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의 이야기

 


그를 처음 본 장소는 전송연구센터의 면접장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전부터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아니, 그의 이름은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과학도라면 들어보지 않은 이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아니, '진 마사토'라는 그 이름 앞에 붙는 '과학계의 모차르트'라는 수식어가 더 유명해서 오히려 이름을 기억 못하는 이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무척이나 유명했다.

 

소문에 어두운 자신의 귀에 들려온 것만으로도 상당히 골치 아픈 인물이라고 여겼다.

그의 뛰어난 실력에 비례하듯 장난을 쳐서 대학에서 조기졸업이 취소된 전적이 있다던가, 외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그쪽의 권위자에게 심하게 장난을 쳐서 다시 모교로 돌아왔다는 소문까지 돌아다녔었다.

 

실제로 외국의 대학에 갔다 온 사실이 있어 그의 괴행은 그의 업적과 함께 마치 도시 전설처럼 영웅시 되어서 그를 더욱 먼 세계의 인간처럼 느끼게 해주는 그런 것이 있었다.

 

그런 그였기에 자신처럼 평범한 인간과는 절대 연이 없을 거라 여겼었다. 그때까지는.

 

우연하게도 그와 나의 면접번호가 근접했었고, 그 ‘진 마사토’가 같이 면접을 본다는 사실에 벌벌 떨던 한 준비생이 자진 기권해버리자 몇 명이 따라서 기권해버리던 통에 보통 다섯명이 같이 보던 면접을 단 둘이서 보게 된 것이 인연의, 아니 악연의 시작이었다.

 

“쿠로키 히데오? 어울리는 이름이네. 쿠로~링”

“뭐?”

“어울리잖아. 까만게. 옷도 그렇고. 아까 면접관에게 대답하던 것도 그렇고. 어울려”

“초면에 실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니 소문이 결코 과장되지 않은 사람이군”

“그렇게 말하면 재미있나? 이 몸의 소문이 어떤 건지 모르지만 훨씬 잘났지?”

“소문보다 대단하긴하군.”

 

그 악몽 같았던 면접에서 공교롭게도 나와 그는 같이 합격을 했고, 동기가 되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의 면접을 떠올리면서 그와의 만남이 겨우 시작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어둡다고 놀리던 내 인생의 태양이 비추었다는 낯간지러운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이었다.

 

연구소 생활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는 기숙사 생활을 때려 치고는 내가 살던 자취방으로 쳐들어 왔다. 동기라는 명목하에 그에게 방 한구석을 빼앗긴 나는 그를 쫒아 낼 수가 없었다. 어느 때의 장난처럼 나는 곧 그의 뒤치닥거리를 하게 되었고 곧 그것이 자연스럽게 정착되어있었다. 가끔 내가 면접에 합격한 것은 진 마사토의 보모 역할이 필요해서라는 빈정거림은 옵션으로 따라 붙었다.

 

진과 나는 그만큼 달랐다. 이름처럼 어두운 나와는 달리 그는 언제나 빛이 났다. 천재성과 대단한 행동력. 연구소의 소장이었던 그리고 사쿠라다 소장은 그런 그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는 자유로운 바람과 같았고 눈이 부신 빛과도 같았다. 칙칙한 어둠의 나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와 같이 있으면 마치 지워진 존재처럼 느껴졌다. 질투를 하지 않을리가 없었다. 그는 빛이고 나는 어둠이었다. 어둠은 빛에 침식되어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입을 맞대어 왔을 때는 밀쳐내지 못했다. 자포자기였다. 아니 오히려 기회라고 여겼다. 그의 빛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없는 그의 빛이 탐이 났고 그를 받아드리면 그 빛이 나의 것이 될 것 같았다. 천재라고 불리는 그가 나를 원한다는 것에 우월감도 느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변한 건 아니었다. 내가 그를 따라 변하면 그는 다른 어둠을 찾아 빛날 것 같았기에, 그리고 그렇게나 밝은 빛을 앞에 두면 작은 빛은 어둠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니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만큼 내가 겁장이였기에, 변하기에 나는 두려움이 많았다. 같이 살게 되고 몸을 섞게 되고, 같은 곳에서 연구를 하고, 매일같이 떠오르는 태양은 매일 같이 어둠을 몰아내고 태양이 보이지 않을때면 어김없이 어둠이 자리했다. 

변하는 것 같았지만 결코 변하지 않았다. 그에 흔들리는 자신을 두려워하는 자신에게 질려갔고 또 한편으로는 태양이 다신 어둠을 몰아내지 못할까봐 두려워했다. 그때 쯤이었다.

