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장님. 네? 네. 그러겠습니다. 예, 예."

창 밖은 어둠이 내려앉다못해 똬리를 틀고 이삿짐을 풀었는데, 여기 사무실은 아직도 낮은 지나지 않았노라고 낑낑거리며 빛을 붙들고 늘어진다. 전력 낭비야, 전력 낭비. 사람을 이렇게 뺑뺑 돌릴거면 인력을 더 뽑던가. 검사 되고 싶어하는 애들이 저 밖에 수두룩한데... 그녀는 속으로 푸념을 늘어놓으며 막 검토를 끝낸 서류를 옆으로 밀어냈다. 짧은 단발을 뒤로 올려묶고, 하얀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태수가 거칠게 펜을 놀렸다. 넥타이는 이미 풀어던진지 오래였다. 자, 얼마 안 남았다. 몇 개만 더 끝내면 기록 갱신이다. 

"진정? 일로 와봐. 여기 이것 좀 어떻게 해봐."

"아, 네. "

마지막 체크를 끝내고 그녀가 펜을 내던지다시피 내려놓으며 수습 검사에게 손짓했다. 이정진. 원래 이름은 정진이지만 이 일대에서는 진정으로 통한다, 그녀가 너무 많이 그렇게 부른 탓에. 하물며 부장검사도 정식으로 대면하기 전까지 진정으로 알고 있었을까. 그때 부장이 너는 왜 애꿎은 애 개명을 시키냐, 이름 괜찮구만 하고 그녀를 갈굴 때, 그녀는 진정으로 열심히 일하기는 바라는 마음이라고 둘러댔다. 부장은 택도 없다는 듯 혀를 찼지만 결국 햇갈린 건지 물들어 진정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녀의 부름을 받은 젊은 검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달려온다. 그녀도 일어나 책상 옆에 높이 쌓인 서류를 안아들고, 정진의 긴 팔에 안겼다. 건네는 팔도, 받는 팔도 휘청인다. 

"자. 이거 좀 갖다줘라."

"헐, 설마 다 끝내셨어요?"

"기록 갱신이야."

"우와... 몇개예요?"

"백하고 스물 두 개 더. 아니, 이것도. 스물 셋이다."

"으... 백 스물 셋.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아니, 그거 다 아니야."

"네?"

품 안에 힘겹게 종이뭉치를 붙잡고 있는 정진이 황당하다는 듯 고개를 퍼뜩 들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다른 쪽을 가리키고 있다. 물론 방이 서류로 터져나갈 만큼 많지만, 저 쪽은 특히 많은 방향이었다. 그, 보통 쌓아두는, 식량창고 같은 곳. 그녀가 말한다.

"저거 가져가."

"저거, 손수레요?"

"두 개."

"두 개..."

아... 정진의 목소리가 잦아든다. 어느새인가 태수는 다시 자리에 앉아 다음 서류를 살피고 있다. 정진은 그런 그녀와 손수레를 도움을 바라는 듯 번갈아 쳐다봤다. 두 개요, 두 개...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저... 선배님? 그녀가 그를 마주보면서 웃었다. 

"...못 들고 가겠지?"

"...네."

가자, 그래. 그녀가 다시 일어서 기지개를 쭉 폈다. 하품이 절로 나오는 밤이다. 그녀가 손목시계를 살피며 손수레 하나를 잡았다. 높이도 쌓인 서류가 잠시 비틀거리더니 바퀴로 무게를 실었다. 이거 이 정도면 정말...

"검찰청 서류 다 모으면 집 한 채 세울 수 있지 않을까요?"

"집 한 채겠냐. 재개발 주택단지 짓고도 남을걸."

하나를 잡았는데, 두 개를 어떻게 끌고 가면 좋을까. 이걸 한 손에 하나씩 들면 손목 건강이 먼저 가출하실 느낌이다. 

똑똑-

사무실의 문이 달칵 열렸다. 두 사람 모두 문가를 살폈다. 아는 얼굴이다. 남아있을 줄 알았지, 그녀가 미소지으며 중얼거렸다. 정진이 품에 든 서류가 쏟아지지 않게 붙잡고 고개를 푹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황 검사님."

"황 프로. 마침 잘 왔네."

"마침?"

아무 말 없이 고갯짓을 하자, 남자의 시선이 그녀를 따라 구석으로 끌려간다. 덩그러니, 손수레 하나.

"부탁해요, 황 검사님."

"옮겨달라고요?"

"우리 후배가 너무 약해서."

"그게 어떻게 제가..., 여튼 감사합니다, 선배님."

"고마워요, 황 프로. 커피 한잔 콜?"

"으, 이제야 옮길 수 있겠네요."

