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코스는 불국사였다. 석굴암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다는 이유 덕분에 석굴암까지 가진 않았다. 불국사라고 해봤자 절 안을 거닐며 풍경을 30분 정도 감상하면 나머지 1시간 반은 친구들끼리 쪼그려 앉아 적당히 시간을 때우는 정도였다. 쌤이랑 같이 다니는 애들은 쌤이 불국사에 얽힌 여러 고전 문학을 설명해주는 걸 귀에 피가 나도록 들어야 했으므로, 나는 쌤을 피해 청희와 함께 천천히 돌아다녔다.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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