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미야기는 뜨겁다. 두 번째 골든위크의 합숙은 첫해의 합숙보다는 익숙했고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훈련이 계속되었다. 우카이 코치는 오늘도 융통성 없는 사람. 합숙 전부터 이건 꼭 해야 한다는 목록을 만들어서 새로운 주장인 엔노시타를 불러서 함께 합의했다. 그리고 정오를 한참 넘겨 해가 조금 넘어갔을 때 로드워크를 하도록 지시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계속되는 리시브와 세트업의 스파이크를 온종일 하다 보면 아무리 배구에 목메는 바보들이라고 한들 ‘인제 그만 쉬고 싶다.’ 같은 생각이 들기 마련. 여름의 뜨거운 햇살도 저녁이 다가오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하는 달리기. 모두 힘들었던 한 걸음이 끝남을 느낄 수 있는 로드워크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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