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홍입니다.

벌써 <우리가 알아챈 다음에는>이 완결이 나고 후기를 쓰게 되네요.

우알다를 쓰는 동안 개인적으로도 우여곡절이 많았어서 그런지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렸던 완결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알다는 처음으로 써보는 한국 배경 현대물이었어요. 주로 서양물을 써오고, 현대 배경은 써본 적이 없어서 사실 현대물은 쓰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한국 현대물을 쓰게 되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쓰면서 유독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점 많은 글 어루만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연재를 하는 동안은 독자님들의 성원으로 글이 올라온다고 생각해요. 후쿠도, 코멘도, 추천도 생각보다 아주아주아주아주 큰 힘이 됩니다. 용기가 나지 않아 그저 글 읽고 나가시는 분들도 물론 큰 힘이 됩니다! :D 코멘을 쓰고 하는 게 생각보다 용기를 내야 하는 것 알고 있어요. 부담 갖지 마시고 그래도 함께 즐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알다는 5월 초 출간예정이에요. 바로 다음 주 공개되지 않았던 외전과 함께, 예쁘고 포근한 표지와 함께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R사에서! 우알다를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수편애자입니다 :) 여러분들이 승하가 조금 더 굴렀으면 하는 안타까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자의 자아와 작가의 자아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저도 읽을 땐 굴러, 굴러, 더 굴러! 후회해! 이렇게 되는데 막상 쓰다보니 제 새끼들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그 수위 조절이 쉽지 않았어요. 승하가 더 마음앓이를 하기를 원하셨던 분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나마 외전에서 그런 내용을 조금 담아보고자 했는데, 또 지금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적당히 조절해서 외전을 꾸렸는데 부디 모두에게 만족이 되는 스토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알다는 특히 많은 독자 여러분들의 응원을 받았던 것 같아요. 조금 더 담담히 해나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나름 멘탈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요. 공지를 세울 때마다 위로를 해주셨는데 전 크게 상처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말을 듣게 하시는 게 오히려 많이 죄송스러웠어요. 혹여나 의견을 주신 분들이 괜한 상처를 받으실까 걱정되기도 했고요. 다음엔 제 자신도 조금 더 능숙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알다가 의학과, 소방에 관련된 일을 다루는 글이어서요. 여러권을 읽었지만 사실 의사, 소방관이 아닌터라 오류가 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사실 심장을 이식하는 부분도 걱정을 좀 했지만 그거 소설적 포용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이외에도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질문에 달려서요, 질문으로 차례를 넘겨 이야기 하겠습니다.



Q. 희윤이랑 승하의 전체적인 외형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궁금해요!! 머리색이나 스타일이나 눈의 형태나...상상하면서 읽는것도 즐거웠지만 승하랑 희윤이를 좀 더 생생하게 상상하고 싶은 마음에 질문 남겨봅니다 T-T)

-희윤이는 조금 갈색빛이 도는 머리를 갖고 있어요. 하지만 희윤이는 미!남!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잘생긴 수에게 예쁘다고 해주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예쁘다는 표현이 나오지만 희윤이는 잘생겼습니다. 국문과 최고 미남이죠. 카페에서 일하면서 번호도 자주 따이고요. 키는 180정도 됩니다. 작지 않은 킨데 승하가 큰 편이죠. 주로 캐주얼한 옷들을 즐겨 입어요. 또 제가 생각하는 희윤이는 굉장히,, 멋있는 과대 오빠? 옷도 잘 입고, 말센스도 있고, 그런 편이에요.

승하는 189의 키를 가지고 있고, 예쁘게 생긴 편입니다. 희윤이도 승하를 보며 아주 자주 예쁘다고 생각해요. 캐주얼한 옷을 좋아하는 희윤이와는 달리 승하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옷을 좋아하고요. 셔츠를 주로 입어요. 시계, 향수를 좋아하고요. 머리를 넘길 때도 있는데 희윤이는 승하가 머리를 넘길 때마다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Q. 승하랑 희윤이 각자의 고등학교 시절이 궁금합니당.. 글고 혹시 커플링 체크리스트.. 해주실 수 있다면 부탁드려도 될까요??ㅜㅜ

-커플링 체크 리스트는 제가 트위터로 올려드릴게요! 사실 이 전에도 표지를 공지에 올려달라고 하셨는데 사진이 안 올라가더라고요..? 올리고 싶었는데 실패했어요. 다른 작가님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시는지.. 그래서 체크리스트는 트위터로 올려놓을게요.

고등학교 때는, 승하는 아주 공부를 잘했겠죠. 그런데 키도 크고 잘생겨서 인기도 많고 흠모도 많았지만 승하는 고등학교 하면 기억하는 건 학교 외관과 교실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누가 자신을 좋아했는지 관심도 없고 알 필요도 없었을 거예요. 심지어는 누가 자기 앞에서 일부러 펜을 떨어뜨려도 보고 그냥 지나갔을 것 같아요, 승하는.

희윤이는 친구들과 꽤 쾌활하게 어울려 다니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을 겁니다. 쟤는 나랑 같이 놀았는데 시험은 왜 잘보냐. 하는 축일 거예요.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가끔 반장도 하고, 고백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운동은 아주 잘은 못하지만 그래도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는 귀여운 고딩이었을 것 같아요.


Q.외전은 어떤 내용들이 들어갈 예정인가요? 오랜시간 맘고생했던 희윤이가 완결 시점 이후에 잘 지내다가도 서러웠던 일 생각나서 반농담으로 승하 놀리는거 보고싶은데 이런 장면도 있을까요?