정작 당사자는 딱 두 마디 했을 뿐인데 (그것도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싫다고 내젓지도 않았다) 어느새 진행되어버린 대화다. 시목은 그에게 열렬한 시선을 보내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표정 변화 없이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와 남은 손수레를 집어들었다. 기다렸다는 듯 태수가 말했다.

"갑시다, 그럼."

"감사합니다!"

방을 나서서는 잡담이 이어졌다. 대부분 태수와 정진의 말이었지만. 서부지검은 아직도 복도가 훤했다. 지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천정에 달려 번쩍이는 허연 형광등에게 꺼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드륵거리는 손수레를 끄는 두 사람과 팔이 아픈 한 사람. 대화의 주제는 어느새 '지검의 서류를 다 모으면 집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에서 '강남 재개발 지역 집값을 어떻게 잡을까'로 넘어가 있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공공택지로 잡으라니까, 안 그러고 민간기업에 홀랑 넘겨주니까 천정부지로 뛰지."

"에이, 집 붙들어서 돈 벌려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그게 쉬워요? 그린벨트까지 풀어가면서 잡겠다는데 시장서 얼마나 반발이 컸어요, 심지어 그거 다 공공으로한다고 하면 반발이 만만치 않죠."

"이게 원래 나라 정책은 밀어붙이는 데서 시작하는거야. 처음부터 땅덩이도 좁아터진 나라에서 왜 돈을 부동산으로 벌어?"

"그건 개발할 때부터 문제..."

띠리리링-

오가는 목소리를 가르고 날뛰는 카랑카랑한 전화음은 태수의 것이다. 그녀가 주머니에서 기계를 꺼내든다. 아, 씨. 화면 위로 떠오른 글자가 그녀의 눈을 찔렀다. 구겨지는 얼굴에 정진과 시목 둘 모두 그녀를 주시했다. 

"예, 차장님. 네, 알겠습니다. 아뇨, 네. 지금 가겠습니다. 예."

"왜요?"

"야, 너 넥타이."

"네?"

정진이 눈을 동그랗게 뜨든 말든, 태수가 손을 휙 뻗어 그의 목에 걸린 천조각을 잡아당긴다. 아무 해명도 없이, 어느새 가는 손이 넥타이를 가져가버린다. 어안이 벙벙해 바라보아도 셔츠 깃을 올려세운 그녀는 순식간에 넥타이를 자신의 목에 걸었다. 

"나 간다, 이거 좀. 황 검사, 커피 두 잔 살게."

"선배!"

"커피 살게!"

그녀는 대답없이 손수레를 버려놓고 반대쪽 복도로 뛰어갔다. 뛰어가며 묶은 머리를 풀어헤치는 뒷모습이, 어지간히 급해보였으니 넘어갔지. 덩그러니 남겨진 두 사람과 한 뭉치의 종이와 두 손수레만이 시야에 머물렀다. 

띠리리링-

이번은 또 누군가, 보니 누구도 아닌 시목이다. 갑자기 울려온 시목도 전화를 받아들고 몸을 돌려 몇 마디를 건넨다. 음, 알았습니다. 응. 지금 갈게. 마지막 문장이, 뭔가 퍽 불안하다. 뒤늦게 정진이 무어라 입을 열려고 했지만, 그도 한 마디 던지고 떠나려나보다.

"미안합니다, 정진 씨. 나중에 봅시다."

"예? 선배님! 선배님!"

복도는 아주 비어서, 짐들은 다 그대로인테 이제 사람은 한 사람 뿐이다. 

"아니..."

왜 다들 그러세요... 홀로 버려져 울먹이던 정진은, 나중에 커피 일곱 잔을 공짜로 얻어마실 수 있었다. 그것도 자판기가 아니라 비싼 아메리카노(믹스)로.





"빨리 왔네, 황 검사. 전화를 방금 전에야 한 것 같은데."

"최 검사가 알려줬습니다."

"호오. 그랬어? 그래, 앉아."

창준이 두 사람에게 손짓한다. 태수도 시목도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려나, 여기 불려올 때 멀쩡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그를 차장검사실 밖에서 보는 건 괜찮다. 저 밖에서는 드물게 일어나는 회식 얘기가 나올 때도 있고, 간단한 안부가 오가거나 농담도 심심치 않게 자리했다. 하지만 여기 안은 표식이다. 이 이야기가 공적이라는 표식. 중요하다는 표식. 너는 결국, 오늘 일에 매여야 할 것이라는 표식. 그녀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싶은 것을 참는다. 

"시간이 늦었는데 둘 다 집에 안 들어가나?"

"일하다보니 이렇게 늦어졌네요. 오늘은 그래도 월급 값 했어요."

"저런, 그래도 여자 혼자서 밤늦게 돌아다니면 써? 이거이거, 최 검사한테 일 많이 시키는 사람이 누구야? 내가 불러서 이야기를 좀 해야겠구만."

