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히삼 시나리오 연성 '돌아온 과거'의 초기 루트 중 루트 B입니다!

* 이 루트가 폐기된 이유  스토리가 너무 길어져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돌아온 과거'라는 메인 소재에서 점점 벗어나서 전투신이 또 있는데 전투 동선 정하기 귀찮아서

* 폐기된 루트인 만큼 중간에 내용이 끊긴 상태에서 끝이 납니다. 

* 초본인 만큼 본편과 설정 충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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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  (11화의) 폐창고 (낮)

(전략)

조조  크윽...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온몸에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레전드히어로 여포  (둘을 향해 걸어온다)

제갈량, 사마의  (여포를 노려본다)

레전드히어로 여포  (어느 정도 가까워지자 체인저의 버튼을 눌러 변신을 해제한다)


어두운 적색의 빛이 여포를 감싼다. 빛이 '번쩍' 하고 사라지면 그 자리에 흑왕윤과 흑서서가 사라진다. 흑왕윤은 조조가 기억하는 그 사람이 맞지만 조조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감정이 없는 듯한 눈빛이고, 오른쪽 볼에는 눈을 관통하는 검은 문신이 그려져 있어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슬픈 눈빛으로 유비와 제갈량을 보는 흑서서.

그 때, 체인저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경고음이 들린다. 유비와 조조, 체인저를 확인하면 체인저에 금이 가 있고 스파크가 튀고 있다.


유비  (기겁하며 다급하게) 안 돼! (조끼 주머니에서 영웅패들을 꺼낸다)


이미 오호대장군은 몸의 일부분이 석화되어 움직이지 못한다.


유비  얘들아!!

관우  (힘없는 목소리로) 형님...

장비  (역시 힘없는 목소리로)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유비  (고개를 돌려 조조를 보면)


역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조조의 체인저. 조조, 석화되어가는 하후 형제를 손에 올려놓고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보고 있다.


조조  (낮게 읊조린다) 안 돼...

하후연  (힘없이) 조조님...

사마의  (뒤에서) 주군,


조조, 뒤돌아보면 사마의가 서서히 붉은색과 짙은 보라색의 빛의 입자로 분해되고 있다. 그것을 본 유비, 재빨리 제갈량을 확인하지만 제갈량도 초록색 빛의 입자로 분해되고 있다. 제갈량, 서서히 희미해지는 자신의 손과 팔을 보고만 있는다.


유비  (충격 받은 목소리로) 제갈량...!

흑왕윤  (넷을 내려다본다)

흑서서  유비님...

조조  (신음을 참으며 흑왕윤을 올려다보다가 천천히 일어선다)

흑왕윤  (그런 조조를 바라보며 조용히) 대단하군... 아직도 일어날 힘이 있나.

조조  (체인저에서 울리는 경고음을 무시하려고 하며 바지의 벨트 뒷쪽으로 손을 뻗는다. 다시 꺼낸 그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다.)

유비  (총을 보고 기겁하며) 조조!

흑서서  (조조를 향해 부채를 겨눈다)

흑왕윤  (흑서서 앞으로 팔을 뻗어 그녀를 막는다)

흑서서  (흑왕윤을 보고) 왕윤님...!

흑왕윤  (자신을 믿으라는 듯이 서서를 본 다음 조조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태오, 나를 쏠 거니?

조조  (흑왕윤을 노려보며) 제 이름은, 조조입니다.

흑왕윤  상관없다. 내 기억 속의 너는 언제나 태오일테니.

조조  (총을 들은 팔을 왕윤에게 가까이 뻗으며) 선배는 이제 악입니다. 아니, 선배는... 이제 없습니다.

유비  (조조와 흑왕윤을 말없이 바라본다)

흑왕윤  (미소를 짓는데, 조조에게는 그 미소조차도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태오, 넌 항상 나를 그리워했어. 나는 그걸 알아. 지금 내가 네 앞에 있잖니.

조조  (그 말에 살짝 흔들리는 듯 하지만 다시 총을 세게 고쳐잡는다)

흑왕윤  (조조를 향해 한 발자국 앞으로 움직이고) 나는 돌아왔어. 이제는 우리 셋, 너와 나, 그리고 초선이...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네 기억 속 그 때처럼...

조조  (얼굴 근육이 미세하게 흔들리나 총을 쥔 팔은 그대로 들고 있다)

흑왕윤  태오.

