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커크 수인 게스트북에 실린 글입니다.

파란 눈을 가진 금빛 고양이로 변하게된 커크.




[본즈커크] 사랑의 묘약




“아우, 정말 피곤하다.”

 

커크가 기지개를 켰다. 오늘도 힘든 하루가 끝나가고 있었다.

 

“정말이지 술이 땡기는 날이라니까.”

 

레드 셔츠를 입은 기관실장에게도 오늘은 힘든 하루였던 모양이었다. 커크가 스코티를 돌아보며 말했다.

 

“술이나 마실까?”

 

둘은 몰래 눈짓을 했다. 그것을 알아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럴까? 안 그래도 좋은 술이라며 받아놓은 게 있지 말이우. 이따 기관실로 내려와요. 둘이 한번 마셔보지요.”

 

사실 스코티가 받은 술은 ‘사랑의 묘약’이라는 술로, 특별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술이었다. 그렇지만 커크도 스코티도, 지금은 그 효능을 모르는 채로 다가올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도 병에 적힌 주의 사항을 읽지 않은 채로, 그들은 그 병을 끝까지 모두 비웠다. 그리고 각자의 쿼터로 돌아갔다.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

 

 

 

다음 날 아침.

 

익숙하게 의무실로 출근했던 본즈는 급한 일을 마치고 브릿지로 향했다. 그건 자신의 애인인 커크의 얼굴을 보기 위해 본즈가 아침마다 하는 행동이었다. 주변에서도 놀리다가 결국 포기했다. 둘이 좋다면 괜찮은 거지 뭐,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 함장님은?”

 

“아직 안 나오셨는데요?”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다니. 본즈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브릿지로 들어섰다. 항상 커크가 앉아 있었던 함장석은 비어 있었다.

 

“어딜 간 거야?”

 

“저도 모르겠어요.”

 

술루가 대답했다. 그런 술루의 모습이 약간 바빠 보여서, 본즈는 더 물어보려다 입을 닫았다. 술루도, 체콥, 그리고 스팍과 우후라도 모두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만 커크만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다. 본즈는 위화감을 느끼며 브릿지를 떠났다. 커크의 쿼터에 가볼 생각이었다. 거기에 가면 있겠지, 싶었다.

 

 

 

**

 

 

 

엔터프라이즈호가 작은 함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넓지도 않았다.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아 본즈는 금방 커크의 쿼터에 도착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오랫동안 알아온 커크였다.

 

그의 쿼터라면 따로 본인의 허락 없이 들어가더라도 상관없었다. 쿼터 자체의 보안이야 CMO의 권한으로 가볍게 해결하고 본즈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

 

그러나 거기에도 커크는 없었다. 본즈는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커크의 쿼터는 최근에 봤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 곳에 없는 것은, 그 방 주인인 커크 하나였다.

 

“어딜 간 거야…….”

 

본즈는 이제 정말로 당황했다. 쿼터에도 없는 커크를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할까. 엔티 안에서 실종이 될 리는 없었으니 어디에선가 그의 모습을 찾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즈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를 보고 싶었다.

 

“삑.”

 

그때 본즈가 들고 다니는 패드에 메시지가 왔다는 알림이 떴다. 패드를 들어 메시지를 확인한 본즈는 눈이 커졌다.

 

“스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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