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니 이제는 연못에 가득 피어있던 붉은 연꽃이 모두 시들어버렸다. 날마다 하늘은 높고 푸르니 비빈(妃嬪)들은 화원(花園)으로 가서 변화하는 계절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직은 바람이 선선하여 걸어다니기가 좋았으나 곧 나무들은 무성하던 잎을 모두 떨구어버릴 것이었고, 한기가 돌면 서리가 내릴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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