조조  아까 그렇게 몰아붙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함께 살 수 있다고 하는 건 뭐죠?

흑왕윤  ...... (표정이 달라지지 않는다)

조조  (괘씸하다는 표정으로 흑왕윤을 본다) 선배는 과거입니다. 그립지만, 더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과거. 살아돌아온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지금 제 앞에는, 그저 선배의 껍데기를 쓴 가짜와, 처단해야 하는 악만이... 있을 뿐입니다. (총을 양손으로 잡는다)

유비  (그와 동시에) 안 돼! (조조를 향해 몸을 날린다)

제갈량  (점점 몸이 희미해지는 도중 유비를 향해 팔을 뻗는다) 주군!


갑작스러운 유비의 방해로 원래 조준한 위치에서 살짝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조조. '탕'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바닥으로 쓰러지는 유비와 조조. 유비,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흑왕윤을 보면, 왼쪽 어깨를 오른손으로 움켜쥔 채 휘청거리고 있다. 흑왕윤의 손가락 틈 사이로 검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흑서서  (기겁하며) 주군!! (달려와 그를 부축한다)

흑왕윤  (숨을 조금 몰아쉬며 조조와 유비를 내려다본다. 표정에는 분노가 서려 있다.)

조조  이거 놔라, 유비! (자신의 팔을 잡고 버티는 유비를 옆으로 밀쳐내려 한다)

유비  (혼신의 힘으로 버티면서) 그렇게는... 못해!

흑서서  (서서답지 않게 분노가 담긴 눈빛으로 그들을 보며) 암흑마법, 악몽!

사마의  (멀리서) 주군!

조조유비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기 시작하자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움켜쥔다) 아아악!!

사마의  (고통 때문에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린다) 주군!

제갈량  (마찬가지로) 주군! 주군!

조조유비  (고통에 몸부림친다)

사마의  주군!

제갈량  (다급하게) 주군!!


제갈량의 마지막 외침과 함께 순식간에 암전되는 화면. 제갈량의 마지막 외침이 메아리치며 울리다가 사라진다.




S#6  평원/유비의 꿈

안량, 장개, 우길, 기령 등 레전드히어로들이 싸우고 있다. 그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진다. 레전드히어로들, 모두 위를 보는데, 그림자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는는 레전드히어로 한 명이 공중이 서 있다. 그들을 향해 검은 불덩어리를 날리는 레전드히어로. 평원은 검은 불길을 맞고 순식간에 초토화된다.




S#7  도원관 내 유비의 방 (낮)

유비  (식은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난다) 헉!

제갈량  (화면 밖에서, 침착한 목소리로) 주군.

유비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제갈량  (유비의 침대 옆에 가만히 앉아 있다. 몸이 다시 선명하다.)

유비  (놀란 표정으로) 제- 제갈량! 분명히... 분명히 넌-

제갈량  (유비의 말을 끊는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눈을 떠보니 이곳에 있었고, 주군의 체인저는 아직 멀쩡했고, 저와 영웅패들 모두 원상태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유비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본다) 여긴... 내 방이잖아?

제갈량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유비  (쓰러지기 전의 일이 기억이 났는지, 다급한 표정으로) 잠깐, 조조는?

제갈량  사마의에게서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왕윤님에게 잡혀간 것 같습니다.

유비  (죄책감으로 가득해지는 표정. 시선이 바닥로 떨어진다.)

제갈량  주군,

유비  어? (다시 고개를 들어 제갈량을 보면)

제갈량  왜 조조님이 왕윤님을 쏘려는 것을 막으셨죠?

유비  그건... (제갈량의 눈치를 보다가) 조조가 또다시 살인자가 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으니까...

제갈량  (어이없는 표정으로) 주군, 저 자들은 질서를 거스른 자들입니다.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 어차피 제거해야 하는 존재라고요!

유비  (버럭) 나도 그건 알아!

제갈량  (흠칫 놀란다)

유비  하지만, 이번에 그들을 제거하면, 영영 못 보는 거잖아... 난 아직도 죄책감이 든다고, 그들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제갈량  (유비를 보다가) 그럼 제 마음은 어떨 것 같습니까?

