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덥습니다.

덥네요.

더워요.




38.






린신은 늦도록 일어나지 않았다. 주인도 없는 침상에 대자로 누워 있는 제 모습이 웃겨서 혼자 키득 거리다가 이불안에서 시간을 죽이다가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죽였다. 매장소가 자신을 방으로 데려왔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매장소가 뭐라고 한 것 같은데, 아쉽게도 지난밤의 기억은 린신에게 거의 없다. 술주정으로 우는 소리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잠들기 전에 기억나는 건 고운 매장소의 얼굴이 다였다. 매장소는 술에 잔뜩 취한 자신을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면서도 예쁘게 웃었다.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얼마 되지 않는 술에 정신을 놓아버렸다. 린신이 술에 못 이겨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일은 손에 꼽는데, 기이한 일이다. 린신은 두 다리를 쭉 뻗었다 접으며 이리저리 구겨진 옷을 만지작거렸다. 곱게 입혀져 있는 의복을 보니 밤새 건드린 기색도 없었다.


린신은 언제 늦장을 부렸다 싶게 발딱 일어나 방으로 달려갔다. 뛰어다니지 말라는 려강의 잔소리 정도는 흘려 넘겼다. 려강이 식사는 하셔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했지만 그의 말이 빗말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린신은 서재로 가져다 두라는 대꾸를 해주었다. 물론 려강은 매장소의 침상을 아침 나절 내내 지킨 린신의 식사를 그렇게까지는 챙기지 않을 것이다.


린신은 옷을 갈아입고 서재로 걸어갔다. 비류가 두 개의 옷을 두고 몸에 대어보는 것을 발견하자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자신을 안 깨운 것은 몰래 외출을 하기 위해서 였던 건가.


“파란 거 입어. 네 수거거 안목 떨어지는 거 몰라? 갈아입어.”


비류가 나가는 것을 보지도 않고 린신은 인상을 잔뜩 쓴 채로 매장소의 반대편에 앉았다. 매장소 슬금슬금 웃으며 린신을 곁눈질 했다.


“어젯밤 술을 들이붓더니 머리가 깨질 것 같지?”


매장소가 린신을 놀렸다. 화를 내려던 마음은 단번에 사라지고 어제의 추태가 떠올랐다.


“또 어디 가려고?”

“오늘이 국구의 생신이야. 초대장까지 보내왔는데 얼굴은 비쳐야지.”


느긋하게 찻잔을 전하며 매장소가 살갑게 웃었다. 다 알면서 웃는 얼굴에 속이 뒤집히면서도 또 그 얼굴에 마음이 느슨해진다.


“국구의 생신이면 태자도 오겠군.”

“....”

“그럼 나도 같이 가세.”


매장소의 눈이 커졌다. 린신의 말에 호기심이 든 모양이다.


“예진 그 친구가 나름 재미가 있더라고.”

“흐음.”

“왜?”

“내가 황궁에서 나온 뒤로 처음 경염과 대면하는 자리일세. 거기에 자네를 대동한다면 경염이 자넬 어찌할까?”

“뭐!?”


매장소는 눈으로는 린신의 열이 오르는 얼굴을 보면서 머리로는 지난 날 경염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자네의 사지를 끊어놓을지도 몰라. 린신.”

“무..무슨..!! 소경염은 그런 자가 아닐세.”

“누가 보면 나보다 더 잘 아는 줄 알겠군.”


린신을 놀리던 매장소가 순간 정색했다.


“됐고. 나도 갈 거야.”

“관둬. 안 그래도 입장 난처한데.”


린신이 소경염을 편들면 줄곧 보이는 의도적인 표정이라 린신은 슬쩍 눈을 피했다. 도통 자신의 말에 어느 부분에 화를 내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태자를 편들어서 화가 난 거면 투기를 하는구나 하겠는데, 그렇다고 무시하고 넘겨버리면 그건 그거대로 화를 낸다.


“입장이 난처하면 매장소의 의원으로 간다 하게!”

“린신!! 자네와 난...”


린신과 매장소의 언성이 높아지는 찰나 차가운 물이 한 바가지 린신에게 쏟아졌다. 매장소는 두 눈을 크게 뜨다 못해 입까지 벌리고 린신에게 물을 뿌린 비류를 쳐다봤다. 비류는 야무지게 바가지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린신에게 털었다.


“졌죠?”


매장소는 린신과 비류를 번갈아 봤다. 린신이 이를 바득 갈더니 짐짓 점잖고 차분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비류. 어젯밤 우리가 물놀이를 하긴 했지만 벌써 하루가 지났다. 오늘은 어제가 아니고 놀이는 끝났단 말이다. 게다가 형님과 애기 나누는 거 알면서 몰래 뒤에서 공격하는 건 도리에도 맞지 않고 무효야. 알겠니?”

