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거로 일기쓰려고 앞에 것도 썼다. ㅋㅋ 뉴루펜 썼고 햄튜브 인스타서 사진 갖고 왔다. 

-이것도 한 두시간~세시간?걸린듯 내일부터는 시간을 제대로 봐야겠다.

-일단 그리면서 제일 재밌었다. 드로잉 말고 채색이 재밌었다. 

-드로잉 얘기: 뉴루펜은 좀 물 많이 먹은 펜 느낌이라 취향은 아닌데 부드럽고 잘 그려지긴 한다. 좀 더 고대 두루마기?뭐 아무튼 그런 거 그릴 때 쓰면 좋을 거 같다. 자세 자체는 뒷모습에 묘사할 게 그리 많지 않아서 빨리 그렸고 자전거가...정말...그리긴 하는데 잘 안 보이고 바퀴는 찌그러지고 난리도 아니다. 아무튼 열심히는 했다 열심히는.인간보다 자전거가 더 어렵다. 그리고 또 몸에 비해 머리가 작고 발을 너무 크고 뭉툭하게 그린다. 따로 손,발 드로잉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근데 과연 내가?할까?)

-채색 얘기: 일단 채색은...면 채색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그 정수를 뽑은 듯 하다. 오늘은 원본 사진에서 스포이드로 색을 좀 뽑다 말다 했다. 밑색은 뽑았고 명암은 눈대중으로 했다. 채색한 펜 이름은 한자라 못읽겠다. 한자옆에 /▲가 있는 펜이다. 이건 좀 네모난 펜이라 huemi펜보다 날카로운 묘사를 하긴 힘들었다. 밑색 칠할 땐 편하다. 텍스쳐 느낌도 나고 좋음. 그리고 대망의 주름 묘사...어제는 그냥 바로 위에 칠했지만 오늘은 어떻게 해야 원본에 가깝게 색이 나올까 싶어 고민하다 곱하기 레이어를 썼다. 곱하기 레이어에 색 발라보면서 최대한 원본 느낌이 나도록 계속 고쳤다. 채색 펜툴은 계속 그 세모펜(편의상 그렇게 부르겠음)을 썼다. 묘사를 자세히 하는 건 좋은데 펜 질감 때문에 주름이 너무 딱딱하게 나뉘어져서 나중에 채색&융합 펜으로 좀 풀어줬다. 주름을 열심히 묘사하긴 했는데 어느 정도는 대충 느낌만 나게 찍었다. 역시 다 선으로 표현하려고 하기 보단 면으로 명암 넣어주는 게 훨씬 나한테 맞다. 옷 자체가 잔주름이 엄청 지는 옷이라 면 별로 명암 색도 많이 들어가서 재밌었다. 역시 색감 맞춰서 칠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묘사 자체는 큼지막한 게 많아서 재밌다.

-새로운 목표: 이 채색 느낌을 내 그림에 적용하기(묘사나 색감 등), 그리고 인체비율에 더 맞게 그리기

-그림만 놓고 보면 내가 지금까지 해보고 싶었던 채색에 제일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기력이 되면(그리고 사진이 그만큼 이쁘면) 배경까지 그리고 싶다. 사람만큼 묘사는 아니어도 색만 까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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