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정보: Photo by Ahmed Zayan / Unsplash
유독 사방이 찬란하던 시기엔 이유가 있어
늦여름 한낮처럼 새파란 장막을 두른
첫사랑이 있던 풍경
나는 드림을 꿈꿨어
너는 자각몽에 불과했지
움켜쥘 수조차 없는 꿈자락 말이야
일방적인 허상의 밀도로 울렁이는 시간
나만이 아는 바다에 돛단배가 앉았어
조금만 의미불명인 구절을 노래해도
전부 시가 되는 세상에 표류하고 싶었지
그렇게 너마저 한낱 묻혀버릴
끄적임이 되어 사라지는 꿈을 꾸고.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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