-외전에는 승하와 희윤이가 꽁냥대며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에요. 승하가 조금은 불안해하는 장면이 있는데 부디 마음에 드시기를 바랍니다..!

희윤이가 승하를 놀리는 장면은.. 저도 생각해봤는데 그 장면이 나오진 않을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외전을 보시면 알게 될 것 같아요 :P


Q. 희윤이랑 승하는 이후로도 쭉 소방관과 응급실 의사로 살아가나요, Q.희윤이는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나요? Q.승하는 희윤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Q.외전은 생각 없으신가요??ㅠㅠ 둘이 사귀면서 일어나는 일화 보고 싶어요!

-네네. 승하는 꾸준히 응급실 의사로 살아가고, 희윤이는 소방관으로 살아갑니다. 이 이야기도 외전에 실려 있어요.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어요!


Q희윤이와 민진이가 만나게 되나요?

-앗 이것도 외전에 설명이 나옵니다..!


Q우알다 연재하시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신가요?

-사실 사소하게 즐거웠던 순간은 참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생각을 잘 알아주시고, 공감해주시는 것도 기쁘고, 있는 그대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주시는 것도 기쁘고, 응원해주시는 것도 기쁘고. 그래도 잘 읽었다고, 이런 장면이 좋았다고. 이 감정 좋다고, 이런 서술 좋다고 집어주시는 순간들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이런 감정 표현 너무 잘하세요 라는 칭찬을 보면 정말 너무 기분 좋아요... 그 순간만은 정말... 거의 헤르만 헤세, 거의 박경리님..

소소하지만 강한 즐거움입니다!


Q.차기작,,혹시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차기작은 계획한 게 있어요. 지금은 일이 많아서 못쓰고 있는데 SF, 디스토피아 소재로 생각중이에요. 능글공와 무심수..? 느낌인 것 같아요. 조금 더 힌트를 드리자면 모두가 진화를 하면서 유전자 조작을 하며 살아가는 시대에 진화를 하지 않고 사는 비진화인인 수와 진화수술을 만들어 파는 사업가 공의 이야기입니다. SF라 세계관이 아주..! 방대해요..!(생각만)

차기작 이야기는 언제나 트위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 5월 중순쯤 다시 연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Q소장본제작할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소장본은 아직 생각이 없습니다.ㅠㅠ 저도 소장본을 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있으나 생각보다 할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소량으로 찍으면 가격도 많이 오르고요. 나중에 여유가 나면 생각해볼게요. 기다려주세요 ㅠㅠ


Q. 우알다에 나온 영화.

-맨 처음 잠시 스쳐지나갔던, 카페에서 볼까 했지만 리뷰를 보고 보지 않기로 결정한 영화는 <팬텀 스레드>입니다.

중간에 승하의 집에서 함께 본 영화는 <이프 온리> 고요, 마지막 희윤이에게 충격적인 레포트를 안겨준 영화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요!


그 외의 승하 희윤 TMI


1. 승하는 눈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 나중에 희윤이와 사귀게 된 후 희윤이와 눈싸움을 하는데 본인이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2. 희윤은 군대를 다녀왔고, 승하는 다녀오지 않았다. 승하는 미국 시민권자다.

3. 사실 작가가 생각하는 승하는 소시오패스다.

4. 승하는 생각보다 초코렛을 더 좋아한다.

5. 승하는 희윤이 다친 이후 영양제를 집에 쓸어 모았다.

5. 희윤은 국문과로서의 사명감으로 나름 책을 많이 읽지만, 승하가 훨씬 더 많이 읽은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6. 희윤은 오랜 자취경력으로 몇 개 요리를 할 수 하지만 승하와 있을 땐 손도 까딱 안한다.

7. 희윤의 핸드폰에 승하 프로필 사진을 캡쳐해놓은 비밀 폴더가 있다.

8. 사실 희윤은 꽤 많은 여자친구를 만났다.

9. 승하도 연애를 해본적은 있다. 물론, 일반적인 연애는 아니었다.

10. 희윤은 사실 승하의 몸을 보며 남몰래 감탄한다.

11. 둘은 서로가 서로를 더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12. 승하는 여전히 희윤이 자고 있을 때 들어와 그의 정수리에 머리를 박고 잔다.

13. 희윤이 아주 나중에 서로 복귀를 한 후, 승하는 여전히 종종 간식들을 서로 보낸다.

14. 1부에 나왔던 민준은 가끔 희윤과 만나지만 승하와 그런 사이가 되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한다.

15. 대신 희윤의 친한 과 동기, 후배들은 퇴원하고 나온 희윤을 보자마자 알았다.

16. 희윤은 서에 복귀를 하고, 가끔 야간 근무를 간다. 그럴 때면 승하는 자지도 못한 채 희윤을 기다린다.

17. 근무 후, 새벽에 귀가한 희윤은 우두커니 거실을 지키는 승하를 꼭 안아주며 인사한다.

18. 가끔 둘은 말 없이 서로를 꼭 안은 채 시간을 보낸다.

19. 희윤의 손과 발에 남은 흉터를 볼 때마다 승하는 하염 없이 그 흉터를 들여다본다.

20. 나눠 낀 반지는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승하가 예물 반지로 바꿔주었다.



이것으로 <우리가 알아챈 다음에는> 후기를 마칩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삶에도, 알아채지 못한 사소한 사랑과 행복이 깃들길 늘 소원합니다.

포근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한홍 드림.





BL씁니다 ♡(~'ㅅ'♡)(♡'ㅅ'~)♡ / hhhhhong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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