“몰라. 어쨌든 진거야.”


매장소는 아이에게 힘없이 져버린 린신의 물에 젖은 꼬락서니를 보고 웃었다. 린신이 한숨을 쉬며 손에 쥐고 있던 차를 술 마냥 마셨다.


“그 꼴을 해서는 나와 함께 나서긴 그른 것 같군. 린신.”

“비류는 역시 자네편 인 것 같아.”

“편은 무슨. 지난밤에 비류를 오죽 괴롭혔기에 비류가 저리 골이 났나.”


천천히 몸을 일으킨 매장소가 린신의 옆으로 걸어갔다.


“자네까지 젖네.”


곱게 차려입고 온 장포에 손을 가져가자 린신이 피했다.


“아침 동안 생각했네. 자네의 옷을 모두 벗겨볼 걸 그랬다고,  어느 밤이 되어야 자네가 이 팔의 상처를 내게 보여줄까. 하고.”


매장소는 린신에게 내쳐진 손바닥을 보다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린신은 매장소가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기에 매장소의 말에 놀랐다.


“벗기지 그랬나.”

“그랬다가 다시 소박을 맞으면 어쩌려고?

“장소. 나는 그냥 자네가 추위를 탈까봐... 장소?"


매장소가 린신의 왼팔을 쓸어내렸다. 매장소가 린신의 목을 자르려 휘두른 칼날이 빗겨 떨어져 살점을 벤 그 자리. 린신은 아직까지도 그 상처를 매장소에게 보이지 않는다. 그 상처를 운운하며 매장소는 린신이 정말 화를 낼 짓을 자신을 하지 않을 거라고 돌려 말해왔다.


“허면 오늘 개시하지. 어떤가?”

“저속하긴.”


린신은 매장소의 손을 잡았다. 차가운 물을 뒤집어 쓴 린신과 화한독으로 체온이 낮은 매장소의 온도가 거의 비슷했다.


“보고 싶다면 빨리 오게.”

“이건 거래를 해야할 일이 아니야. 어제 내가 한 말은 그새 잊었나?”

“궁우랑 소경염은 달라. 장소.”

“자네가 아니면 내겐 다 같네.”


린신이 매장소의 작은 손을 꽉 잡았다. 놓아주지 않을 생각인지 매장소가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하게 힘을 줬다.


“그래도 빨리 와.”

“오늘따라 듣기 좋은 말을 많이 하는 군. 전날 나를 외롭게 둔 게 미안해서 그래?”

“자넨 소경염에게 어쩔 수 없이 약해지잖아.”

“아니지. 그게 아니겠지. 뭔가 있어. 자네와 경염은 만난 일이 없다고 했는데... 린신. 도대체 나 모르게 무슨 일을 벌인 건가.”

“말할 수 없네.”


린신은 결연하게 대답했다. 매장소는 린신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등을 돌렸다.


“숨기는 게 있는 건 맞군. 거기다 들키면 안되는?”

“.....”

“자네가 뭘 하던 다 날 위한 것이었을 거라 믿네. 설마하니 노각주께도 말하지 않은 이.혼. 에 대해서 떠벌리지는 않았겠지? 린신. 그것만 아니라면 내 뭔들 용서 못하겠나. 걱정 말게.”


린신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매장소는 손에 남은 묻은 물기를 닦으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린신을 바라봤다. 린신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게 여간 고소한 게 아니다. 하긴. 엄청난 비밀을 10년 세월동안 숨기고 있었으니 뒤가 편치 않길 할테지. 매장소는 웃음이 터지려는 걸 참고 심각한 표정을 유지했다.


“자네 그러다 병나겠어. 어서 그 축축한 옷 벗어버리게. 린신.”


매장소는 화로라도 가져와야겠냐며 호들갑을 피웠다. 린신은 매장소를 똑바로 보지 않았다. 비밀이 많은 제 정인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두고 매장소는 천연덕스럽게 웃었다.


“자네 말대로 금방 다녀오겠네.”


소경염이 목함에서 이혼장을 꺼내 보여주던 날의 충격의 백분지일 정도만 린신에게 되갚아 준 다음 매장소는 가벼운 발걸음을 놀렸다. 뒤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서 있는 린신이 왜 이리 귀여울까.