유비  (제갈량을 본다)

제갈량  서서를 영영 못 보는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서가 소멸되었을 때, 그 때 제가 느꼈던 슬픔은, 아마 주군도 알지 못하실 겁니다. 주군은 주변에 친구가 많지만, 서서는 저의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그 누구도 저에 다가오지 않았을 때 저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친구였다고요. 저도, 왕윤님 옆에 서있는 서서가, 장각이 만들어낸 가짜가 아닌, 진짜로 돌아온 서서였으면 좋겠습니다. 서서를 공격해야 한다는 사실이 저에게도 너무 슬프고 아픈데,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는 그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라고요!


제갈량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방에 침묵이 흐른다. 자신의 슬픔과 아픔이 드러나는 건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는 제갈량.


유비  (미안한 표정으로) 제갈량...

제갈량  (문쪽을 보더니) 손책님과 주유가 곧 올 것입니다. 준비하시죠.

손책  (제갈량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화면 밖에서) 어이, 유비!




S#8  도원관 훈련장 (낮)

강동관의 도복을 입고 있는 손책이 걸어들어오고, 그 뒤로 주유가 걸어온다.


손책  (대답이 없자 도원관 안을 둘러보며) 어디 갔나?

주유  (팔짱을 끼고) 그러니까 제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여긴, 주군의 적이 사는 곳이라고요!


유비, 방에서 나와 그들을 향해 달려온다. 그 뒤로 천천히 걸어오는 제갈량.


유비  (둘을 보며 머쓱하게) 미안, 왔어?

손책  (주유를 '아 그러셔?' 같은 표정으로 본다)

주유  (손책을 못마땅한 듯이 보다가 몸을 반대쪽으로 돌린다)

손책  (유비를 향해 손을 흔든다) 심심해서. 잘 있었지?

유비  (애써 웃으며) 어? 어, 잘 지냈지.

주유  (유비와 제갈량을 번갈아 보다가 뭔가 수상하다는 표정으로 유비를 본다) 잠깐만요. 여기 뭔가 분위기가 쎄- 한데요? (제갈량을 보며) 혹시, 둘이 싸웠어?

유비  (제갈량의 눈치를 보다가 머리를 살짝 긁으면서) 사실, 그게...




S#9  도원관 주방 (낮)

손책과 주유가 식탁의 한쪽에 앉아있고 유비와 제갈량이 반대쪽에 앉아있다.


손책  (깜짝 놀라며) 뭐라고?!

주유  (역시 깜짝 놀라며, 동시에) 뭐라고요?!

유비  (둘의 반응에 흠칫 놀랐다가 둘을 진정시키려고 한다)  저, 저기, 얘들아, 진정해...

제갈량  (유비의 옆에서 둘을 한심한 사람 쳐다보듯이 쳐다보고는 들리게 한숨을 내쉰다)

손책  (머리를 조금 흔들고) 잠깐, 잠깐. 정리 좀 해보자. 지금, 이미 죽은 군주 한 명과 소멸한 신선 한 명이 장각에 의해 부활했는데, 둘이 군신관계를 맺고 조조네와 너희를 공격했고, 너는 무사히 돌아왔지만 조조는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유비를 보며) 이거지?

유비  (고개를 끄덕인다) 어...

제갈량  설마 두 분은 지금까지 몰랐던 겁니까?

손책  (제갈량을 보며) 난 당연히 몰랐지! (그러다 고개를 돌려 주유를 본다) 주유, 정말 그 마더 컴퓨터인가 뭔가 하는 거기서 연락 안 왔어?

주유  (팔짱을 낀다) 왔으면 가장 먼저 주군에게 알렸겠죠.

유비  (제갈량을 보며) 하긴, 우리도 여포가 우리 앞에 직접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저씨와 서서가 되살아났다는 사실을 몰랐잖아. 마더 컴퓨터도 그걸 몰랐던 게 확실해.

제갈량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손책  (한숨을 내쉰다) 그나저나, 너희 넷을 상대로도 손쉽게 이겨버렸을 정도면, 만만하지 않은 상대라는 건데...

주유  최강의 영웅패인 여포패의 주인이고, 거기에다가 신선까지 두고 있어요. 잘못 덤볐다간 탈락할 수도 있어요.

손책  맞아. (유비를 보며) 조조가 잡혀긴 지금, 과연 우리가 합세한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

제갈량  (가만히 있다가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향한 채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려는 것이죠.