 

 


그 크리스마스가 되기 몇 달 전 부터 마사토는 나를 피했다. 연구소에 틀어 박혀서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걱정이 되어 찾아가면 늘 자리에 없었고, 소장과 몇 번이고 대화를 하다가도 내가 보이면 대화를 멈추고 어설픈 장난으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결국 그렇게 되는 건가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태양과 어둠은 한자리에 자리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어둠은 빛을 그리워하지만 결국 빛과 함께하지 못함을 알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정말로 오랜만에 그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

 

"쿠로링~ 중요한 할말이 있어. 지금 봤으면 좋겠다."

"... 지금 선물 사러 나가는 길이다."

"오옷 그거 내 선물이야? 이야 기대되는데?"

"파티에 참가한 애들 선물이야."

"아무튼 빨리와. 정말 중요한 할말이 있거든?"

"나에게 말인가?"

"당연하지 너에게가 아니면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아. 내 선물 기다릴께~"

 

또 무슨 장난을 치려는 건가. 고민했다. 그리고 간만의 연락에 나는 준비해두었지만 전해 주지 못할 거라 여겼던 그의 선물을 가지러 집에 들렀었다. 

그에게 줄 선물을, 그러느라 약간, 아주 약간 파티의 시간에 늦었다.

그리고 그날 연구소도 동료들도, 그도... 사라져 버렸다,

 

 

소장님의 연락을 듣고 미친듯이 연구소에 달려갔을 때는 살아남은 세명의 아이들과 버디로이드만이 남아있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 장소를 바라보면서 서있는 그 아이들을 끌어 않았다.

따뜻한 아이들의 체온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현실감이 없어서 인지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버디로이드들에게 전송된 정보를 정리하고, 정부와 연구소의 윗선과 연락하고, 미친 듯이 사람들을 모으고, 시민단체와 정부와 싸워가며 다시금 연구소를 세웠다. 소장의 마지막 부탁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했다. 13년간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 쉴새없이 닥치는 일거리 때문에 그와 함께 살던 집에서 이사했을 때도, 연구소의 규칙을 정하기 위해 그들을 공식적으로 죽은 사람이라 칭했을 때 도, 13년간의 크리스마스 날에도 한번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13년 뒤... 현재,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규칙이 중요하다면서 직원들을 닦달하던 나는 스스로 그 규칙을 어기면서 바로 그가 말한 장소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반신반의. 믿음보다는 불신에 가까운 감정으로, 13년간 단 한번도 걷히지 않은 어둠속에서 달려갔다.

그리고 그가 나타났다. 그때 헤어졌던 그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날 그가 내게 해주려던 말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나는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 태양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 태양의 이야기



그가 눈에 들어온 것은 면접장에서였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장례식장으로 착각한 사람같은 모습에 전신에서 흘러나오는 위압감이 면접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넘쳐흘렀다.

그런 모습으로 긴장해서 실수를 하는 다른 이의 물건을 챙겨주거나 면접장에서 히스테리를 부리는 사람들을 달래는데 전두지휘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쿠로키 타케시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그와 정말 딱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그를 쿠로링이라고 불렀다. 쿠로키 그리고 검은 양복. 그를 처음 봤을 때 가장 어울린다고 여겼다.


진 마사토라는 이름에도 반응하지 않고 장난을 조금 쳤더니 나가떨어지던 다른 응시생들과는 다르게 꼿꼿하게 몸을 펴고 앞을 보던 녀석이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날 입고 오려던 양복과 넥타이를 길고양이가 갈가리 찢어 놔서 그랬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 미친듯이 웃었다.


꽤 괜찮은 녀석이었다. 그 녀석에겐 말을 한 적이 없었지만 그를 만나기 전에 나는 그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가 과제를 내거나 논문을 내는 것이 있다면 전부 입수해서 늘 나에게 구박하던 은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만큼 효율적이고 정확한 자료가 없을거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서 늘 내가 내는 논문을 다시 고치게 했던 주인공이었다.


그래서 놀렸다. 이 몸과 비교 될 정도의 실력자가 어떤 녀석인지 알고 싶었다. 그는 바보같을 정도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으며, 너무 성실해서 그것을 당연하다고 주변에서 여기고 있었다. 당연하다는 듯이 묵묵히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그가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사람이 드물었다.


장난을 치면 아무렇지 않게 태클을 거는 것도, 때로는 전혀 다른 부분에 반응하는 것도, 의외로 거짓말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점도 점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 녀석을 가지고 싶었다.

일부러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의 집은 그와 같이 깔끔하고 사람이 사는 곳 같았다. 조금이라도 어지르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청소하고 잔소리를 했다. 가끔 그의 옷을 입고 나가면 어느새 깨끗하게 드라이클리닝이 되어있었다. 나를 귀찮아하는 것 같아도 가끔 보이는 선망의 눈길이 나를 참을 수가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키스를 했다. 깜짝 놀라 굳어진 몸이 느껴졌지만 정성스레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는 나를 밀쳐내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덤덤해 하는 그의 얼굴에서 후회가 아닌 부끄러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는 내가 이루어낸 그 어떤 성과보다 마음에 들었었다.