매장소는 약속처럼 이른 귀가를 하지 않았다. 언국구의 생신연을 다녀오고도 밤까지 린신을 부르지 않아서 린신은 잠시 소택의 눈치를 봐야 했는데, 저녁 식사를 챙겨오는 려강에게 슬쩍 물어보니 매장소가 밀린 일처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알려줬다.


린신은 매장소가 정신없는 사이 야시장에 다녀올까 하고 문 앞을 어슬렁거리다가 매종주의 엄한 부르심을 받고 매장소의 방으로 향해야 했다.


서재가 아니라 제 방으로 린신을 부른 매장소는 심각하게 뭔가를 읽고 있었다. 매장소의 앞에는 차와, 린신의 몫인 술병과 술잔이 있었다. 저의 자리를 미리 준비해 준 매장소의 여유로움이 린신을 웃게 했다. 린신은 언제 매장소를 기다렸냐는 것처럼 느릿느릿 걸어갔다.


“이자는 건들지 말게. 내 걸세. 내가 쓴다고 했네.”


정인을 불러다 일을 떠안기는 재미없는 정인이지만 린신은 속없이 매장소가 주는 것을 받았다. 대충 훑어보며 술 한 잔을 목 안으로 넘겼다. 황궁에서 얻어온 귀한 술인지 향부터가 남달랐다. 눈앞에는 저의 고운 이가, 제 손에는 귀한 술이 있었다. 그 맛에 감탄하며 입안에 남는 잔향을 느끼자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


“나도 알아.”


린신은 잔을 채우고 잠시 제게 주어진 것에 집중했다. 예상하지 못한 자의 이름도 몇이 보였다. 이러니 자신이 그리 골을 썩었지.


“건들지 마. 그게 자네 거야.”


린신은 보고 있는 것에서 눈도 돌리지 않고 제 술잔으로 다가가는 매장소의 손을 꾸짖듯 놀렸다.


“나도 알아.”


심통난 얼굴을 해서는 제 몫의 차를 삼기고 매장소가 린신을 흉내 내어 캬아 소리를 냈다. 술 한 잔이 아니라 술병을 통째로 넘겨주고 싶은 귀여움에 린신은 매장소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 곱게 웃지 말게.”

“자네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리 되는걸?”

“하여튼, 팔불출이라니까.”


매장소가 린신의 웃는 상을 흘겼다. 그리고 린신이 입고 있는 하얀 의복을 위에서 아래로 훑었다. 오래 전 린신이 임수를 위해 입었던 소복도 참 잘 어울렸었다. 린신은 유독 흰색이 참 잘 어울린다.


“나한테 이것 말고 할 말은 없고?”

“경염과는 잘 이야기 하고 왔네.”

“다 말하진 않았나 보군.”

“예황과 몽지 형님도 다 아는 건 아니지 않나.”


전혀 죄책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 매장소를 보며 린신은 술잔을 들었다.


“다른 이야기는?”

“나와 경염이 회포라도 푼 줄 알아?”

“그래도 너무 조용하잖아. 내가 자네에게 말 안 한 게 있다는 걸 알 텐데 묻지 않는군.”

“우린 이제 그런 일로 싸울 단계는 지났잖아?”

“그 말은 들키지만 않으면 봐주겠다는 뜻인가?”

“그래. 잘 숨겨두게.”


린신은 조용히 술을 마셨다. 매장소는 린신의 눈길을 거리낌 없이 받으며 간간이 눈을 맞췄다. 갑자기 린신은 요대를 푸르고 장포를 벗어 의자에 두고 침상에 가 누웠다.


“린신. 자네 또 취한 건가?”


졸리지 않아보였던 린신이 대뜸 자리에 누워 버리자 매장소는 린신에게 다가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매장소가 걸어가는 동안에도 린신은 입고 있던 것을 한 겹 한 겹 걷어내고 있었다. 아침에는 살 한 점 보이지 않으려고 난리면서, 밤에는 전혀 거리낌 없는 린신이 매장소를 올려다봤다.


“내 침의 자네한테 있지?”


매장소는 묻는 말에 대답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린신이 매듭을 풀어 상의를 모두 벗어냈다. 소매에서 팔을 빼낸 뒤 벗은 옷을 오른손으로 들었다. 매장소에게 옷을 주며 제가 갈아입을 옷을 달라는 것처럼 손바닥을 보였다.


[ 이 한 겹의 옷은 마지막 보류일세. 자네의 마음이 다시 내게 왔을 때, 자넨 내 맨살을 모두 볼 수 있을 거야. ]


처음에는 동요하여 린신의 눈빛을 마주보았다. 이미 마음을 정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린신의 눈을 보고 있던 매장소의 눈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갔다. 린신의 어깨에서 왼팔로 이어지는 상흔을 쫓았다.


