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두번째 장편 연재물 <청춘낭비>가 (NWD 첫 업로드 기준) 약 반년 만에 이렇게 막을 내렸어요! 훠우!! 휘리릭!! 애써 허접한 휘파람도 불어보지만 시원섭섭한 건 어쩔 수 없네요 헿^__ㅠ


시작

청춘낭비는 사실 이렇게 길어질 글이 절대 아니었어요. 단비 완결 후에 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런 저런 망상을 하다가 윙방에 툭 던지고 갔던 짧은 썰이 시작이었는데요. 야한 글을 쓰고 싶다...에서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야한 걸 많이 보고 싶다는 진심의 발현이었을까요u///u 덕분에 원래 쓰려고 12월부터 구상했던 장편 연재물은 저 멀리로 밀려났고(잘가...

제가 완결을 맞이한 기념 추억팔이도 할 겸 해서 메모장 폴더를 다시 훑어보다가 처음 구상했던 메모를 찾아냈어요! 근뎈ㅋㅋㅋ 지금이랑 너무 다르더라구요. 그 약간 전형적이고 쫄깃하고 카타르시스 느끼게 하는 그 플롯 있죠? 녤과 사귀는 윙을 보고 각성한 최건이 갑자기 전형적인 구남친처럼 아련하게 윙의 주위를 맴돌고,,, 최건이 그런 마음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받아주는 윙 때문에 녤윙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버뮤다 삼각관계,,,^^

네 그렇게 시작한 글인데 어떻게 이렇게 끝이 났을까요. 참 알다가도 모를 일... 알다가도 모를 제 손이에요.


결말이 갑작스럽거나 아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따로 그려놓은 그림이 있는데 읽어주시는 분들은 그걸 전혀 모르시니까요^__ㅠ

임출육까지 연재해달라는 분들이 많았어서 캠게 상태로 완결을 내는 마음이 마냥 편치만은 않네요. 저도 청춘 저축까지 쓰고 싶었는데...ㅎㅎ 콘돔 없이 노팅해달란 분들이 많아서 내적갈등 장난 아니었어욬ㅋㅋㅋ 이걸 어쩌지... 아니 녤윙 화목한 가정! 애가 셋! 저도 원하지만! 아예 8인조 혼성 아이돌 그룹 만드는 것도 좋다 이거예요! 근데 얘네 졸업은 해야지요^__ㅠ(학식의 마음

사실 처음 의도했던 끝은 이게 아니었지만, 손 가는 대로 했더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냥 애들이 행복하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듭니당. 요즘엔 글 쓸 때 저한테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어질 이야기

다니엘이 지훈이한테 3년 동안의 짝사랑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이라든가,

프로포즈라든가,

육아하는 녤윙의 모습! 사랑스럽고 따뜻한 가정의 한 장면이라든가!

남은 이야기들은 소장본에 수록될 외전에서 다룰 예정이에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떠오르는 장면 모두 담고 싶네요ㅎㅎ 가능하다면 포타에도 한 편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__^



소장본 제작 현황

이 불쏘시개 같은 애가 임출육 안 내놓고 자꾸 소장본 소장본 얘기 하는데, 그래서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은요,,,

-표지: 수요일 안에 시안 나옴

-특전: 커미션 넣은 상태

-외전: ... 곧 쓸게요^ㅁㅠ

-퇴고: 지금부터 밤을 불태워 열심히 해볼것

--->결론: 아직 이룬 것이 없다...^~^


일단 바쁜 와중에 완결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건 좀 천천히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젠 열심히 달려야죠. 아앙ㅇ아 파이팅!!!



앞으로의 계획

당분간 새 연재물은 쓰지 않을 것 같아요. 쓰고 싶은 녤윙이 없어서는 아니고, 시간이...8ㅅ8 병행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저를 과대평가했네요. 방치된 현생에 잡초가 많이 자라서 좀 뽑고! 꽃씨도 심고! 가꾸고 오겠습니다ㅎㅎ

내귀에 캔디는 부득이하게 내렸어요. 흑흑 포타에 올려놓으면 마음이 바빠지고 무리해서라도 글을 쓸 것 같아서ㅠㅠ 마음에 드는 글을 쓰기 힘들 것 같아요. 다음 편 기다리겠다 해주신 분들 죄송합니다ㅠㅁㅠ 천천히 써서 단편집에 넣던가 안되겠으면 더 먼 훗날 업로드 할게요!

글을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이, 제가 되게 아름다운 관계를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해하고, 읽어주신 분들은 저한테 글 써줘서 감사하다 말씀해주시고. 서로 감사함으로 대할 수 있는 관계가 그리 흔치는 않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제가 경험한 세상 안에서는요. 그래서 늘 늦지 않게 돌아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특별하고 값진 경험을 했고, 참 행복했네요.

쓰는 동안 제 안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떻게 무사히 끝을 냈네요. 연성만 안한다뿐이지, 늘 워너원과 녤윙을 응원하고 있을 거니까요! 전 이만 혐생(...)과 행복한 소비라이프를 즐겨보겠습니다ㅎㅎ 상황이 나아지고 나서, 정말로 쓰고 싶은 녤윙과 그 글을 완결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다면 새로운 글로 또 찾아뵐게요.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머지 않을 수도 있죠.

조만간 소장본 작업을 마치고 나면 공지로 우선 만나요 헤헤. 다시 한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RPS 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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