손책, 주유  (제갈량을 보면)

제갈량  (둘을 보며) 물론, 조조님이 무력화된 지금, 손책님까지 투입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남은 군주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주유  (한숨을 내쉬고 손책을 본다) 맞아요, 주군. 어차피 둘이 이미 죽었는데 강제로 되살아난 존재라면, 둘이 사라질 때까지 드림 배틀은 진행되지 않을 거에요. 세상의 멸망을 막으려면 한시라도 빨리 둘을 없애고 드림 배틀을 재개해야 해요.

손책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유를 보다가 큰 결심을 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유비와 제갈량을 본다) 그래, 못할 것은 없지! 해보자!

유비  (따라서 고개를 끄덕인다)




S#10  폐창고 내부 (낮)

어두운 폐창고 안, 유일한 빛은 통 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 뿐이다. 통 뒤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는 흑왕윤. 가죽 자켓과 셔츠를 벗었고, 붕대가 가슴과 총을 맞은 왼쪽 어깨를 가로질러 감싸고 있다. 어깨를 가리는 붕대는 피로 붉게 물들어 있다.


흑왕윤  (분노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타오르는 불을 본다)




S#11  인서트

조조가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조조  (괘씸하다는 표정으로 흑왕윤을 본다) 선배는 과거입니다. 그립지만, 더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과거. 살아돌아온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지금 제 앞에는, 그저 선배의 껍데기를 쓴 가짜와, 처단해야 하는 악만이... 있을 뿐입니다. (총을 양손으로 잡는다)


총이 발사되는 '탕' 소리가 울려퍼진다.




S#12  폐창고 내부 (낮)

흑왕윤, 그 때의 상황을 생각하며 불을 보다가 조용히 눈을 감는다.


흑왕윤  (낮게 읊조린다) 태오... 너도 변했군.


뒤에서 말없이 자신의 주군을 바라보는 흑서서


흑서서  ...... (흑왕윤을 바라보다가 걸어온다)

흑왕윤  (발소리를 듣고 뒤돈다)

흑서서  (흑왕윤을 보며) 시키신 대로 다 해놓았어요.

흑왕윤  그래.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에 걸어둔 셔츠를 입는다)

흑서서  (흑왕윤이 셔츠를 입는 것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어깨는... 괜찮으세요?

흑왕윤  (단추를 잠그고 소매를 정리하며) 이 정도로 죽지는 않아.

흑서서  (고개를 숙인다) 네...

흑왕윤  (흑서서를 보며 자켓을 입는다. 자켓을 다 입고 흑서서 앞으로 걸어온다) 서서.

흑서서  (그 말에 고개를 들면)

흑왕윤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서서를 내려다본다)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니?

흑서서  (다시 고개를 숙인다) 있을 리가요.

흑왕윤  그럼 왜 그렇게 표정이 굳었어?

흑서서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는다)

흑왕윤  (대답이 없는 서서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이것 하나만 기억하고 있어.

흑서서  (고개를 든다) 무엇... 이요?

흑왕윤  우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서로밖에 없다는 것을.

흑서서  (흑왕윤을 멍하니 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흑왕윤  (흑서서를 보다가 발걸음을 옮긴다)

흑서서  (걸어가는 흑왕윤의 뒤를 슬픈 표정으로 말없이 지켜보다가 따라나선다)




S#13  폐창고 내부 (낮)

조조가 깜짝 놀라며 눈을 뜬다. 식은땀을 흘리고 있고 호흡이 불안정하다. 재빨리 주변을 둘러보는 조조. 자신과 조금 떨어진 통 안에 불이 타오르고 있다.


조조  (힘겹게) 여긴... 어디지?


일어서려 하지만 몸이 어딘가에 고정되어 있다. 자신의 팔이 마치 수갑을 채울 때처럼 기둥을 감싸면서 뒤로 보내져 있고 손목이 쇠사슬로 강하게 묶여 있다는 것을 안 순간 화가 치밀어오르는 조조. 안간힘을 내보지만 단단히 묶여 있어서 쇠사슬이 움직이는 소리만 난다.


흑왕윤  (화면 밖에서) 드디어 깨어났군.


조조, 고개를 들자 흑왕윤이 자신에게로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상태인데다가 지은 표정 때문에 살짝 건방져 보인다. 입고 있는 가죽 자켓의 왼쪽 어깨 부분이 조금 찢어져 있고 핏자국도 있다.