즐거웠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지만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스스로를 평범하게 여기는 그의 대단함을 내가 독차지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폭주하는 나를 말리는 존재가, 나를 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존재가 있었고, 그런 덕분인지 연구소의 일도 잘 풀려나갔다. 그때는 좋아하는 모든 것이 내 손안에 있었다. 


그때... 나는 내 머리 속에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새로운 버디로이드를 만들며 더욱 인간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내 몸을 스캔하지 않았다면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었다. 뇌종양. 수술할 수 없는 부위에 자리 잡고 있었던 그것에 나는 당황했다.


갑자기 닥친 불행은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고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닥쳐 온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내 입버릇처럼 나 역시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었다. 무언가를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욕망이 자라났다. 그래서 그동안 생각만을 해왔던 뇌를 이용하는 시스템을 생각했다.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어느 버디로이드보다 버디로이드답게 만들어 외로움을 많이 타는 그 녀석의 옆에 두고 싶었다. 아니 그렇게라도 내가 그녀석의 옆에 있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내 뇌를 스캔하면서 그 종양까지 스캔 된다는 생각을 잊고 있었다. 뇌의 정보를 읽어 오던 프로그램은 종양의 파일까지 읽어 들었고, 그 종양은 바이러스화 하여 내 뇌의 정보를 먹어 치웠고 연구소의 파일들을 하나씩 먹어치우며 비정상적으로 비대하게 자라났다. 컴퓨터에 종양이 생긴 것이다. 급히 백신을 만들었지만 그 바이러스는 백신을 피해 아공간이라는 곳으로 도망쳐버렸다.


나는 바로 쿠로링을 찾아갔다. 그러나 차마 그의 앞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모든 사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내가 자긴 병까지 그에게 알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구원을 준 것은 소장이었다. 머뭇거리는 내 등을 떠밀어 주었고, 말도 안되는 부탁이었지만 쿠로링에게는 백신이 완성 되면 말하겠다는 부탁까지 들어 주었다. 소장 역시 쿠로링을 아끼고 있었기에 소장은 백신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고 쿠로링에게 모든 것을 말한다는 조건이었다.


나는 빨리 완성을 시켜야했다. 침식을 잊고 백신 개발을 서둘렀다. 나의 치료는 소장의 부탁을 받은 의료팀이 도맏아서 해주었고 다행스럽게도 내 머리 속에 있는 뇌종양은 머리에 압박을 주지 않고 서둘러서 백신개발에 전념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 백신이 완성 되었다.


"쿠로링~ 중요한 할말이 있어. 지금 봤으면 좋겠다."

"... 지금 선물 사러 나가는 길이다."

"오옷 그거 내 선물이야? 이야 기대되는데?"

"파티에 참가한 애들 선물이야."

"아무튼 빨리와. 정말 중요한 할말이 있거든?"

"나에게 말인가?"

"당연하지 너에게가 아니면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아. 내 선물 기다릴께~"


전화를 끝내고 그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자신이 이제까지 그전화로 말하지 못한 말에 대해 대한 변명을 떠올렸다. 전화를 했을때엔 단순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이기심 가득한 결정을 제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말을 하지 못하고 겨우 만나자는 약속밖에 할 수 없었다.

쉬이 별거 아니었다고 으스대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그가 나를 태양이라 칭하는 그 선망의 눈길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웠을까. 아니면 도저히 그가 수습할수 없는 일을 벌려서 손으로라도 쓸어 담고 싶었던 아이의 심정이었을까. 나도 제대로 정의를 내릴 수가 없었다. 다만 그녀석이 없는 동안 나는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의 다정함에 또 기대어 쉬고 싶었다. 




그러나 그날. 아공간으로 사라졌던 그 바이러스는 스스로 메사이어라 칭하며 다시 나타났다. 메사이어라는 이름은 내가 가명으로 지었던 프로그램의 이름이었다. 구원자라는 이름처럼 나에게도 쿠로링에게도 절대적인 구원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었던 이름이었다.  

그 것의 출연으로 나는 그 녀석을 만나지 못하고 아공간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금세 알 수가 있었다. 메사이아. 내가 만들어낸 내 두뇌의 종양이자 내 욕심의 말로. 

그것을 치료하고 다시 너의 곁으로 돌아 올수 있도록 나는 나를 보낸다.


달은 태양의 빛을 반사하여 밤에 빛난다. 밤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하고, 위로한다. 변덕스럽고 완벽하지 않은 그래서 재미있는 태양의 분신.


달은 태양이 어둠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 그리고 그의 이야기




처음 내 시스템이 작동 했을때 나는 어둡고 붉은 하늘 밖에 볼수 없었다. 내 옆에는 불안정한 모습의 굉장히 귀찮은 주인이 있었다. 


