중간없이 호불호도 강한 편이라 짬뽕 먹을 거냐 짜장면 먹을 거냐 고민하는 거 내 인생엔 없다. 그냥 그때 먹고 싶은 걸 고를뿐. 요즘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생각해야 할 때 자주 염불처럼 중얼대고 있다. 너 어쩔거야. 해치울 거야 아님 때려치울 거야. 하나만 해. 그럼 내 스스로가 정신을 차린다. 




제가 늘 말하지만 포기는 잘못된 것도, 루저의 선택도 변명도 아닙니다. 하다가 안되면 틀어서 다른 거 해야죠. 점점 나이 먹을 수록 느끼는 게 사람은 다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니라고요. 성향 차이에요. 이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런 사람도 있는 거죠. (범죄자같은 경우 빼고요.)

아무튼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내사랑들은 어때요? 

인터넷을 돌아니다 이걸 봤어요.



저는 이걸 2018년에 깨달았어요. 저 글을 쓴 사람처럼 큰 뜻이 있게는 아니고 제 상황에 맞게 깨달았어요.


18년도에 블로그에 써둔 글이에요. 

여전히 내 외로움은 가족도 반려 동물도 친구도 덕질도 애인도 어떻게 해주질 못 한다고 생각해요. 내 스스로가 다뤄야지요. 인사이드아웃에도 나오죠. 슬픔도 없어선 안될 감정이라고. 밸런스가 참 중요해요. 내 감정인데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서 문제일 뿐. 

음... 그냥 그렇다고요ㅎㅎㅎ 내사랑들이 있는 곳이 제 대나무 숲이고 일기장이라 한 번 써봤어요. 좋은 거 보면 공유하고 싶어서 아래 내용 올려봐요. 



ㅋㅋㅋㅋㅋㅋ 이거 보고 너무 웃긴데 한편으로 맞다 그렇지 참... 이러고 있었어요. 한치앞도 모르는 미래니까요. 



아래는 소소한 제 일상의 사진입니다. 안 보셔도 돼요.



귀여운 마카롱으로 스따뚜!



여전히 카페가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시즌 메뉴가 나오면 탐방하러도 갑니다.



이 더운 여름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대전에 놀러갔다 왔어요. 덥지만 역시 덕질메이트라(하지만 취향이 겹치진 않음ㅋㅋㅋ) 만나면 좋아요. 같이 있을 때 단 한순간도 좋지 않은 순간이 없어요. 좋다, 정말 좋다, 진심으로 좋아 죽겠다. 이런 생각만 하거든요. 



손재주없지만 선물받은 거라 열심히 조립해봤어요.



남의 개 보면서 귀엽다고 웃었지,



내 개가 이럴줄은 몰랐고요.... 예... 묻은 김에 놀라고 놔뒀더니 저부분이 마르면서 과자처럼 되더라고여ㅜㅜ 빨리 집에 돌아와 따수운 물로 불려서 닦아냈어요. 어흐흑ㅜㅜ


이렇게 여름을 보내고,

어서 겨울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뜨거운 것보다 시린 걸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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