조조  (흑왕윤을 노려보며) 나를 왜 여기에 묶었지?

흑왕윤  그 분이 원하는 건 너니까.

조조  (조용히) 그 분? (다시 흑왕윤을 보며) 장각?

흑왕윤  (다가와 조조의 이마를 손으로 눌러 조조의 머리를 기둥에 박는다)

조조  윽!

흑왕윤  (조조를 마치 황제가 하층민을 내려다보듯이 노려본다) 태오, 아니... 이제는 조조라고 불러주지. 네가 원하는 대로.

조조  (고통이 아직도 느껴지지만 지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 뜬 상태로 흑왕윤을 본다)

흑왕윤  (낮게) 조조, 힘이 가지고 싶었니? 이름까지 바꿀 정도로?

조조  ......

흑왕윤  내 마지막 부탁을 깡그리 무시한 네가 이 말도 귀담아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명심해. 힘은, 얻으면 얻을수록 더 잃는 법이야.

조조  ...... (왕윤을 노려보기만 한다)

흑왕윤  (손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뒤돌아 걸어간다.)

조조  (흑왕윤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처럼) 잠깐,

흑왕윤  (뒤돌아 조조를 보면)

조조  내 영웅패들과, 사마의는 어디 있지?

흑왕윤  (자켓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조조  (흑왕윤의 손에 든 물건을 보더니 놀란다)


흑왕윤의 손에 수갑이 있는데, 수갑의 한쪽에는 하후돈이, 반대쪽에는 하후연이 채워져 있다. 둘 다 석화가 진행되다가 중간에 멈춘 것 같지만, 육각형 상태로 눈을 감고 있다.


조조  (이를 악물고) 도대체... 무슨 짓을...!

흑왕윤  (피식 웃고 수갑을 다시 자켓 주머니에 넣는다) 수면 상태야. 그 사이에는 석화가 진행되지 않지. 그리고 네 신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군.

조조  사마의...

흑왕윤  정 궁금하다면, 그 분에게 물어봐. (옆으로 살짝 비켜서면 뒤에 장각이 서 있다)

장각  (조조에게 걸어온다) 안녕, 조조~? 오랜만이야~ (반갑게 손을 흔든다)

흑왕윤  (장각을 노려본다)

장각  (조조를 보다가 흑왕윤을 향해 몸을 돌린다) 역시, 넌 해낼 줄 알았다니까~? 넌 내 최고의 성공작이야! (씨익 웃는다)

흑왕윤  (팔짱을 낀 채로 장각을 보고 있는데, 표정에 장각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 보인다)

장각  (흑왕윤의 표정에 잠깐 움찔하더니 다시 조조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아무튼!

흑왕윤  (장각의 뒤에서 장각을 째려본다)

장각  (조조의 옆에서 씨익 웃는다) 조조, 우리 조조. 이 장각이 너를 위해 엄청난 것을 준비했어! 너도 아마 보면 좋아할 거야~

조조  (장각을 보는 표정이 마치 '웃기시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장각  (조조의 표정에도 아무렇지 않아 하고) 넌 힘을 원했잖아, 조조. 그래서 이름까지 바꾸면서 레전드히어로가 됐고. 아냐?

조조  (장각을 째려보며 낮게 읊조린다) 내가 힘을 원한 이유는, 악을 멸하고 정의를 구현기 위해서다. 너 따위가 주는 힘은 필요 없어!

장각  하. (숙였던 허리를 다시 핀다) 이것 참 슬프네... 너에게 이걸 주려고 내가 고생을 참~ 많이 했는데... (잠시 뒤돌았다가) 그러고보니 조조, 악을 멸하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힘을 원했다고?

조조  ......

장각  (다시 가까이 다가온다) 그렇다면, 그 목적만 이룰 수 있다면, 어떤 힘이라도 상관 없잖아? 응? 안 그래? 악을 멸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것, 그 목표가 꼭 선한 힘으로만 이룰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조조  (장각을 보다가 장각의 뒤에 서 있는 흑왕윤과 눈이 마주친다)

흑왕윤  (견고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

조조  (흑왕윤이 한 말을 떠올린다)




S#14  회상

몇 분 전 상황. 흑왕윤이 조조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다.


흑왕윤  내 마지막 부탁을 깡그리 무시한 네가 이 말도 귀담아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명심해. 힘은, 얻으면 얻을수록 더 잃는 법이야.