상처는 살점들이 여기저기 파여 서로 다른 누더기 천을 꿰어 붙인 것 같았다. 염증을 제 때 치료하지 못했는지 살의 색깔도 군데군데 어두웠다. 더 가까이 다가가 봐야 할 것 같은데 매장소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사람 민망하게 뭘 그리 빤히 보나. 어서 침의 달라니까.”


제 손으로 만든 상처를 처음 보게 된 충격에 매장소는 아무 생각도 못하고 그저 돌처럼 굳어있는데, 린신은 어서 제게 걸어오라고 손짓했다. 매장소는 린신의 손을 보고, 린신의 눈을 보고 다시 상처를 쳐다봤다. 부끄러움을 찾아볼 수 없는 표정이 매장소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살폈다.


“그런 얼굴 이라니. 내가 몹쓸 짓 하는 것 같잖아.”


린신이 침상에서 내려와 매장소의 앞에 멈췄다. 살짝 고개를 낮춰 매장소의 눈과 눈을 맞췄다.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린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언제나와 같은 눈웃음을 지으며 매장소의 이름을 불렀다. 매장소. 라고. 이 상처의 죄 값으로 저 이를 책임지겠다는 홀로 맹세를 자신의 오만함에 죄책감은 들지 않는다.


“장소. 무슨 생각 하나?”

“평생 자네를 책임져야 겠다는 생각.”


얼마나 아팠냐. 얼마나 나를 원망했느냐. 그런 질문들은 쏙 들어갔다.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저를 받아달라는 말을 돌려한 뻔뻔한 맹세였다.


“그건 자네만 좋은 일이잖아!”

“사람 진지한데 자네...”


린신은 피식 웃더니 대뜸 입술을 이로 물어뜯었다.


“이미 난 자네 사람이야.”


아팠지만 짜릿한 쾌감이 등줄기를 따라 내려갔다. 린신의 혀가 상처를 쓸었다가 매장소의 입 안으로 파고들었다. 피 맛이 났다. 매장소는 린신의 등에 손을 감았다.


그동안 손에 닿았던 천은 이제 없다. 린신의 맨 살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제야 린신을 모두 가진 것 같은 기분이다. 가슴에 차오르는 만족감은 그와 살을 맞대고 보낸 밤들보다 더 많은 감정을 느끼게 했다.


“약조하게.”


린신의 입술이 매장소의 입술을 놓아주고 턱을 따라 올라가 귀를 깨물었다. 이번엔 정말 아파서 악 소리가 나오려 했지만 억지로 참았다. 린신은 깨물었던 곳을 바로 혀로 핥았다. 할짝거릴 때마다 들리는 린신의 얕은 숨소리에 매장소는 숨을 죽였다.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던 마지막에는 이 상처를, 나를 떠올리겠다고.”


린신이 귓불에 살짝 입술을 붙였다가 떼어내며 속삭였다. 동시에 매장소의 손을 붙잡아 그의 상처에 올렸다.


“약조하겠네. 이 상처에 맹세하지.”


매장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잊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도 했다. 다시는 그와 같은 상처를 만들지 않을 거라 린신에게 맹세했다.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지독한 상처가 신이 빚은 사람인 듯 빛을 내는 린신의 몸에 낙인이 되어 남아버렸다. 임수의 과오이자, 매장소의 사람이어야 하는 증좌. 죄책감으로 숨이 막히면서도 제 것에 대한 소유욕으로 광기가 점멸한다.


“자네가 착각을 하는 것 같아 하는 말인데 장소. 이 상처는 자네가 절대 날 떠나지 못하는 족쇄야.”

“자네가 손에 쥔 족쇄는 겨우 이거 하나이면서 그리 큰소리인가?”

“아니. 두 개야. 자네 마음까지 하면.”


매장소와 린신은 서로를 보며 웃었다.


“그건 나도 있어.”


거울을 보는 듯 하다. 사랑을 하면 닮은 다더니 정말 똑같다. 우리 두 사람은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 린신이 매장소를 끌어안고 키득거렸다. 아이처럼 웃는 소리에 매장소는 뜨거운 살을 두 팔로 꽉 붙들고 어깨에 이를 콱 박았다. 


“린신. 자네 참 약은 사내야.”


아파서 움찔하면서도 린신의 웃는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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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벼워 보이는 한량인데 참 속 깊은 린신을 사랑합니다. 하.하.하.

두 사람은 오늘도 신혼이에요 >_< 꺄앗 


트윗 : 후에이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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