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람에게만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서서히 다가왔다. 마음 같아선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빠지고 싶었으나 청희가 신나는 얼굴로 얼른 내려가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카디건을 걸치고 방 밖으로 나섰다.

 강당에 도착하자마자 반별로 쪼롬히 앉았다. 박주희는 역시나 레크리에이션에는 별 관심 없는지 무릎을 모으고 앉아 휴대폰만 툭툭 두들겼다. 청희는 앉고 나서야 김하윤이 사라진 사실을 깨달았는지 김하윤 어디 갔냐며 찾아댔다. 놀랍게도 김하윤은 이번 레크리에이션의 마지막을 장식할 장기자랑에 나간다고 우리보다 일찍 나갔다. 분명 나갈 때 말하고 나간 것 같았는데. 휴대폰만 보던 박주희가 무대에 턱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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