S#15  폐창고 내부 (낮)

조조  (흑왕윤이 한 말을 곱씹다가 결의에 찬 눈빛으로 장각을 노려본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랴. 악한 힘으로 구현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폭력이다.

장각  (조조가 완강하게 거절하자 허무한 표정으로 흑왕윤을 본다) 왕윤, 어쩌지? 얘가 이렇게 강하게 거부하는데... (애원하는 듯한 말투로) 네 말은 듣지 않을까?

흑왕윤  (살짝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꿈 깨라, 장각. 내 유언도 무시한 놈이야.

장각  (흑왕윤의 말투에 찡그린 표정을 보지만 다시 조조를 본다) 대단한 녀석이군. (그러다 갑자기 생각에 잠기는 모션을 취하고) 잠, 깐. 생각해보니, 우리가 언제 남의 허락을 받고 행동한 적이 있었나~?

조조  (그 말에 흠칫 놀란다)

장각  그러니까! 꼭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잖아! 그냥 하면 되지! (흑왕윤을 본다) 안 그래~?

흑왕윤  ...... (조용히 장각을 본다) 반항이 셀텐데.

장각  (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건 그래... 원소와는 달리 얘는 이렇게 거부하니...

흑왕윤  (조조를 향해 시선을 내린다)

조조  (흑왕윤의 시선을 피해 장각을 본다)

장각  에이! (팔을 허공에 휘두른다) 그냥 해! 성공하면 성공한 거고 실패하면 실패한 거지! (코트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보라색 연기를 내뿜고 있어 딱 봐도 안 좋은 느낌이 든다)

조조  (그것을 보고 손이 주먹으로 말린다)

장각  잘 부탁해, 조조! (조조를 향해 물건을 던진다)


그 물건이 조조의 몸에 닿자 보라색 기운으로 변해 마치 뱀이 먹잇감을 감싸듯이 조조를 감싼다. 온몸에 느껴지는 고통에 몸부림 치는 조조. 조조의 팔을 묶은 쇠사슬이 심하게 짤랑거린다. 보라색과 검은색의 빛이 사방으로 퍼지더니, 빛의 대폭발을 일으킨다. 그와 동시에 조조의 몸에서 힘이 빠지더니 앞으로 축 늘어진다. 얼굴의 오른쪽 볼에 검은색 문양이 빛을 내며 서서히 나타난다.


흑왕윤  (조조의 모습을 보더니 입술을 깨문다)

장각  (하이톤으로 웃으면서) 쟤 깨어나면~ 바로 출격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웃으면서 뒤돌아 창고를 나간다)

흑왕윤  (장각이 나가자 낮게) 저런 미친 놈을 봤나. (조조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천천히 그를 향해 걸어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어 앉는다. 조조의 왼쪽 어깨를 손으로 잡고) 조조, 싸워라. 너의 내면의 악과... (자리에서 일어나 자켓에서 하후 형제를 묶어둔 수갑을 꺼내 둘을 풀어준다)

하후돈  (눈을 뜬다. 힘없는 목소리로) 허...

흑왕윤  (둘을 손바닥 위에 놓고) 일어나라. 빨리.

하후연  (따라서 눈을 뜨다가 흑왕윤을 보고) 넌!

흑왕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냐. (조조의 모습이 보이게 둘을 든다)

하후돈  (조조의 볼에 있는 문양을 보고 놀라 벌떡 일어난다) 주군!

하후연  (마찬가지로 놀라서 일어난다) 조조님! (뒤돌아 흑왕윤에게 대들듯이) 조조님께 무슨 짓을 한 거지?!

흑왕윤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장각이 다 했지. (조조를 보며) 장각이 조조 내면의 악을 증폭시켰어. 깨어나면 폭주 상태가 될 것이고, 너희도, 전과는 다르게 다룰 거야.

하후돈  (흑왕윤을 보며) 그럼, 어떻게 해야 주군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지?

흑왕윤  너희 둘만으로는 역부족일 거야. 사마의는 무조건 주군의 뜻을 따를테니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해. 조조가 증폭된 내면의 악과 싸워 그것의 조종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원래로 돌아올 수있어.

하후돈  (깊은 생각에 잠긴다)

하후연  (작은 목소리로) 어쩌지...