"여러 군데서 구석구석 틈 비집고 오네요. 생각해보면 차장님이 제일 많이 주신 것 같은데. 저 오늘 기록 세웠어요. 백 스물 둘. 아니, 셋인가?"

"무리하다 한번에 훅 간다, 어? 몸 살피면서 해. 쉬엄쉬엄."

"차장님이 쉬엄쉬엄하게 해 주시면 그러겠습니다."

뜻 없는 농담이지만, 오고가는 것에 의미는 있다. 내용보다는 대화 그 자체에. 말하고 있는 거다. 태수가 처음 창준을 만났을 때와,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변했다. 이건 암시다, 변화에 대한. 끊임없이 이어져 쌓아온 친분을 확인시키는, 우리의 끈은 강하다고 상호확인하는 절차다. 

...그리고 여기, 친분 따위 의미없어 보이는 남자가 하나 있다. 

"왜 부르셨습니까, 차장님?"

너무 대놓고 물었다. 옆에서 충고해주고 싶은 것을 그녀는 입을 다문다. 창준은 황시목을 안다. 무려 팔 년을 함께해왔으니까. 이 정도로 성내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이미 충분이 성났을테니 의미가 없을 거다.

"그래, 황시목. 왜 불렀냐고?"

"예."

"할 말이 있으니까. 너 지무상 의원 음주 뺑소니 담당이지."

"예, 그렇습니다."

윤곽이 드러났다. 국회의원의 음주 뺑소니. 황시목에게 배정된(그 의원은 운도 나쁘지) 사건. 담당 검사인 시목과, 담당은 아니더라도 대충 연관이 있는 그녀. 물론 그냥 대충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기에 함께 끌려올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대충 연관이 있느냐면, 우선 그녀는 시목과 어떠한 관계가 있었고, 또 그 운 나쁜 의원이 뺑소니치고 도망갈 때 직접 차 몰고 쫓아간 게 그녀였다(절대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1등으로 뒤를 밟게 된거지). 전체적인 정보를 시목에게 물어다 준 것도 알고보면 그녀였고, 넘어서 평소에도 사건이 터지면 시목을 단속하든 붙들든 떠밀든 하는 것이 그녀였다. 창준은 그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존재를 여기에 바란 것이다. 사건이 터지면 단속하든 붙들든 떠밀든 하라고. 

"여의도에서 분위기가 심각해. 언론에 정보 흘려서 대서특필 시켜놓고 마녀사냥 하듯이 몰아간다고."

"죄송합니다."

"여론도 만만치 않으니 쉽게 넘어가기는 글렀지. 이 상태면 국회랑 충돌은 피할 수 없어."

"예."

"황시목."

"예, 부장님."

"너는 꼭 죄송하다는 말을 하더라. 하나도 안 죄송해보이는 얼굴로."

"...죄송합니다."

또, 또. 죄송하다는 말 먼저 입에 올린다. 시목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뭐, 그나마 다행이지. 그 표정으로 죄송하다는 말까지 없었으면 싸가지 없다고 욕을 먹었을테니까."

"...예."

물론 지금도 시목은 싸가지 없다는 말 참 많이 듣지만-. 태수는 옆에 앉아 귀를 기울이고 있을 뿐이다. 과거를 되짚어 올라가보면, 현재 시목이 참 많이도 던지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는 다 태수에게서 났다. 그녀가 가르쳤다. 누가 뭐라고 하든 일단 고마워하고, 사과하고, 긍정하라고. 세상 일은 그거 세 개만 잘 하면 다 넘어간다고. 다행히 지금까지는 교육이 헛되지 않았나보다. 

"황시목."

"예, 차장님."

"그거 덮어."

"못합니다."

이쪽도 단칼, 저쪽도 단칼. 손가락 잘못 끼워넣으면 싹둑 잘리는 건 일도 아니다. 그녀는 잘못해서 어디 하나 끊어지지 않게 조용히 대기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데. 여기는 고래랑 새우랑 싸워도 기어이 다른 새우 하나를 끌고 들어온다. 그래도 차마 권투 글러브를 낀 친구가 혼자 터지는 꼴은 못 보겠으므로, 그녀는 질질 끌려오는 것도 피하지 않았다. 이번도, 제발 등 안 터지게 잘 넘어가자. 이제나 저제나 소금구이 될까봐 두려운 게 새우 인생인데. 

"못해?"

"예."

"지금 너 자존심 하나 세우자고 국회랑 싸우겠다고? 생각이 있어 없어!"

폭풍같은 호통이 몰아친다. 이 순간이야 말로 차장검사실은 지검 안에서 가장 어두컴컴한 공간이다. 한치 앞 보이지 않는. 이쯤 와선 시야를 포기하고 발 닿는 대로 애쓸 수 밖에 없다. 

"태수 너는, 의원들 뭐라는지 들어봤어?"