"반갑다. 제이. 이몸이 바로 널 만들어낸 천재 엔지니어. 진 마사토다."


악수를 해오는 그의 손을 잡으며 나는 곧 나에게 입력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라는 날이었다. 나의 완성을 기다리던 진이 자신의 육체를 안정시키기 위해 치료용 박스에 들어 갔을때 알아본 것으론 그리고 진이 아공간에서 존재하게된지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였다. 그의 전송은 완벽하지 않아서 그의 육체는 변화가 없었지만 그의 육체의 데이터는 점점 사라지는 상태였다. 그것을 메사이어와 동화된 동료들과 연락이 되면서 내 몸을 유지시킬 에네트론을 몰래 빼돌리면서 그의 치료용 기기에서 안정화 시킬수가 있었다는 것을 열람했다.

 

진은 이 육체를 거의 만들어 놓은 상태가 아니였다면 더욱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 뒤에 난 진의 아바타를 구현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몸이 못하는 것은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진은 자신의 천재성이 빛을 발했다고 으스대면서 말했지만 나에겐 고맙다고 했었다. 하지만 당시의 아바타의 모습조차 불안정해서 그의 육체는 자주 다운되곤 했었다. 지금의 모습이 되기 전 까지는 진은 자신의 두뇌와 연결된 컴퓨터 시스템으로 나에게 명령을 내렸고, 내가 움직이는 일이 많았었다. 그때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고 진의 아바타가 완성되었을때도 자연스럽게 나는 진보다 앞서서 걷는 것이 자연스러운것이었다.

 

그의 아바타가 완전해 진 것은 딱 일년 전의 일이었다. 그리고 진의 모습이 확실해 지고 나서야 우리들은 BC-04와 05의 완성을 할 수가 있었다. 그것의 시물레이션과 이 몸의 에너지를 위해 메사이어로 부터 에네트론을 몰래 훔쳐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고 진이 말했다. 진은 아바타였기에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 그래서 슬플 때는 언제나 더 장난을 치는 성격으로 더욱 심하게 변화되었다. 난 그의 눈물을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변화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진의 아바타가 완성되고나서 엔터가 만들어 졌다. 메사이어는 탐욕스러워서 아공간에 있는 정보를 여전히 흡수하고 있었다. 그것을 걸러내어 만든 것이 엔터. 그것의 조정을 위해 메사이어에 흡수되었던 진의 동료들이 무척 고생했다는 것을 전파 수신을 통해 들어 익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진에게 귀가 따갑도록 들은 공간으로 처음 도착했다. 그날은 무척 더웠던 날이라 들었다. 뜨거운 태양빛이 대지에 작열하고 처음 쿠로링이 우리를 올려다봤을 때 눈이 부셔서 눈을 가릴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고 나중에 진이 말했다. 당연하게도 이 몸은 그런 사소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날 처음오게 된 그 장소의 날씨와 습도와 기온이 되면 처음 진와 오게된 데이터가 떠오를 뿐이다.


그리고 지금은 처음 도착한 그 숲에서 나는 살고 있다. 쿠로링이 이몸이 있을 곳을 정하기 위해서 센터에 들어오라고 했지만 이몸이 잇을 곳은 그 센터가 아니라 진과 함께다. 이 숲속은 진과 처음 온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 있는다. 쿠로링은 내 말을 듣더니 곧 숲속에 작은 오두막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근처에 에네트론 자판기도 만들어 주었다. 나는 그의 호의에 감사한다.

 

나를 쿠로링의 버디로이드로 만들려고 했었다는 것을 진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난 진 마사토의 버디로이드다. 그가 쿠로링을 부탁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것을 지키지 못할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그들의 위험한 상황이 된다면 어느때고 도우러 갈 것 이다.


그러나 나는 진 마사토의 버디로이드 비트 j 스태그다. 내가 갈 길은 여전히 내가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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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태양은 고버스터즈 중반 진 마사토가 나타나고나서 적은 것이고 달은 엔딩이 끝나고 나서 적은것입니다. 

왜 태양이냐면 비트버스터의 캐릭터송에 태양에 빛나는 비트버스터가 있엇으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 때문에 저에겐 어둠=쿠로링, 태양=진 이란 공식이 성립했습니다.

달은 제이가 아니라 아바타에 대한 말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존재할 수 없는 태양의 존재를 비춰낼 존재니까 제이도 달이긴하네요.ㅋㅋㅋㅋㅋㅋ 가져다가 붙이기ㅋㅋㅋㅋ


중반에 적은 글인데 윗 두글에서 별로 고칠게 없었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 

그리고 더 애절하게 적어보고 싶었지만 매마른 제 감정이 달의 부분을 엄청 짧게 적게 되었다는게 다른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



특촬 파는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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