흑왕윤  너희들은 조조의 공격을 최대한 방해해. 조조를 조종하는 악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조조의 의식이 공략할 수 있는 틈이 생기니까. 유비도, 분명히 그러려고 노력할 거야.

하후돈  (흑왕윤의 말을 듣다가 갑자기 생각났는지) 잠깐, 우리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지?

하후연  (하후돈의 말을 듣고 자신도 그것을 깨닫는다) 그러게,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흑왕윤  내가 원한 건 이런 결말이 아니었으니까.

하후돈, 하후연  (흑왕윤을 본다)

흑왕윤  어차피 난 누구의 손에든지 소멸되어야 하는 운명이야. 소멸되기 전에 본 조조의 마지막 모습이 이런 모습이고 싶지는 않아.

하후돈, 하후연  ......

흑왕윤  그러니까 준비해. 힘든 싸움이 될 것 같으니까. (둘을 다시 수갑에 채운다)

하후돈, 하후연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육각형 상태로 돌아간다)

흑왕윤  (둘을 묶은 수갑을 다시 자켓 주머니에 넣고 뒤돈다)

흑서서  (아까까지는 없었는데 어느새 그의 뒤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있다)

흑왕윤  (흑서서를 보고 흠칫 놀란다) 서서...

흑서서  (조조를 잠깐 보고 다시 시선을 자신의 주군에게로 옮긴다) 장각님을 배신하기로 결정하셨군요.

흑왕윤  (가만히 있다가) 장각에게 말할 거니?


잠시 둘 사이에 침묵이 흐른다.


흑서서  (흑왕윤을 바라보다가 한쪽 무릎을 굽혀 바닥에 앉는다. 시선은 바닥을 향한 채로) 주군의 뜻은 저의 숙명. 저는 언제나 주군의 뜻을 따를 것이에요.

흑왕윤  (말없이 서서를 내려다본다)

흑서서  (흑왕윤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일어나고) 설마, 저를 못 믿으시는 거에요?

흑왕윤  내가 왜 내 신선을 못 믿어. (손을 뻗어 흑서서의 어깨에 올린다)

흑서서  (흑왕윤의 갑작스러운 손길에 움찔한다)


그 때, 조조가 움직인다. 몸을 돌려 조조를 보는 흑왕윤과 흑서서. 숨을 몰아쉬는 조조. 그의 팔을 묶고 있는 쇠사슬이 그가 움직이자 짤랑거린다.


흑왕윤  (조조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불완전한 악의 탄생인가.

조조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 흑왕윤을 본다) 왕윤... (갑자기 고통을 느끼는지 울부짖는다)

흑서서  (조조가 울부짖자 흠칫 놀라며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난다)

조조  헉... 헉... (몸을 기둥에 기댄다)

흑왕윤  (조조를 보다가 자켓에서 여포패를 꺼내 체인저에 장착한다) 군신일체!


적색의 빛이 흑왕윤을 감싸고, 사라지면 레전드히어로 여포로 변해있다.


흑왕윤  (할버드를 들고 조조가 묶여있는 기둥 뒤로 걸어간다)

조조  (흑왕윤이 접근하자 몸부림을 친다)

흑왕윤  (할버드로 조조의 손목을 묶은 쇠사슬을 끊는다)

조조  (사슬이 끊기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쇠사슬을 마저 푼다) 불편해 죽는 줄 알았군. (흑왕윤을 보는 눈동자가 붉게 빛난다)

흑왕윤  (체인저의 버튼을 눌러 변신을 해제한다)

조조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당신은...

흑왕윤  (조조에게로 걸어가며) 그나마 존댓말이라도 하는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 

조조  (흑왕윤을 보다가 그가 가까워지자 표정이 사나워지고 주먹이 나간다)

흑왕윤  (조조의 주먹을 침착하게 잡아 막는다)

조조  (힘으로 밀어붙이지만 역부족이다. 점점 밀리기 시작한다.)

흑왕윤  (조조의 발을 차 넘어뜨린 뒤, 그의 목덜미를 잡아 가운데에 있는 통에 얼굴을 밀어넣는다)

조조  (통의 바닥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길이 눈 앞에서 춤을 춘다. 불 때문에 더워지는 얼굴.)