"...체포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 상태면 불기소 투표는 무조건 부결이예요."

"하여간, 꼴에 동료라고... 의원들 시치미는 알아줘야 해."

창준이 손가락으로 소파 팔걸이를 두드리며 얼굴을 구겼다. 그녀는 안심하시라는 듯 미소를 띄웠다. 차장검사실에 둘이서 입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척추 골절이기는 하지만, 봉합수술만 잘되면 두 새우 오늘 죽지 않고 나갈 수 있다. 그녀는 한층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도 너무 걱정마세요. 국회도 너무 밀어붙이진 못할거예요. 누가 봐도 그쪽 잘못이니까... 또 방탄국회라고 욕먹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들 하겠죠. 법 개정은 나중 일이구요."

"그래, 그렇지...그렇겠지. 황시목. 너는 할 말 없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부른건데 그 말이 나와?"

"...죄송합니다."

"여튼, 알아서들 해. 황 검사는 좀 조심해서 하고. 최 검사는 얘 도와줘."

"예, 차장님."

"그래, 가봐."

기다리던 축객령에 두 사람 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개를 꾸벅 숙이고, 무거운 차장검사실의 문이 쾅 닫힌다. 그녀가 그에게 고갯짓했다. 우리도 가자, 그도 말없이 그녀를 따랐다



"애 넥타이 좀 골라줘야겠네. 이런 걸 하고다녀."

태수가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다른 손에는 넥타이를 들어 눈 앞에서 빙빙 돌려 살폈다. 창 밖이 어둡다. 휴게실에서 자판기 커피, 결국 그에게 한 잔 사주기는 했다. 다른 한 잔은 아마 내일 그에게 갈 것이다. 

"그 의원 소환해야지?"

"어."

"아마 구속은 안될테니까 시도도 하지 마. 일단 여론이랑 국회랑 한바탕 붙고 난 후에 뛰어들어."

"생각해보고."

"잘 하는 짓이다, 내가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창 가에 서서 블라인드 틈새를 살짝 벌렸다. 진짜 밤이다. 야경이 예쁜 서울도, 이제는 불들이 사라져간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빛 중 하나가 이 서부지검의 휴게실일테다. 붉은 입술을 컵에 가져다대며 그녀가 말했다. 자판기 밀크 커피가 참 달았다. 너무 달아서 밀크 대신 설탕 커피라고 불러줘도 반발할 사람이 없다. 

"집에 가자, 우리도. 금배지 다신 분들 조심하고."

"그래, 가자."

"술 한잔 하자고 하면 안 할거지?"

"어."

"다음엔 네가 사세요, 황 검사님. 딱 한 잔 하고 들어가고 싶은데."

그녀가 다 마신 커피잔을 찌그러뜨려 휴지통으로 던졌다. 넥타이 두 개를 들고, 태수가 먼저 가겠다며 손을 흔들었다. 그도 고갯짓 하는 걸로 인사를 대신했다.

"아, 그리고."

언제라도 떠날 듯 굴던 그녀가 문 가에서 다시 멈추어섰다. 몸을 휙 돌리고, 그를 응시하는 눈빛에 그도 말해보라는 듯 눈썹을 올렸다.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듣는 사람 없는 것을 알면서, 굳이 생색을 부리겠다는 심보다.

"지 의원 저번에도 음주운전 걸린 적 있었어."

"저번에도?"

"응. 근데 보좌관한테 덤터기를 씌워서 넘어갔나봐."

"그 보좌관..."

"아직 밑에서 일하고 있어. 발빠르게 잘랐다가 다시 불렀나봐. 하기는 안 부르면 언론이든 어디든 꼰지를 수도 있으니까 그랬겠지만."

"그래, 알았어."

"나 간다. 수사 열심히 하시고."

그녀는 정말로 사라졌고, 계단을 내려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시목도 마지막 한 모금의 달달한 액체를 끝냈다. 밖은 어두웠다. 집에 갈 시간이다. 





씌바 또날아갔다 씨ㅣㅣㅣㅣㅣㅣㅣ바ㅏㅏㅏㅏㅏㅏㅏㅏ 분명 저장하고 올렸다고........... 근데 왜 아침에 확인하니까 드래프트가 올라가있냐고;;;;;;;;씌아ㅏ뱌아얍;;;;;

후우우우우.... 진정하고. 저번에 후기에서 분명 제목에 대해서 설명을 했으니까 또 하겠습니다. 아 근데 생각할수록 빡치는데.... 진짜ㅠㅠㅠㅠㅠ 그러니까 제목 Work Double Tides는 밤낮없이 일하다 라는 뜻입니다. 이거 저번에 썼던 문장인데 또 써야하네 화나게... 

태수 정보통이라고 그랬지요! 하하. 이것도 저번에 썻던 문장... 쨌든 정보통입니다. 예. 

글러지만 글러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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