흑서서  (흑왕윤의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으로 입을 가린다)

흑왕윤  (낮게 읊조린다) 우리끼리 싸우는 건 그 분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괜시리 덤비지 마라. 어차피, 넌 나를 이기지 못하니까. (손을 놓는다)

조조  (속박이 풀리자 고개를 든다. 분노에 가득한 표정을 유지한 채 흑왕윤을 본다.)

흑왕윤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조조를 본다)

흑서서  (둘이 마치 서로를 잡아먹을 것처럼 보고 있자 그 사이에서 살짝 안절부절 못한다)




S#16  폐창고 외부 (낮)

유비, 제갈량, 손책, 주유가 창고 앞으로 걸어온다.


손책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본다) 역시, 으스스하구만.

유비  (조끼 주머니 속에 있는 관우에게) 정말, 여기서 기운이 느껴졌다고?

관우  (몸을 밖으로 빼꼼 내밀고) 네, 형님. 아주 잠깐이긴 했지만, 분명히 이곳이었습니다. 

유비  (앞을 보며) 여긴... 아까 우리가 여포와 싸웠던 장소인데...

제갈량  (유비의 뒤에서 뒷짐을 진 채)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죠.

주유  (손책에게) 지금 들어가는 건 너무 무모하겠죠? 상대가 최강의 레전드히어로인데...

유비  조조가... 저 안에 있을까?

제갈량  (그 때, 뭔가를 감지하고 유비의 손을 잡아끈다) 이쪽으로 오십시요!

유비  (얼떨결에 끌려간다)

손책, 주유  (얼떨결에 둘을 따라간다)


재빨리 창고의 옆면 벽에 몸을 밀착시켜 숨는 넷. 그와 동시에 창고에서 흑왕윤과 조조가 나온다.


유비  (조조를 보자 흠칫 놀란다. 작은 목소리로) 조조야!

손책  (역시 작은 목소리로) 둘이 원래 저렇게 친했어?

제갈량, 주유  (흑왕윤과 조조를 주시한다)

흑왕윤  (날카로운 눈빛으로 조조를 보며) 명령 잘 들었지?

조조  (현재 등이 넷을 향해 있다. 약간 사납게) 나도 귀는 있다.


그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유비와 손책. 벽 너머로 얼굴을 내민다.


유비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작게) 조조, 설마...

손책  (역시 작게) 설마는 무슨, 둘이 손을 잡았다는 것이 확실하잖아!


그 때, 어깨에 뭔가를 느끼는 주유. 뒤돌아보면 흑서서가 서있다.


주유  (놀라며 숨어있다는 사실을 잊고 큰 목소리로) 주군!

손책  (퍼뜩 놀라서 뒤돌아 흑서서를 본다)

제갈량  (흑서서를 보고) 서서...!

유비  (그제서야 뒤돈다) 뭐라고?!

흑서서  (넷을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다) 진정하세요...!


그 시각, 주유의 외침을 들은 흑왕윤과 조조. 소리가 들린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조조  (짜증이 난 듯한 목소리로) 뭐야?

흑왕윤  (걱정이 조금 담긴 표정이다)


뭔가가 번쩍 하고 빛나더니, 유비와 제갈량이 뒤로 밀려나온다. 창고의 벽쪽과 흑왕윤, 조조를 번갈아서 보는, 당황한 표정의 유비와 흑왕윤, 조조를 노려보듯이 응시하는 제갈량.


조조  (피식 웃는다) 유비? 거기 숨어있었나?

유비  (조조의 얼굴의 검은 문양을 보고) 조조...!

흑왕윤  (내키지 않는 것 같은 말투로) 한 방에 끝내자고.

조조  그게 내가 바라는 것이지. (하후돈패를 꺼내 체인저에 삽입한다) 군신일체.

흑왕윤  (여포패를 꺼내 체인저에 장착한다) 군신일체!


붉은 빛이 조조를, 짙은 자주색의 빛이 흑왕윤을 감싼다. 빛이 사라지면 각각 레전드히어로 하후돈, 레전드히어로 여포로 변신해 있다.


유비  (변신한 둘을 보며 당황하다가 굳게 결심한 듯이) 에잇, 이판사판이다! (조운을 꺼내 변신 모션을 취하며 체인저에 장착한다) 군신일체!


하늘색 빛이 유비를 감싸고, 사라지면 레전드히어로 조운으로 변해 있다.


조운  레전드히어로 조운! Let's go!






(*)

글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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